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PC 제조사 레노버, 주류 O2O 사업 진출
중국 최대 PC 제조사인 레노버가 주류 O2O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레노버의 모회사인 레전드홀딩스(Legend Holdings)는 지난 1월 2억3천만 위안(한화 약 434억 원)을 O2O 주류 공급사인 지우삐엔리(Jiubianli, 酒便利)에 투자했다.
레전드홀딩스가 투자한 지우삐엔리는 3천억 위안(한화 약 56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기업으로, 현재 케이터링과 전통적인 담배, 주류 가게를 주요 유통 채널 삼고 있다. 또한 지우삐엔리는 주류를 20분 안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중국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레전드홀딩스의 주류 O2O 시장 진출은 PC 기반 사업에서 벗어나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인 것으로 보인다. 레노버의 전 대표인 리우촹지(Liu Chuanzhi)는 작년 공식 석상에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오면서, 회사가 매출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다양한 비즈니스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레전드홀딩스는 2011년부터 다양한 주류 회사에 투자해왔다. 레노버의 자회사인 펑리안홀딩스(Funglian Hodings)는 2011년부터 2012년 사이에 4개의 주류사에 투자했다. 펑리안홀딩스의 2015년 상반기 매출 규모는 6억2천만 위안(한화 약 1,172억 원)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자회사인 조이비오그룹(Joyvio Group)은 와인 업계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현재까지의 중국 온라인 주류 매매 비율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그러나 2014년 기준 중국 전체 주류 시장 규모는 8천억 위안(한화 약 151조 원)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O2O 주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