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 성남 분당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개최된 ‘제 1회 중국의 한국인’ 콘퍼런스에선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CFO, 강민구 머니락커 대표, 안준한 87870 대표가 한국인으로서 중국에서 겪은 창업 및 중국인에 대한 단상을 이야기 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CFO, 안준한 87870 COO, 강민구 머니락커 대표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CFO – 트렌드, 배경지식, 네트워킹에 중점 둬야
2011년 국내와 미국에 서비스를 운영하던 중 홍콩,싱가폴, 중국 등에서 지표가 잘 나온다는 걸 알았다. 지표를 보고 중화권에 진출하면 반응이 있겠단 생각을 해서 2014년 11월 상하이에 석 달정도 머물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중국의 여러 지역 가운데 상하이를 선택한 이유는 지리상 중간 지점에 있고 외국인이 살기 편한 도시이며, 교육과 소비재에 대해 관심이 많은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진출한 것이 아니라 상하이게 가서 중국의 배경지식을 공부했다. 그것이 현지인들과 얘기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중국 진출에는 타이밍과 트렌드가 있는 것 같다. 국내에 신생아가 38만 명 태어나는 데 비해 중국은 1억 명이 매년 태어난다. 게다가 1가구 2자녀가 허용되는 세상이 도래해서 유아용 관련 사업이 잘 될거라 판단했다.
중국에선 과거의 인연을 찾아 어떻게든 네트워킹을 하려고 했다. 외국인이 사업하기에 아무래도 어려운 시장이기에 잘 모르는 사이여도 조금이라도 연이 닿으면 무조건 인맥을 쌓으려 노력했다. 그 결과 중국 VC에게 투자도 받고 경험과 노하우도 공유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아직 중국에서 걸음마 단계정도의 사업을 운영중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간 연결이 과제인데, 지속적인 사용자를 가진 업체가 되는게 목표다.
강민구 머니락커 대표 – 중국 내에서 외국인 창업, 신뢰가 절대적으로 중요
1994년 중국에 대한 첫인상은 상상 이상의 큰 곳이라는 것이었다. 중학생 때 상하이에 놀러가 좋은 인상을 받았고, 무작정 학교 입학을 요청했다. 이후 중국 친구들과 만나 창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중국 시장은 아이템을 확대시킨다고 시장 점유율이 커지는 구조가 아닌 되려 뺏기는 구조다. 무조건 어떤 아이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중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인사이트를 전하고 열정을 쏟아부어 같이 창업을 해보고 싶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불신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사업 안정화가 될 때까진 월급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팀원들에게 신뢰를 주려고 마음 먹었기 때문이다. 헛된 노력은 아니었다. 그런것들이 발단이 되어 팀원들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어블 하려는 한국 친구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면서 사업하고 싶다. 나도 했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안준한 87870 COO -중국에 대한 편견은 금물, 보편적인 정서로 이해해야
우연한 기회에 중국을 접한 이후 경험을 살려 일을 하고 있다. 중국에선 총 8년 정도 살았다. 시안부터 상하이, 베이징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내봤다. 월세가 300위안이던 시절에서 수만 위안에 이르는 시절까지 중국을 경험해봤다. 8년 간의 중국 생활을 돌이켜 본다면 ‘중국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고 말하고 싶다. 오히려 중국인을 규정하는 특정 태도와 가치관을 카테고리화해 판단하는 건 금물인 것 같다. 중국을 다방면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중국인들과 대화할 때 배경지식은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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