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VR 시장 노리는 테크 스타트업 ‘폴라리언트’, 네이버로부터 투자유치
모바일 가상현실 시장을 노리는 테크 스타트업 ‘폴라리언트’가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하 VR)은 차세대 기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고성능 컴퓨터와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일반 소비자들의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폴라리언트는 이러한 고가의 VR 주변기기를 저렴한 가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모바일 VR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수퍼데이터(Super Data) 역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 모바일 VR이 2016년 VR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폴라리언트는 빛의 편광현상을 이용해 사물의 3차원 위치 및 자세를 cm 수준으로 정밀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이 기술을 활용해 모바일 환경에서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VR 모션 컨트롤러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폴라리언트 측은 “이용자가 손을 움직이거나 걸어 다니는 행동을 가상현실에 그대로 반영해 몰입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며, “일반 마우스 가격으로 고가의 PC 기반 VR 모션 컨트롤러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VR 시장에는 아직 범용 모션 컨트롤러가 없어, 이와 같은 기술이 큰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 측은 “폴라리언트가 보유한 기술은 VR뿐 아니라 로보틱스, O2O, 모빌리티, 스마트 홈, 가시광통신(VLC) 등 다양한 차세대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원천기술”이라고 평가하며, “특히 설립 1년이 채 안 된 초기 스타트업이라 성장 잠재력 또한 매우 높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폴라리언트는 지난 2015년 5월, 장혁(24세, 대표이사), 전현기(24세, 이사), 최영재(36세, 이사) 3명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2014년 9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 Tech Center) 스타트업 캠프에 선정되면서 창업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장혁 대표이사와 전현기 이사는 한국공학한림원, 미래창조과학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삼성 소프트웨어 멤버쉽 등을 거치며 국내 IT계의 촉망받는 인재들로 주목받았다. 최영재 이사는 야후!코리아, SK 커뮤니케이션즈 등 IT 대기업과 (주)티그레이프 미국지사장 등 벤처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한편, 네이버는 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 스타트업 팩토리(D2SF)’를 통해 입주공간, 멘토링, 서버 인프라, 홍보 및 마케팅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로부터 투자 및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은 와이파이 기반 실내 측위 기술 개발팀 ‘로플랫(loplat)’, 자기장 기반 실내 측위 기술 개발팀 ‘아이데카(idecca)’, 스마트 글래스 개발팀 더알파랩스(The Alpha Labs)’,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 키보드 개발팀 노타(NOT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