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아산나눔재단, 실리콘밸리에 ‘마루SF’ 개관…한·미 창업생태계 연결 허브 역할

마루SF 개관식 리본 커팅식 (왼쪽부터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엄윤미 아산나눔재단 이사장-김지훈 아산나눔재단 이사)

아산나눔재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마테오에서 해외 첫 거점인 ‘마루SF’를 공식 개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마루SF는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단기 체류형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로 운영된다.

12일 열린 마루SF 개관식에는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 엄윤미 이사장,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국내외 투자자 및 창업가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환영사 및 축사, 프로젝트 소개, 스타트업 사례 공유, 리본 커팅식, 하우스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축사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것은 자본도 기술도 아닌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마루SF는 글로벌 무대에서 가능성을 펼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주베일 산업항 공사로 해외 진출의 역사를 썼듯이, 창업가들도 마루SF에서 도전과 성장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정택 총영사는 “미국 시장에서 초기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주거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루SF의 출범은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총영사관 차원에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는 마루SF 설립 배경에 대해 “AI가 모든 산업을 재편하고 있는 시기에 국내에서 성장한 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단계를 넘어,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창업팀들이 더 많이 나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루SF는 실리콘밸리 생태계와의 연결을 만드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마루SF를 글로벌 창업생태계로 조성하기 위해 약 20여 개 파트너와 협력해왔다. 지난 5월부터 시범운영 기간 동안 총 53개 멤버십 스타트업이 이용했다.

개관식에서는 시범운영 기간 중 마루SF를 이용한 스타트업 대표들이 경험을 공유했다. 조용원 와들 COO는 “오픈AI GPT-5 해커톤에서 전 세계 93개 팀과 경쟁해 1위를 차지했는데, 글로벌 진출의 첫 순간에 마루SF가 함께했다”고 말했다. 김효준 앳 대표는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로컬’이 되어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곳이 바로 마루SF”라고 전했다.

리본 커팅식 후 진행된 하우스 투어에서는 주거 시설인 본동과 별동, 커뮤니티 시설이 공개됐다. 각 공간이 창업가들의 협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설계된 방식이 소개됐다. 현재 마루SF를 이용 중인 스타트업 ‘스킨서울’의 박근영 대표와 ‘리보틱스’의 백승민 대표가 미국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발표했다.

엄윤미 이사장은 “마루SF는 한국과 미국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는 인프라로, ‘프론티어 기업가정신’을 실현하는 글로벌 커뮤니티 허브가 될 것”이라며 “멤버십 파트너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해 12월 마루SF 설립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주요 창업생태계 기관과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부터 약 6개월간 시범운영을 통해 53개 멤버십 스타트업을 맞이하고, 이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시설 운영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개선했다. 재단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한·미 창업생태계 간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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