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서비스로 하루 살기 #18] 공항도 차량 공유 서비스로 간다 … ‘벅시(BUXI)’ 승차기
차량 공유 서비스가 생활 깊숙이 들어오는 중이다. 그중에 근래 눈에 띈 서비스는 4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공항 전용 차량 공유 서비스 ‘벅시’다.
벅시는 승합차를 여러 명의 승객이 공동 대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앱으로 출발지와 탑승 시간, 탑승 인원, 짐 개수 등을 선택해 결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해외 출장 길에 벅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봤다.
우선 벅시 앱(구글플레이, 앱스토어)을 다운받고 실행을 하면 회원 가입을 해야한다. 페이스북 연동으로 간단히 로그인이 가능하다. 선택이긴 하지만 전화번호 인증 과정도 있다.
지도에서 출발 지역과 시간을 설정한다. 출국시 평일과 주말, 심야와 주간, 출퇴근 시간대와 곂치는 것을 감안해서 선택해야 한다. 벅시의 권장사항은 새벽과 심야에 3시간 전, 그외에는 4시간 전 탑승이다. 입국시에는 비행기 도착시간 기준 최소 1~2시간이후를 권장된다.
기자는 오전 11시 25분에 출국하는 일정이었기에 8시 ~ 8시 30분 대로 설정을 했다. 출발지는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 공항에서의 번잡스러움을 없애기 위해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사전 수속을 하기 위함이다. 벅시의 정확한 출발 시간은 배차가 된 다음에 안내가 된다.
추가정보에서 비행기 편명과 인원수, 짐 갯수, 짐 크기를 입력해야 한다. 수화물은 2개까지 무료로 실을 수 있다. 카시트나 영유아 유무 등도 체크할 수 있다. 인원이 많을 시 일행만이 쓸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전세버스 개념이다.
벅시 서비스 이용은 모든 지역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처음에 집 앞을 출발지로 설정해 보았지만, 서비스 제공 지역이 아니었다. 서비스 신청 버튼을 누르면 누적치에 따라 배치가 될 수 있다고.
벅시 기사와의 대화에서 얻은 팁이라면, 차고지 방향이 같을 시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으로 예약을 하고 기사에게 전화해 실제 탑승장소를 알려주면 융통성있게 조정할 수 있다고. 물론 보편적인 방식은 아니다.
모든 정보가 입력되면 결제가 진행된다. 현재 1인 운송비용은 2만원이다. 함께 출발하는 일행 1명을 포함해 총 금액은 4만원. 할인쿠폰을 통해 3만 5000원에 예약했다. 카드등록을 하면 결제가 진행되며 예약이 완료된다. 관련 내용은 앱 내 안내 및 휴대폰 문자와 메일등으로 해당 안내된다.
예약 후 그룹코드도 생성할 수도 있다. 그룹코드는 같은 지역 시간대 예약에만 적용된다.
정확한 배차정보(차량/기사)는 출발 하루전 오후 8시 이전에 문자와 앱 내 알람으로 안내된다. 배차완료 이전에는 계약 변경 및 취소가 가능하다. 다만 배차완료 후에는 계약변경이 안된다. 동시간대 다른 이용객이 없어도 배차가 취소되지는 않는다. 벅시는 계약된 건에 대해서는 무조건 배차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같이 가는 일행에게 문자나 메신저 등으로 승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이것으로 예약(계약)은 마무리 된다.
출국 전날 오후 8시 5분에 앱 내 푸쉬와 문자, 메일로 배차 정보가 왔다. 배차된 차량은 그랜드 스타렉스였다. 탑승 예정시간은 8시, 공항도착 예상시간은 9시 19분이었다. 메일로 온 것은 배차정보 외 ‘임대차(소셜렌탈) 계약서’가 왔다. 자동차 대여업자(렌터카 운송업체)와 기자(임차인) 간 계약이다. 즉, 벅시는 계약자 사이에서 중개를 해주는 역할인 것이다.
출국날 벅시 차량 탑승 1시간 전에 앱 내 푸시로 알람이 오고 탑승 예정시간 30분 전에 기사에게 전화가 와서 탑승지점을 확인했다. 오전 8시 차량 탑승지점에서 정확히 벅시 승합차와 조우했다.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 다른 이용객은 없었다. 기사 좌석을 포함 7인석 차량이었다.
벅시 차량의 실내 전경이다. 차량은 내부 비닐도 그대로 있는 새차수준이었다. 여담이지만, 기사와 대화를 해보니 많을 때는 하루 3번, 적을 때는 한 번 정도 공항에 간다고.
평일 출근 시간대이긴 했지만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별다른 정체구간 없이 1시간이 안 되어 공항에 도착했다.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이 채 안 되어 도착한 것이다.
차량에서 내린 뒤 벅시 서비스 평가를 할 수 있다. 차량은 깨끗했고 기사는 친절했다. 군더더기 없는 경험이었다. 공항가는 교통편이 복잡한 이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