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진출? 영어로 자사 알리고 끊임 없이 사전 조사해야
4일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콘퍼런스(GSC) 2016 봄’에서 김종갑 K-ICT 본투글로벌센터장은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영어를 많이 쓰고 사전 조사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영국,중국,싱가포르 등 전 세계적으로 각국이 스타트업에 빠져 있다”면서 “이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창업환경이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 성과가 다른 국가에 비해 좋지 않다면서 공식적으로 3개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보유했고 그 마저도 대기업 계열사”라고 김센터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가 밝힌 국내 스타트업의 성과 부진의 이유는 2가지다.
‘국내 스타트업의 내수 환경에 신경 쓰느라 영어를 많이 사용 하지 않는 점’과 ‘미흡한 사전 조사’다.
김 센터장은 “국내의 우수한 스타트업 기술과 팀원이 해외에 소개된 사례를 접하기가 드물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시장 실정상 인구밀도 및 면적도 작아 글로벌 시장에 빠르게 진출해야 한다고 본다”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소개가 신속히 이뤄지기 위해선 글로벌 공통 언어의 사용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제품 및 서비스를 설명할 때 ‘세계 최고’, ‘국내 최고’ 등의 표현을 지양해야 한다며, 김 센터장은 글로벌 스타트업으로 정착하고 싶다면 해외 투자자들이 즐기지 않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표현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번째로 밝힌 미흡한 사전 조사에 대해 김센터장은 “사업계획서에 만약에(If)가 3번 이상 언급돼있으면 투자 받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가령 해외 투자자들은 팀원과 질의응답의 반응을 보며 투자를 결정하는 성향이 짙은데 이들은 ‘우리 아이템을 쓴다면 고객들이 좋을 것입니다”가 아닌 “조사를 해봤더니 –한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들은 –한 제품을 쓸 것이다, 우린 이런 제품을 만들겠다”는 식의 표현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 두가지를 고민하며 사업을 매진한다면 해외 진출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