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되어 사람들과 어울려봐 … 위치기반 소셜미디어 ‘바크(Bark)’
도시인의 외로움을 해소하고 주변의 모르는 사람들과의 관계형성을 보다 쉽게 만들기 위해 오히려 인간의 아이덴티티를 버리고 모두가 한 마리의 개가되어 개의 대화법으로 서로 소통하는 다소 엉뚱해 보이는 위치기반 소셜미디어가 있다. 서비스 이름도 개가 짖는행위를 의미하는 ‘바크(Bark)’ 이다.
버번쉐이크(BourbonShake)에서 출시한 바크는 나이도, 성별도, 직업도 없이 모든 유저가 8마리의 강아지 캐릭터 중 하나가 되고, 닉네임도 없이 다운로드 순으로 번호를 부여 받는다. 또한, 누군가와 대화하려고 친구추가를 할 필요도, 댓글이나 라이크를 누를 필요도 없이 반경 1마일 (1.6km) 이내의 모든 유저들에게 바크 버튼을 누르면서 서로 마구 짖어대는 것으로 대화를 대신한다. 또한 짧은 말풍선 메시지를 바크에 태워 근처에 있는 사람들과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iOS 버전으로 출시된 바크 앱의 베타버전은 출시 두달만에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1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IT 전문 커뮤니티인 ‘클리앙’에서 앱을 사용해 본 유저들이 앱 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한때 유행이 됐을 정도이다.
김동혁 버번쉐이크 공동창업자는 “어느날 부모님 집에서 동네 개들이 서로 합창하듯 짖는걸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만들게 되었다”며 “주변의 모르는 사람들과 소소한 대화를 가로막는 모든 장벽이 제거된 위치기반 채팅서비스를 통해 주변 이웃들과 쉽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