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 형제, 비트코인 거래소로 한국 공식 진출
윙클보스 형제(캐머런 윙클보스, 타일러 윙클보스)가 오늘 8일, 비트코인 거래소인 ‘제미나이(Gemini)’를 한국과 일본에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가 오늘 한국과 일본 진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한국 고객은 한국 내 은행을 통해 달러화로 비트코인과 에테르(비트코인과 유사한 가상 화폐의 일종)를 매매할 수 있게 됐다.
윙클보스 형제는 2004년 마크 주커버그가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고 소송을 제기해 7년 간 법적 공방을 벌였다. 이후 이들은 2012년 ‘윙클보스 캐피탈’을 설립해 현재까지 70개 회사에 투자를 진행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전세계 비트코인계의 거물이다. 두 사람은 전 세계 비트코인의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제미나이는 윙클보스 형제가 작년 10월 설립한 비트코인 거래소로, 가상화폐 거래소 최초로 뉴욕금융서비스국(NYSDFS)로부터 공식 인증을 얻었다. 이를 통해 제미나이는 비트코인 예금, 대출 등 비트코인과 관련된 유사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제미나이 설립 당시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계의 구글, 나스닥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8월 세계에서 5번 째로 큰 홍콩의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가 해킹으로 인해 725억 원을 도난 당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5% 급락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의 보안 안정성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타 거래소에 비해 까다로운 신분 인증 절차를 자랑하는 제미나이의 한국 진출이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에게 어떤 여파를 끼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