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군사적인 목적으로 개발되어 사용되었던 드론이 근래 군용보다는 취미-여가 활용도로 더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IT 및 과학 기술이 드론에 적용하면서 드론이 사용되는 분야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러한 대중 시장을 샤오미가 간과할리 없다. 샤오미가 25일 드론(小米无人机, 이하 미드론)제품을 대외에 공개했다.
레이쥔 대표가 직접 나선 발표회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되었고, 그중에 1시간 30분 가량을 미드론의 설명에 할애되었다. 레이쥔은 미드론 전용백팩에서 제품을 꺼내 직접 조립하는 퍼포먼스와 시연 영상을 통해 제품의 세부 사양을 설명했다.
쿼드콥터형 제품인 미드론은 화질(1080p, 4K)에 따라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기본적으로 3축 짐벌과 탈착이 가능한 원구형 360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조종기는 스크린이 없게 출시되지만, 전용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을 뷰파인더 삼아 촬영 및 제어할 수 있다. PCB안테나를 채용해 3km 내에서 드론을 제어할 수 있다.
미드론은 이륙과 착륙, 자동복귀, 비행경로 내비게이션과 궤도 비행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드론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가상울타리(geo fence)를 생성하는 기능도 있다. 4K버전에 장착된 카메라는 항공촬영에 최적화된 이미징 장비로 선명도 향상과 색수차 감소를 위해 광학 렌즈를 적용했다. 영상 송수신 시스템을 탑재하여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 그대로 실시간 HD급 화질 영상을 송수신한다.
미드론은 GPS와 글로나스(GLONASS)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각위치확인시스템(visual positioning system)을 답재해 낮은 고도에서도 안전하게 비행이 가능하다. 또한 탈착이 가능한 5,100mA 대용량 지능형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에 비행시간은 27분으로 DJI의 최신 제품 팬텀4(28분)과 큰 차이가 없으며 팬텀3보다 더 길다.
샤오미 특유의 가격정책도 강조되었다. 1080p 버전이 2499위안(한화 약 45만원), 4K버전이 2999위안(약 54만원)이다. 경쟁사인 DJI에서 4K영상이 지원되는 팬텀3 모델이 5250위안(95만원)인 것에 비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높다.
샤오미는 26일 미드론 1080p 버전의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며, 7월 중 4K 버전의 베타테스트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1080p 버전의 경우 소비자가 받기까지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레이쥔은 이날 드론 외 시력보호가 가능한 LED 스탠드, 로봇 장난감으로 변신하는 태블릿(미패드2), 블루투스 스피커 등도 선보였다. 더불어 생방송 도중 그룹채팅을 통해 기대감을 표명한 미팬(샤오미팬)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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