겟차, 꿀카 … 차량 거래 기업의 창업 경험담
17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최하는 스타트업 대상 네트워킹 모임인 ‘테헤란로 커피클럽’의 69번째 주제는 ‘차량 거래 플랫폼’ 특집이었다.
이번 행사에는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인 ‘꿀카’를 운영 중인 오종수 라이노브파트너즈 대표와 신차구매정보 토탈 서비스 ‘겟차’를 운영 중인 정유철 겟차 대표가 연사로 참석했다. 오종수 대표와 정유철 대표는 ‘차량 거래 플랫폼’을 주제로 자신의 창업 경험과 우리나라 차량 거래 시장 현황을 공유했다. 행사는 연사들의 강연과 참석자 간 네트워킹 시간을 더해 총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종수 라이노브파트너즈 대표는 182가지 점검 항목을 통과한 중고차를 딜러 없이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꿀카’를 운영 중이다.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중고차 리테일 시장에서의 혁신 사례를 조사하던 중 중고차 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만났다. 중고차를 거래했던 개인적인 경험에서 발견한 불편함이 창업의 실마리가 됐다.
오종수 대표는 “중고차 거래시장은 정보와 비대칭성 때문에 고객과 판매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많은 시장”이라며, “문제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 해결을 통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오종수 대표는 “현재 32조 원에 육박하는 중고차 거래 시장에서, 구매자와 판매자 개인 간 직거래(C2C) 규모는 다른 창업자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182개 항목 점검 등 중고차의 투명한 정보를 공개하고 기존 직거래 시장 거래방식을 혁신한다면 개인 간 직거래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연사인 겟차의 정유철 대표는 수입차 판매시장을 ‘불편이 당연했던 거대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수입차 판매시장은 2010년부터 6년간 꾸준히 그 판매량이 증가해왔으며 2016년에는 26만대의 수입차가 판매됐다. 그러나 오프라인 매장 방문의 불편함과 정보 비대칭에 따른 가격 차별, 차량 관련 금융 상품 비교의 어려움 등으로 여전히 소비자에게 어려운 시장으로만 남아있었다.
정유철 대표는 “창업 초창기에는 겟차 플랫폼 외부의 고객과는 소통을 하면서 오히려 플랫폼 내부 고객에게 미흡하게 대응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라며 “직접 고객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했고 초창기 사업 구조의 문제점을 극복해 서비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현재 겟차는 수입차 거래 시 플랫폼 외부 딜러 참여를 최소화시키며 겟차 내 컨설팅 인력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의 질을 극대화했다. 또한, 고객들에게 일괄적인 수입차 관련 금융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15개의 금융사와 직접 협의하여 금융 상품 정보를 직접 제공하고 있다.
발표 이후 이루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참가자들에게 마이크가 차례대로 넘어가며, 자신이 하는 일과 관심사항을 짧게 소개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개최된 69회 테헤란로 커피클럽에는 스타트업 관계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자동차 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라이노브파트너즈와 겟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신나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매니저는 “중고차 직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꿀카와 신차구매 토탈 서비스 겟차는 기존 차량 구매 시장의 문제점을 일찍이 파악하고 혁신하는 스타트업”이라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큰 효용을 제공하는 두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창업가가 영감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