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네이버, SK … 교통O2O 최후의 승자는?
스마트폰에서 위치를 기반으로 한 지도, 내비게이션, 대중교통, 자동차 대여와 사후관리에 대한 카카오, 네이버, SK 등 국내 IT기업들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4월 한달 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앱 월간 사용자수를 조사한 와이즈앱에 따르면, 위치 서비스의 핵심인 지도앱은 729만명이 사용한 ‘네이버지도’가 ‘구글지도’와 ‘다음지도’를 누르고 가장 많이 사용됐다.
차량 내비게이션 분야에서는 SKT의 ‘티맵’이 월간 사용자 368만명으로 1위, ‘카카오내비’가 263만명으로 2위, KT의 ‘올레 아이나비’가 188만명으로 3위, LGU+의 ‘U네비’가 163만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대중교통앱은 ‘지하철종결자’를 316만명이 이용했으며, 232만명이 사용한 ‘카카오버스’, 227만명이 사용한 ‘카카오택시’, 128만명이 사용한 ‘지하철 내비게이션’까지 2위에서 4위까지 모두 카카오의 앱이었다. 특히 카카오는 최근 ‘서울버스’를 ‘카카오버스’로 업그레이드했고 ‘지하철네비게이션’도 카카오 브랜드를 입힐 예정이다.
자동차 대여 서비스에서는 ‘쏘카’가 25만명, 롯데렌트카의 ‘그린카’는 11만명이 앱을 사용했다. 한편, SK는 작년 말 590억을 투자하여 쏘카의 지분 20%을 취득했으며 ‘그린카’는 네이버와 커넥티드카 제휴를 맺어 ‘그린카’에서 네이버의 지도, 네비, 뮤직, 검색을 제공하고 사용자의 차량 이용행태를 분석할 예정이다.
연간 35조에 달하는 중고차 시장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SK엔카’ 영향력은 앱 경제에서도 여전히 이어졌으나 기존 중고차 거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첫차’와 ‘헤이딜러’는 물론 롯데렌탈, AJ셀카, 현대글로비스, KB캐피탈까지 가세한 중고차 시장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확보 전쟁도 관심이 주목된다.
이밖에 차량 운영기록을 관리해주는 차계부앱 ‘마카롱’을 20만명이 사용했고, 주차장정보를 제공하는 ‘모두의 주차장’을 9만명이 이용했다. 최근 카카오가 인수한 차량 정비 서비스 ‘카닥’은 4만명이 이용하고 있었다.
올 상반기 중 카카오의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가 오픈할 것으로 알려져 있고, 통신사업자들도 전기차 애프터마켓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교통과 자동차 O2O를 둘러싼 카카오, 네이버, 통신사업자간의 대결의 승자가 누구일지 주목된다.
위 조사는 4월 한달 동안 전국 14,732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0.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