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어플 ‘여기어때’, 200억 규모 투자 유치… 숙박O2O 최대 규모
심명섭 위드이노베이션 대표
중소형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커머스 ‘호텔타임’을 운영 중인 위드이노베이션(대표 심명섭)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200억 원 투자 유치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진행된 130억 원의 1차 투자금액을 더하면 누적 330억 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기록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UC와 WoW, StayTech로 구성된 하반기 3대 전략 ‘트라이포드(Tripod)’를 공개했다.
트라이포드 중 ▲UC(Unexpected Consideration)는 숙박 정보탐색부터 예약, 결제, 이용후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사용자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고려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이는 여기어때가 쌓아 온 이용자 행동패턴분석에 기반한 고객경험 고도화 작업이다. ▲WoW는 360도 숙소 영상 제공과 키리스-체크인(Keyless-Check in), 인공지능 컨시어지 서비스(AI Concierge Service)로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고도화된 ▲스테이테크(StayTech)를 집약한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 ‘HOTEL여기어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가맹사업 가속화도 하반기 3대 핵심전략으로 꼽혔다.
여기어때는 2016년 상반기 숙박, 여행, 레저 부문 앱 종합 1위이며 중소형숙박 O2O 시장에서 6개월 연속 점유율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호텔타임은 서비스 오픈 7개월 만에 호텔타임커머스 O2O 부문 선두에 올랐고, 시장점유율 44%(2016년 6월 순이용자 기준)를 기록 중이다. 하반기에는 중소형호텔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호텔 프랜차이즈 브랜드 ‘HOTEL여기어때’ 1호점을 론칭한다.
업계는 초기단계 기업에 소규모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과 달리, 수익구조가 안정적인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주로 추진하는 사모펀드가 스타트업 O2O 기업에 투자가 이뤄진 사례를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2년이 조금 지난 여기어때가 사모펀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은 중견기업 못지않은 경영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JKL파트너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로, 팬오션을 비롯해 한국렌탈, 테이팩스, 한국정수공업, 팜스코, TBH Global 등 안정적 시장지위를 확보한 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해 왔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고객 경험 가치 강화를 위한 핵심목표에 역량을 집중한다. ▲기술혁신을 통한 서비스 고도화 ▲연구개발 및 인재 영입 ▲스테이테크 사업영역 확대 등 3가지다. 이를 통해 위드이노베이션은 종합숙박 O2O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위드이노베이션 심명섭 대표는 “최근 O2O 시장이 급격히 확장되고 있어 그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이번 투자는 회사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검증 받은 계기가 됐다”며 “현재 7번째 정책까지 발표된 ‘중소형호텔 인식개선을 위한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숙박업계의 오래된 관행을 타파하고 성숙한 숙박 문화를 정착시켜 업계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JKL파트너스 관계자는 “여기어때와 호텔타임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고객 친화적 서비스로 단기간에 각 부문 1위 자리에 올랐다”면서 “향후 숙박과 여행을 아우르는 종합 O2O 기업으로의 비전이 뚜렷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과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이 확인돼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드이노베이션은 2015년 12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사 등으로부터 130억 원의 1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