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P2P 기업에는 금융전문가가 있다.
최근 P2P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모두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금융전문가들을 회사 내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 트렌드에 대해서는 외부 자문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대출 기업 및 사용자의 신용도를 평가하고 투자 및 상환 아이템을 체계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는 금융전문가가 필수다. 이들 금융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어니스트펀드, 8퍼센트, 렌딧 등이 있다.
어니스트펀드 – 은행, 회계법인 출신 금융전문가 영입해 경쟁력 강화
핀테크 기반 P2P금융기업 어니스트펀드(대표 서상훈)는 여신심사담당에 신한은행 출신의 공병희매니저를, 재무총괄담당에 회계사 출신 권오형 이사를 영입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공병희 매니저는 은행 재직 당시 기업 여신, 가계 여신, 외환 업무를 담당했다. 어니스트펀드 합류 후 기존의 업무의 특성을 살려 대출을 요청하는 개인들의 신용 상태 및 상환 능력, 담보의 적정성을 분석한 후 자격을 부여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공병희 매니저는 아버지 또한 외한은행 출신으로 P2P금융으로 이직하겠다는 말을 꺼냈을 때 반대가 극심했다고. 공병희 매니저는 “앞으로 은행 출신의 전문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한 성장의 기회가 있는 P2P금융 시장을 보다 전문적으로 키워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10년 이상의 회계사 경력을 바탕으로 어니스트펀드에 합류한 권오형 재무총괄이사는 대우증권에서 파생상품 운용역으로 근무하다 2006년 삼일회계법인의 재무자문업무(FAS) 본부에 합류해 기업인수합병, 가치평가, 실사 등의 업무를 수행했으며, 2년간 미국 PwC 부정조사팀(Forensic service)에 파견되어 미국 내 금융기관 정리 및 조사업무를 경험한 전문가이다. 이후 외국계기업에서 재무기획업무를 담당하다 현재는 어니스트펀드에서 재무회계 및 기획 등을 맡고 있다.
8퍼센트 – 우리은행 출신 딸과 우리카드 전무 출신 아버지의 시너지 눈길
최근 개인 P2P 시장에서 부동산까지 발을 넓히고 있는 8퍼센트에는 우리은행을 다닌 이효진 대표와 이익기 경영고문이 있다. 이들은 딸과 아버지 사이로 이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은행원 시절 기업금융, 파생상품 트레이딩, 퀀트 등을 담당했던 이효진 대표는 2014년 4월 은행을 그만두고 8퍼센트를 설립했다. 그리고, 2015년 봄에는 이 대표의 아버지 이익기 전 우리카드 전무가 8퍼센트에 합류하며 금융 전문 인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이 고문은 우리은행 서초본부장을 지내고, 우리카드에서 ‘우리V카드’, ‘가나다카드’ 등의 히트상품을 다수 만들어낸 금융 기업인이다.
렌딧 – 삼성화재 출신 박성용, 김유구 이사 창업 멤버로 활약
포트폴리오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렌딧은 삼성화재 출신의 박성용, 김유구 이사가 창업 멤버로 포진하고 있다.
박성용 이사는 김성준 대표의 스탠포드 대학원 동기로, 통계학을 전공했다. 박 이사의 담당 업무는 위험률 예측과 분석, 보험 상품 기획이었으며 현재 렌딧에서 기존 전문 경력을 살려 업무에 임하고 있다.
또한, 콜롬비아 대학원을 나와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S&P를 거쳐 삼성화재 자산운용실에서 근무한 김유구 이사는 자산운용실에서 융자 상품 개발, 제도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 개발 등의 대출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한편, P2P금융 시장은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넘으며 스타트업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P2P금융은 중금리 시장으로 제1 금융권과 제2 금융권 간 금리 단층을 해소하는 합리적인 이율로 대출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도 10% 내외의 이율을 제공하여 새로운 투자 대안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