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그룹 산하 온라인 여행서비스 플랫폼 알리트립(Alitrip, 阿里旅行)과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션조우좐처(神州专车, UCAR)가 플랫폼을 연동한다. 이를위해 양사는 올해 3월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고 션조우좐처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알리트립에 등록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션조우좐처는 차별화된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추구해 온 기업이다. 최근 중국 시장조사 업체 Analysys에 따르면 션조우좐처는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12.9%를 점유하며 디디추싱과 우버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알리트립이라는 외부 플랫폼과 연동을 통해 션조우좐처는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 계열 전자상거래 유저 4억 명을 신규로 확보하게 되었다. 션조우좐처의 시장 점유율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스템 연동으로 사용자는 알리트립에서 션조우좐처의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타오바오와 알리페이 월넷 앱에서 알리트립 차량 호출 서비스를 선택, 상세 정보를 입력하면 션조우좐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션조우좐처 이용자는 타오바오 계정 연동으로 잔액 확인 및 충전을 할 수 있고, 계정 관리도 가능해 보안적인 부분도 강화됐다.
알리트립에서 션조우좐처 서비스를 예약할 때 알리페이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마이진푸(蚂蚁金服) 산하 즈마신용(芝麻信用) 신용결제, 이마화뻬이(姨妈花呗)의 대출 서비스, 할부 결제 등 다양한 알리 플랫폼 결제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한 알리트립은 이번 시스템 연동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되어 여행-교통 원스톱 서비스가 더욱 강화됐다. 공항, 기차역 등에 샌딩 및 픽업 서비스를 포함하여 렌터카, 전세버스 등 여행 출발에서부터 도착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알리트립은 이미 헤르츠(Hertz), 아비스(AVIS) 등 해외 렌터카 업체뿐만 아니라 황바오처(皇包车), 미요우뤼싱(蜜柚旅行), 탕런지에(唐人接) 등 해외여행 차량 업체와 협력해 해외 100개국과 중국 60개 도시에서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알리트립은 해외 렌터카 기업인 주주처(租租车)와 합작한 로드트립 상품을 선보였다. 양사는 ‘항공+호텔+차량’ 및 ‘현지여행+차량’ 등 결합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중국은 ‘국제도로교통에 대한 유엔 협약’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국제운전면허증이 발급되지 않지만, 알리트립 회원은 주주처에서 9.9위안(한화 약 1,700원)으로 국제운전면허증 번역 공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180여 개국에서 사용 할 수 있다.
Analysy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온라인 여행 서비스 시장은 4,738억 위안(한화 약 80조8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중국 14억 인구의 약 5%만이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행 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순위 3위인 알리트립은 알리바바 그룹의 여러 서비스와 연동해 순위 지각변동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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