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 펀딩클럽 – 증시 입성한 창투사, DSC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장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 센터장 임정욱)는 2월 28일, 주요 벤처캐피털 회사를 창업자들에게 소개하는 ‘테헤란로 펀딩클럽’ 3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사로 나서 DSC인베스트먼트의 비전과 투자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조언 등을 공유했다.
16년간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하던 윤건수 대표가 2012년 독립해서 설립한 DS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벤처캐피털로서는 보기드물게 코스닥 주식시장에 상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1700원이던 공모가는 현재 3배정도 증가한 5000원대의 주가로 자리잡아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8개 펀드에 운용금액이 약 2천6백억원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특히 사업을 시작한 지 3년 이내이거나, 투자 직전년도 매출이 10억 원 이하인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작년 한 해에만 약 25여 개의 벤처기업에 투자하며 머니투데이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17 한국 벤처캐피털 대상’에서 국내 최고 벤처투자집행사(Best Execution House, 창업 초기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그동안 투자한 회사로는 카카오, 옐로모바일, 플리토, 캐리소프트, 네오펙트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윤대표는 투자란 꿈과 스토리가 있는 열정적인 창업가를 발굴해서 그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라고 자신의 투자론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창업가라면 능력도 있어야 하고 특히 “왜 이 사업을 하는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명확한 대의명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다같이 비전을 공유하면서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업 아이템을 기획하는 창업자들에게는 다섯 가지 질문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서비스를 하려고 하는가, 누가 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가, 왜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는가, 현재의 서비스와 이 서비스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왜 다른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던져야만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이 사회를 본 대담시간에는 DSC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창업가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윤대표는 투자를 원하는 스타트업이라면 투자사의 실무진인 각 심사역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투자를 해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윤대표는 “투자 계약서에는 창업가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독소조항이 숨어있을 때도 있다”며, “계약을 체결하기 전 변호사를 통해 꼭 계약서를 검토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 번째로 개최된 ‘스타트업 펀딩클럽’은 윤대표의 발표, 패널토론, 가벼운 네트워킹 행사로 이어졌다. 이날 개최된 행사에는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실리콘밸리의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많은 경우 좋은 벤처투자자들이 받쳐주고 있다”며 “초기스타트업에 열정적으로 투자하고 그들의 성공을 위해 지원하는 DSC인베스트먼트 같은 벤처캐피털이 더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