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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2016년 中휴대폰 판매1위 … 삼성 5위권 밖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OPPO)가 애플, 화웨이, 삼성 등 전통의 스마트폰 강자를 제치고 2016년 중국휴대폰판매 1위를 차지했다.

IDC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 중국 시장 점유율 5위 안에 들어가는 제조사로는 오포를 선두로, 화웨이, 비보, 애플, 샤오미가 순이었다. 오포는 시장 점유율 16.8%로 전년도 1위인 화웨이(16.4%)를 넘어섰다. 전년대비 오포의 성장률은 무려 122.2%에 달한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를 비롯해 형제 기업이라 할 수 있는 오포와 비보(vivo) 세 메이커가 주도했다. 3개 중국 메이커의 점유율은 절반에 달했다.

2016년 글로벌 휴대폰 출고량 1위 기업인 삼성은 중국시장에서 5위권 밖으로 밀리는 등 고전을 면치 못 하는 형세다. 하반기 갤럭시노트7의 악재가 컸다. 애플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며 스마트폰 판매 왕좌를 되찾았지만, 중국에서는 계속해서 경쟁우위가 희석되고 있는 상황(시장점유율 9.6%)이다. 두 해 전 1위를 차지한 샤오미는 8.9%로 하락하면서 5위에 머물렀다.

IDC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내 스마트폰 출고량은 4.67억만 대에 달했다. 전년 4.30억만 대 대비 8.7% 성장한 수치다. 이중 중국산 휴대폰 출고량은 삼성과 애플을 넘어선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산 스마트폰의 고속성장 근간에는 경제적 요인이 있다. 중국 소비자의 개인 소득 증가로 인한 여유자금과 소비자 인식 변화가 스마트폰 선택에까지 영향을 끼친것이다. IDC는 중국 소비자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보다 트렌디한 스마트 도구를 선호하며, 이러한 성향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명시하고 있다. 주력 소비층이 저렴한 제품보다 줄 만큼 주더라도 높은 사양 제품군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스마트폰은 유행의 맨 앞 선에 선 매개체다.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의 각축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지도, 모바일 결제, 쇼핑, 게임, 동영상 등 서비스를 무리없이 받기 위해서 고성능 스마트폰은 필요충분조건과 같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고사양 스마트폰에 필요성을 가진 중국 소비자 상당수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크다. 고가 제품으로 갈 수록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러한 시장의 상황에 맞춰 수요에 맞는 브랜딩과 상품 디자인 및 정책으로 점유율을 확장 시켰다. 오포와 비보는 중국 내 가장 트렌디한 스마트폰 제조사로 중국 젊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성 고객층의 마음을 얻은 것이 컸다. 양사는 연예인 마케팅, PPL 등 마케팅을 비롯해 3선 도시부터 6선 도시까지 오프라인 매장 분포를 촘촘히 배치하는 등 빈도 높은 브랜드 노출과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전통의 강자 화웨이는 여타 해외 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과 글로벌 브랜드라는 후광을 바탕으로 1선~3선 도시 소비자에게 선호되었다.

한편, 2017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6년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주 소비층은 경제 성장이 한창 진행중인 4선~6선 도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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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습니다. 중국과 한국 ICT 현황에 대한 가감없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ary Li was born in China, but majored in business administration in Korea. She will do her best to convey the impressive information about the ICT situation in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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