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물류 한국 공식파트너인 아이씨비(ICB)는 지난 11월 11일 진행된 중국 최대의 세일 행사 광군제(光棍節, 쌍11절)에서 판매된 한국 역직구 상품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광군제 소비 트렌드를 공개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2016년 광군제 전체 티몰 매출은 총 1207억위안(한화 20조6723억원)이며, 판매 개시 6분 58초 만에 매출 100억 위안(한화 1조 7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 약 912억 위안(약 16조 5천억원)을 무려 30% 이상 가뿐히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에 더해 티몰 글로벌을 통해 판매된 외국 상품 중 한국 상품은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 지난해에 이은 인기를 입증했다.
티몰 글로벌에서 판매된 한국 상품의 중국 배송을 담당하는 아이씨비가 밝힌 2016년 광군제 역직구 소비 트렌드는 ▲한국 상품 인기 지속 ▲구매 품목 다양화 ▲고급형 제품 수요 증대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소비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아직 식지 않은 한류 열풍은 한국 상품 쇼핑으로 이어졌다. 올해 한국 기업 역시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쇼핑몰인 티몰 글로벌 한국관에 대거 입점해 중국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광군제 세일에 참여한 한국 기업은 무려 64개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위메프, 롯데닷컴 등의 대표 유통사는 물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클리오 등의 제조사가 참여해 중국인들의 한국 상품 사랑에 힘을 보탰다.
또한 작년 광군제에서 주로 판매된 제품이 스킨·로션,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샴푸 등의 화장품이었던 것과 비교, 올해는 의류, 운동화, 압박 스타킹 등의 생활용품과 김, 라면, 홍삼, 다이어트 보조 식품 등의 식품 분야 판매가 증가하며 다양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외에도 라인프렌즈 및 카카오프렌즈와 같은 캐릭터 인형 등의 상품 판매 역시 증가해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선호도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고급 화장품의 판매 비중이 상승한 점도 눈에 띈다. 작년 중저가 화장품이 판매 상품 중 대다수를 차지한 것과 비교해, 올해는 스킨케어는 물론, 색조화장품에 이르기까지 고급 한국 화장품의 판매가 늘었다. 화장품 이외에도 주방가전, 생활가전, 휴대용 기기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전제품의 판매 역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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