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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구원, 스튜어디스, 증권사 파생트레이더가 창업자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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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빈 더팀스 이사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대상 네트워킹 모임 ‘테헤란로 커피클럽’이 12월 7일 60회를 맞이했다.

60회 커피클럽에는 ‘이색경력을 가진 창업자’ 3인이 연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에는 공감채용 플랫폼 ‘더팀스’의 고은빈 이사와 외식 창업인큐베이팅 스타트업인 ‘심플프로젝트앤컴퍼니’의 김기웅 대표, 빠르고 저렴하게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는 송금 서비스 ‘모인(MOIN)’의 서일석 대표가 연사로 참석해, ‘특이한 이력을 가진 창업자들’을 주제로 자신의 창업 경험을 공유했다. 행사는 연사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참석자 간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이 이어져 총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가장 먼저 자신의 경험을 발표한 ‘모인(MOIN)’의 서일석 대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코딩에 관심 가져온 자신의 어린 시절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일찌감치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던 환경이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주었다. 특히 벤처 1세대의 성공모델을 보고 자라며 직간접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삼성전자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도 늘 창업자로서의 다음 단계를 고민해왔다. 창업 생태계에 대해 미리 배우기 위해서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퓨처플레이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회사에서 심사역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서일석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핀테크에 대한 관심을 기반으로 결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스타트업 창업이란 시작하는 순간부터 어려운 싸움이기 때문에 힘든 면이 매우 많지만, 평범하고 재미없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용기를 갖고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사였던 ‘더팀스’의 고은빈 이사는 중국이 무섭게 성장하리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아 고등학교 시절 무작정 유학길에 올랐다. 한국인이 한 명밖에 없는 중국 학교의 유학생활을 통해 도전과 생존정신을, 한국에 돌아와서는 오마이뉴스 프로젝트 매니저(PM) 경험을 통해 고객만족을 위한 기획력을 배웠다. 전 세계에서 일하고 싶어 재직하게 된 항공사에서는 올바른 리더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 고은빈 이사는 지금까지의 경력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꿈꿔온 창업에 도전했다. 다양한 경험에서도 공통적으로 느껴온 팀워크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더팀스’를 창업했다는 고은빈 대표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했음에도 늘 두려움은 있었다”며, “그런데도 매 순간 도전을 했기 때문에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플앤프로젝트컴퍼니의 김기웅 대표는 15년간 <전원일기>의 영남이로 출현하며 교내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로 축구선수의 꿈을 접고 대학에 진학한 후부터 창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며연세대학교 앞 만화방, 소규모 음식점을 창업했다. 입대 중 품게 된 증권에 대한 관심으로 유수의 증권사에서 파생트레이더로 활약했으나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창업 열망이 멈추지 않았다. 결국, 심플프로젝트앤컴퍼니를 창업해 ‘장스테이크하우스’, ‘보통도시락’, ‘심플모닝’, ‘레시킷’을 포함해 5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식창업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오픈했다. <혼자 먹지 말자>라는 사훈을 가진 심플프로젝트앤컴퍼니는 유연한 마인드를 유지하며 푸드 인큐베이터로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기웅 대표는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마음이 30%만 들면 일단 시작했다”라며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도전적인 마음가짐만 유지한다면 누구든 창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 이후 이루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마이크가 차례대로 넘어가며, 자신이 하는 일과 관심사항을 짧게 소개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는 테헤란로 커피클럽은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에 있는 9개 지원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위크 2016’의 오픈하우스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신나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매니저는 “다양한 경험과 이력을 가진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기 위해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자신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통해 창업에 꿈을 가진 이들이 용기와 추진력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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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석 모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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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웅 심플프로젝트앤컴퍼니 대표

기자 / 인생의 최고 목표는 행복입니다. Stephanie Seo is a Editor of Platum. She covers a korea startup’s ecosystem with their team. She wants to watch the Korea startup growing into a great global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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