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투자한 음악 스트리밍 기업 ‘CMC’, 미국 증시 상장한다.
중국 텐센트가 투자한 음악 스트리밍 기업인 CMC(China Music Corp., 이하 CMC)가 미국 증시 상장(IPO) 계획 중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CMC는 모바일 음악앱인 쿠거우(Kugou)와 쿠워(Kuwo)를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이 두 서비스는 텐센트 산하 음악 플랫폼 큐큐뮤직과 신디케이션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들은 큐큐뮤직 내 약 10억 개 음원 사용저작권을 획득했다.
보도에 따르면 CMC는 최근 뉴욕 증시 상장을 위해 골드만삭스그룹과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 조달 자금 규모는 약 3억~5억 달러(한화 약 3,400억~5,800억 원) 로 예측된다.
CMC의 이번 상장 행보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중국 온라인 음악 시장의 경쟁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부터 중국3대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는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도 치열한 선두 다툼을 해왔다. 바이두는 바이두뮤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알리바바는 알리바바뮤직그룹을 중심으로 시아미, 티안티안, 티티팟(TTPOD)과 같은 음악앱에 투자했다. 텐센트는 큐큐뮤직을 운영 중이며, 쿠거우·쿠워 등에 투자했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온라인 음악 스트리밍 사업자들 역시 불법 음원 다운로드 행태를 없애기 위해 분주하다. 저작권 의식이 높지 않은 중국에서 이는 음악 스트리밍 수익화를 위해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산이다. 이에 지난 7월에는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무료 음원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중국 내 유료 결제 사용자의 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있기 때문에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잠재력은 더욱 크게 평가받고 있는 추세다.
한편 2015년 중국의 씨엔아이티 보고서는 쿠고우·티티팟·큐큐뮤직·쿠워·듀오미(Duomi)·바이두뮤직을 중국 내 6대 음악앱으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