에버노트(Evernote)는 간단한 메모부터 뉴스나 블로그 콘텐츠 클립, 이메일 클립, 문서 파일 저장, 사진, 음성 등 수많은 정보를 아주 편하게 담고 분류하고 공유/활용 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단순한 정보 저장의 기능을 넘어 ‘제2의 두뇌’라고 불릴 정도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만의 지도’를 만들어 주는 좋은 서비스이다. 기존 수많은 클라우드 기반 정보 공유 서비스 중에서도 범용성과 편리함에 있어서 독보적인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하며, Trunk Partners 를 통해 그 활용 영역은 지금도 계속 확장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워커 라이프 1회- 6인의 에버노트 정리법’이 성황리에 열릴 정도로 그 열기가 뜨거우며, 이제는 모바일 디바이스 필수 서비스 중의 하나임이 분명해 보인다.
분류되지 않은 지식은 쓰레기에 지나지 않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매일 매일 발생하는 수많은 디지털 정보를 관리 할 수 있는 능력은 이제 필수가 되었다. 기존에는 내가 정보를 찾고, 정보가 나를 찾는 일이 컴퓨터 앞에서 일어나는 제한적 특수성이 있었다면, 이제는 모바일 환경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시/공간 제약을 넘어 정보 교류가 일상 속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 정보를 넘어 일상 행동 데이터 또는 그것을 트랙킹하는 디바이스/서비스들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고, API 를 공개하며 서로 다른 디바이스와 서비스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용 정보를 서로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최근 에버느트가 iHealth와 전략적 관계를 맺었다. iHealth는 무선 혈압 측정기, 체중계, 체질량 지수 측정기 등의 디바이스와 MyVitals app 을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쉽고 간편하게 건강 이력(health history)를 담고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서비스이다. 일단 한 번 에보노트와 연결을 해 놓으면, 블루투스를 통해 자동으로 측정된 나의 건강 정보(혈압, 몸무게)가 자체 iHealth Cloud sever 에서 에버노트로 자동 전송되고 새로운 노트 형태(result card)로 저장이 된다. 더구나 주 단위 결과 그래프(trend graph)가 만들어져 쉽게 비교/분석, 목표 설정/달성 내역을 볼 수 있어 보다 유용하게 건강 정보를 활용 할 수 있는 중요한 동기를 제공해 준다.
건강 측정 장비가 블루투스를 통해 자동 싱크되고, 그 정보가 에버노트라는 범용적 정보 공유 서비스에 자동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정보 접근성과 활용성이 매우 높아진 효과가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운동 목표치를 함께 정하고 과정을 정량화하여 아주 쉽게 활용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멀리 떨어진 노부모의 상태를 다른 가족이 또는 의료진이 언제든지 체크해 볼 수 있다거나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수치를 의료진과 함께 상의하는데 편하게 사용될 수 있다.
위와 같은 활용은 꼭 iHealth와 에버노트의 결합만으로 유일하게 제공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자체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도 많고, 서로 다른 디바이스 제조회사들과 어플리케이션에 개발 회사들이 합작하여 연합으로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 보고 싶은 것은 정보 공유/활용에 있어서 많은 노하우를 쌓으며 플래폼화 되어 가는 에버노트에 올라온 점이다. 거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함께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나에 맞는 새로운 건강 정보(뉴스)들과 자동 연결 추천 받을 수 있는 등의 파생적인 부가 서비스들도 누릴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 가 헬스 정보(health information)이고 어디까지 가 의료 정보(medical information) 인지에 따라 민감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편의성/접근성/활용성 증대가 PHR(personal health record)의 환자 주체권과 활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 보고 싶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