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트렉 루카스 왕 대표
글로벌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하드웨어트렉(HWTrek)이 27일 심천에서 ‘하드웨어트렉 밋업(HWTrek meetup)’을 개최했다.
하드웨어트렉 밋업은 전 세계 하드웨어 스타트업이 중국 내 제조 전문가와 생산 회사를 상대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데모데이)다. 하드웨어트렉은 3년 전부터 해외의 우수한 하드웨어 스타트업을 중국에 데려와 데모데이를 개최해 왔다.
이번 데모데이에는 AR, VR, 드론 등 하드웨어 분야의 첨단 기술을 갖춘 30여개 해외·현지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들 중 다수는 이미 킥스타터, 인디고고와 같은 주요 플랫폼에서 기술 잠재력과 시장 가능성을 확인받은 기업이다. 이 날 행사에는 국내 기업인 얼티밋드론이 참가했으며, 하드웨어 엑셀러레이터 N15가 협력사로 나섰다.
2013년 9월 루카스 왕(Lucas Wang) 대표가 설립한 하드웨어트렉은 창업자에게 디자인, 투자유치, 제조, 유통 등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Expert)를 매칭시켜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현재 하드웨어트렉은 4,800명의 창업가, 900여 명의 전문가와 협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협력사로는 폭스콘, 징동닷컴 등이 있다. 하드웨어트렉을 통해 지금까지 1,150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하드웨어트렉은 일차적으로는 기업의 크라우드펀딩 과정을, 이차적으로는 기업의 제품 양산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이를 일컬어 지난 2013년 포브스에서는 ‘킥스타터와 알리바바를 합친 것이 하드웨어트렉’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모금 달성에 성공한 킥스타터 프로젝트 중 약 84%가 정시 배송에 실패한다. 경험이 부족한 기업들이 시제품과 실제 시장에 유통될 정식 제품 간 기술적·비용적 격차 제어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트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표액을 달성한 기업을 현지 생산 회사, 생산 전문가와 연결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실질적인 양산과 배송을 원활히 하기 위해 선주문 수량도 철저하게 제한한다.
한편 하드웨어트렉은 지난 2015년 일본의 글로벌브레인, 중국의 징동닷컴등으로부터 약 400만 달러(한화 약 4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심천 현지 생산자·투자자들 앞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국내 기업 얼티밋드론의 문창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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