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텔리전스가 22일 인공지능 브랜드 ‘다빈치(Davinci, 이하 다빈치)’를 출시하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데일리금융(전 옐로금융그룹)의 차세대 금융 인프라 서비스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솔리드웨어, 리비, 희남 등 약 7개의 핀테크 기업으로 구성됐다. 머신러닝, 데이터 스크래핑, 자연어 처리 등 각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모여, 이들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두 개 분야로 사업 방향성을 수립했다.

데일리인텔리전스가 내세운 인공지능 다빈치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실용성’이다. 기존 구글의 ‘딥마인드’, IBM의 ‘왓슨’ 등은 20년이 넘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인공 지능 개발에 착수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비즈니스 환경에 즉각적으로 적용하기가 어렵다. 이와는 다르게 다빈치는 현재의 금융계를 비롯한 각종 산업 현장에서 바로 투입되어 작동될 수 있다는 것이 데일리인테리전스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빈치는 ‘사업을 위한 인공지능’, ‘실용적인 인공지능’을 표어로 내걸었다.

실용 인공지능 브랜드인 다빈치는 크게 네 가지 솔루션의 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다빈치 랩스’▲금융 보고서 자동 생성 시스템 ‘다빈치 애널리스트▲챗봇 솔루션 ‘다빈치 봇’▲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다빈치 빅데이터’를 통합해 ‘다빈치’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솔루션이 아닌 브랜드 통합이기 때문에 각 기술 간 유기성은 없다. 그러나 향후 네 가지 기술이 서로 간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간담회에서는 각 솔루션별 실제 적용 사례도 함께 공유됐다. 다빈치랩스는 AXA 손해보험, KB 캐피탈, 신한은행, SBI 저축은행 등의 보험심사 및 대출심사 시스템에 적용됐고, 연간 부도율 3% 감소 또는 대출심사 승인율 20% 이상 증대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적용하는 금융 기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연간 최소 수십억에서 수백 억대의 가치로 환산될 수 있는 수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다빈치봇의 경우에는 현재 국내 은행, 증권사, 유통사 등 20개가 넘는 업체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이 중 몇 개사는 PoC(Proof of Concept) 단계까지 마친 상태다. 오는 3월 출시 후, 한 달 간 홈페이지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 도입 상담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엄수원 데일리인텔리전스 인공지능 본부장은 “문제 중심, 실리 중심, 현장 중심의 실용 인공지능이 다빈치의 철학”라며, “지난 2년 간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여러 금융사에 다빈치의 핵심 솔루션들을 도입했고, 실질적인 가치를 검증해 내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 사업에 대해 1)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뿐만 아니라 마케팅, 고객 응대, 리스크 관리 등으로 금융사 대상 서비스 영역을 확장 2) 의료 진단 자동화와 최적화 등 금융권 외 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3) 미주, 일본,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경준 데일리인텔리전스 대표는 “데일리인텔리전스는 금융업권에서 전문성을 쌓은 기술 기업들의 얼라이언스 모델”이라며, “이들 기업 간 시너지의 산물인 실용 인공지능 ‘다빈치’를 통해 국내외 인공지능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데일리인텔리전스 이경준 대표

데일리인텔리전스 엄수원 인공지능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