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조 원 시장을 잡아라” 중국판 중고나라, 텐센트로부터 2천 억 투자유치
중국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구인구직, 상품매매를 다루는 ‘58.com’의 중고 상품 거래 파트인 ‘주안주안(Zhuan Zhuan)’이 텐센트로부터 2억 달러(한화 2천279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 11월에 출시된 주안주안(Zhuan Zhuan)은 사용자가 직접 상점을 열어 사용하지 않는 상품을 팔고 다른 판매자로부터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이다. 그간 3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약 2억 개의 중고 물품을 올렸으며, 월 평균 거래 금액은 20억 위안 (한화 3천311억 원)이다.
텐센트는 주안주안을 위챗과 QQ 등 플랫폼에 연결해 포괄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 이는 알리바바와의 승부이기도 하다. 알리바바는 해당 분야 선두주자인 시안유(Xianyu, 闲 鱼)에 올해 3월 1천5백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마이클 진보 야오 58.com CEO는 “텐센트가 우리의 파트너이자 투자자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과거 중고 온라인 거래는 중국에선 그다지 발전되지 않았지만, 모바일 기술과 사용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 분야다. 우리는 텐센트와 협력해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투자 유치 소감을 밝혔다.
분석 기관 CBNData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중고 거래 시장 규모는 약 4천억 위안(한화 약 66조 2천 5백억 원)에 이른다. 아울러 중국 온라인 쇼핑족 상당수가 과소비로 사 놓고 거의 쓰지 않은 물건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주안주안과 시안유 등이 이끄는 중고거래 시장이 활성화 될거라 전망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