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짐 보관 서비스 ‘큰집’이 우승 차지
24일 개최된 ‘제5회 정주영 창업경진대회’의 대상은 짐 보관용 창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큰집’이 차지했다. 우승팀은 총 2천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큰집’을 우승팀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심사위원은 “실행력이 인상적이며, 대중의 수요를 잘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이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발굴해 청년기업가로 키워내기 위한 목적으로 매해 진행되고 있는 창업대회다.
이번 대회는 3월 지역 설명회를 시작으로 1, 2차 예선을 통해 선정된 8개 팀이 9주간의 사업 실행과정을 거치며 진행됐다. 사업 실행과정 동안 8개 팀은 선배 기업인 및 VC로부터 1대1 전담 멘토링을 받아왔다. 구글코리아 김경훈 상무, 스파크랩스 김호민 대표, 네오플라이 권용길 센터장, 카카오 박종환 팀장, 퓨처플레이 한재선 CTO 등이 자문단으로 참여했다.
한편 기타 수상팀 내역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 = 엑소시스템즈(상금 1천만 원)▲우수상 = 팀202, 팜팜 (상금 500만 원)▲장려상 = 헬로헬씨, 타임소프트, 내일은집주인, 헬로튜토리얼(상금 200만 원)▲콘텐츠진흥원 특별상 = 엑소시스템즈 (상금 1천만 원)
아래는 최종 결선에 참여한 8개 팀의 서비스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엑소시스템즈(ExoSystems / 스마트 재활 솔루션 ‘엑소리햅’)
- 한 줄 소개: “게임을 통해 재활 훈련을 돕는 웨어러블 기기”
- 후기 : 일률적인 재활 훈련을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
재활 게임을 통해 환자의 재활 운동을 유도하고 관절의 움직임이나 속도 등을 측정하는 IoT 솔루션 엑소리햅(ExoRehab)을 만든다. 서버에 저장된 훈련 데이터를 통해 의료진의 임상 소견을 받을 수 있다. 재활 시장은 미국에서는 30조, 한국에서는 2조 원의 시장이며 매년 7%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20년에는 이 기술을 이용해 양팔 로봇, 실감형 VR, 원전 해체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 한 줄 소개 : “우리 회사 사이트의 사용 안내서를 쉽게 만들어주는 솔루션”
- 후기: ‘UI, UX 디자이너의 궁극 목표는 사용 안내서 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지적에 대한 적절한 답을 찾지 못했다.
헬로튜토리얼은 웹사이트 이용 방법을 쉽게 안내하는 튜토리얼(사용지침 안내서) 제작 툴로, 기업이 쉽게 웹 서비스 튜토리얼을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한다. 현재 5개 기업, 3개의 대학과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은 헬로튜토리얼을 사용함으로써 CS, 이용 교육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내일은집주인 (건축가-시공사 중개·관리 서비스 ‘내집’)
- 한 줄 소개 : “평생 한 번뿐인 내 집 짓기를 도와주는 서비스”
- 후기 : 집을 짓는다면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 ‘바가지 씌우지 않는다’는 신뢰감을 시장에서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할 듯.
내집은 건축 공정 관리 솔루션 앱으로, 내 집을 짓고 싶은 일반인에게 건축 교육 및 상담을 제공하고 신뢰할 만한 건축가와 시공사를 중개한다. ‘내집’의 3가지 주요 기능은 ‘현장관리 도구’, ‘커뮤니케이션 도구’, ‘포트폴리오 서비스’다. 현재 건축주 입장에서 건축물 용도에 맞는 공간과 기능을 구상하고 실현하는 것을 돕는 ‘내집 코디네이션’을 출시했다. 2017년 하반기에는 건축사-시공사의 품질평가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 한 줄 소개 : “큰집에 안 쓰는 짐을 맡기고, 큰집을 만들자”
- 후기 : 사용하고 싶으니, 어서 경기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주었으면. 그러나 경쟁사(히어박스, 짐좀 등)와의 차별점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큰집은 온디맨드 스토리지 서비스다. 도심 속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절별 옷, 취미용품, 기업 물품 등의 짐을 직접 방문해 수거한 후 보관해주고 다시 물품이 필요할 때 배송해준다. 상자당 월 7,5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방문 후 정리 정돈 컨설팅도 제공을 할 예정이다. 세탁특공대, 짐카 등 타 분야 O2O 기업과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타임소프트 (대학생 노트 공유 및 판매 플랫폼 서비스 ‘노트빌리지’)
- 한 줄 소개 : “대학 강의 필기와 시험 족보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
- 후기 : 해피캠퍼스 리포트의 질이 매우 낮다는 걸 알면서도, 급하면 사게 된다. 대학생 입장에서도 필기한 자료를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다면 대환영. 하지만 선후배 간 암암리에 주고받던 족보가 공식적으로 가격을 달고 시장에서 거래됐을 때, 발생하는 문제는? 방학 때에는 거래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알토스벤처스 한 킴 심사위원의 지적도 있었다.
대학생 노트 공유 및 판매 플랫폼 서비스 ‘노트빌로 지식을 공유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 오는 9월 서울권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오픈 베타를 출시할 예정이며, 내년을 기점으로 취업 관련 자료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튜터링 및 문제풀이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팀202 (고등학생 대상의 대학생 멘토 컨설팅 서비스 ‘온고’)
- 한 줄 소개 : “대학생 선배 멘토링 듣고 대학가자”
- 후기 : 입시 업체에서 일했던 친구의 경험담을 통해, 입시생들이 대학에 가기 위해 얼마나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의 입시생들인 만큼 수요와 시장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실제 아마추어 대학생이 제시하는 입시 컨설팅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의문. 매년 입시 제도도 바뀌고 있으니 말이다.
온고는 대학생과 고등학생을 연결하는 학습 컨설팅 서비스다. 고등학생 사용자의 학습 정보를 분석해 가장 필요한 멘토를 연결해준다. 대학생 멘토는 후배에게 직접 경험한 학습 노하우를 전달한다. 사용자는 30일 기준 3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선배 멘토 개인의 정보를 열람하여 자신의 공부, 입시 준비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현재 22개 대학과 제휴를 맺었다. 올해 말에는 유학·예체능 서비스로 분야를 확대할 예정이다.
- 한 줄 소개: “건강 보조 식품 큐레이션 앱”
- 후기 : 향후 자체 PB 건강식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자사 제품을 추천할 경우 고객이 어느 정도 큐레이션 서비스에 대해 신뢰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팜팜은 고객에게 알맞은 건강 보조 식품을 약사가 찾아주는 앱이다. 현재 약대생인 예비 약사 3명이 창업하여 전문성을 높였다. 영양제 섭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통해 섭취 알림 등 다양한 애프터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오롱웰케어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W스토어와도 협의 중이다.
- 한 줄 소개 : “건강 상태를 말씀해주시면, 적절한 건강즙을 추천해드립니다”
- 후기: 건강 제품의 생산 과정을 취재한 동영상 컨텐츠 제공이 특징. 그런데 아직 상품의 수가 너무 적다.
헬로헬씨는 직장인들의 건강 관리를 위한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다. 대화를 통해 고객의 건강 컨디션을 체크한 후 적합한 건강식품을 추천해 판매로 연결한다. 현재 네이버 푸드윈도의 벤더사인 ‘맛꾼푸드’와 제휴를 체결했다. 현재 10개 건강식품 업체와 계약을 확정한 상태이며, 네이버 제휴를 통해 1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