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텅 “건전한 내부경쟁을 통해 시장을 지배한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 / 사진=텐센트
중국 기업인의 경영 마인드. ① 마화텅 “건전한 내부경쟁을 통해 시장을 지배한다.”
현재 중국 최대 기업인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기업 경쟁력의 근간을 건전한 내부경쟁에서 찾는 기업인이다. 아울러 회사 내부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내부 팀이 동일한 아이템으로 경쟁하지만, 같은 방향을 보고 최고의 제품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경쟁의 판단 기준은 기업 수뇌진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의 기준에 철저히 맞춘다. 텐센트는 그간 이런 내부 경쟁을 통해 완성도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재 텐센트를 대표하는 서비스 ‘위챗’이다.
이는 실패를 용인하고 경쟁과 도전을 격려하는 기업 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화텅은 ‘혁신을 위한 의도적 혁신은 오히려 혁신을 변질시키는 것’이라 상정한다. 마화텅에게 혁신은 ‘불확실성’이다. 때문에 내부에서 여러 가능성과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텐센트도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일례로, 마화텅은 기업 혁신을 위해 야심차게 혁신연구개발센터를 설립했지만, 결과적으로 원하는 결과는 도출해내지 못 했다. 마화텅은 그 일을 계기로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 방향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향의 경계에서 혁신이 발생한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텐센트는 이를 혼합하는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다.
이런 과정에서 탄생은 위챗은 QQ메일을 개발하던 광저우연구개발센터에서 탄생했다. 그전까지 광저우연구개발센터는 텐센트에서 주목받는 주요 부서가 아니었다. 또한 올해 중국에서 메가히트를 친 게임 ‘왕자영요’도 회사 내 주요 게임부서가 아닌 청두 개발팀에서 만든 것이다. 만약에 텐센트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의사결정만을 따르는 기업이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화텅은 자신이 방향을 정하고 아래부서가 따라가는 형식이라면 기업이 활력이 없으며 경직된다고 말한다. 변화가 빠른 IT기업에게 그런 현상은 치명적이란 것이다.
“텐센트의 내부경쟁은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가 아닌가?”
텐센트에 오래근무한 직원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 직원은 이렇게 답변했다.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시장 판도를 바꾸는 서비스는 나올 수 없다. 위챗이 없었다면 지금 시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위챗의 혁신과 비교하면 내부경쟁에서 발생하는 자원의 낭비는 아무 것도 아니다. 기업의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 & 동향(6월 2주차)
JD 택배 드론과 로봇 / 사진=징동
1. 징동 택배 드론, 중국 10개도시에 상용화 예정
중국 2위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동이 택배 서비스를 위해 6대의 드론을 연구개발 중이다. 징동에 따르면 무인기는 시속 100km로 날아다닐 수 있으며, 운반가능한 무게는 5~15kg다.
2014년부터 징동을 비롯하여 중국 주요 이커머스업체는 도서산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였지만, 배송 문제로 애로사항이 많았다. 징동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TF팀을 꾸려 드론 및 로봇을 이용한 택배 방법을 연구해 왔으며 결과를 내놓고 있다.
징동이 개발중인 택배 로봇은 사전에 설정한 루트를 따라 자동 주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교통 검색을 통해 목적지까지의 효율적 경로 설정, 차선 유지, 장애물 회피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행 중 행인, 애완동물, 차량 등 장애물 발견 시 우회 경로를 탐색헤 운행할 수 있으며,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식별하며 주행을 조절한다. 실시간 모니터가 가능해 무인 택배로봇 로봇 상태 및 화물의 도난 예방도 가능하다. 더불어 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건 주인에게 알람과 문자메세지(SMS) 발송 방식으로 택배 도착을 알린다.
실제로 징동은 자사 쇼핑 축제일인 18일, 월마트와 함께 심천에 오프라인 매장(징동의 집)을 오픈하며 무인 배송 로봇과 무인 배송차, 무인 창고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월마트는 징동의 지분 12.1%를 보유한 대주주이자 주요 파트너다.
징동은 지난해 5월 ‘2016 중국 국제소프트웨어박람회’에서 “도서산간 지역의 배송 비용이 도시지역의 5배에 달한다”며 해결방법으로 드론을 이용한 배송을 발표했었다. 징동은 베타 성격의 이번 서비스를 발판으로 근일 40만 농촌지역에 배송서비스를 한다는 목표로 시스템을 고도화중이다.
모바이크를 시연중인 맨체스터 시장 / 사진 = 모바이크
2. 중국 1위 공유자전거 서비스 모바이크, 텐센트 등으로 부터 6800억 원 투자유치
모바이크는 16일 6억 달러(한화 6,800억 원)의 시리즈E 규모 투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이다. 모바이크는 그간 7차례의 투자를 받았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텐센트가 주도했으며 파랄론캐피탈, TPG,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모바이크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모바이크는 이미 영국 맨체스터 지역에서 이달 말부터 1천 대 규모의 정거장 없는(Dockless) 자전거 대여 사업을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200개 도시에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모바이크는 2016년 4월 상하이에서 운영을 시작해, 베이징과 광저우, 선전을 비롯해 영국과 싱가포르 등 지역 100개 도시에서 서비스중이다. 현재 모바이크 자전거는 500만 대이며, 일 사용 2,500만 건, 가입자 수는 1억 명을 돌파 했다.
자오밍(趙明) 화웨이 룽야오 회장 / 사진=화웨이
3.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룽야오(荣耀), 중국 인터넷 판매 순위 1위
화웨이(華為)의 스마트폰 브랜드 룽야오(榮耀)가 인터넷에 판매되는 스마트폰 브랜드 중 판매량과 판매이익에서 1순위를 차지했다. 룽야오는 불특정 다수에게 진행하는 맹목적 마케팅이 아닌 타겟 소비층에 맞는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이폰6 플러스와 메이주 프로5 / 사진 = 플래텀DB
4. 애플, 앱스토어 인앱 결제시 30% 수수료 정책 펼쳐 … 텐센트 등과 마찰
애플은 지난달 위챗을 비롯해 인앱-라이브, 팟캐스트, 유료그룹방 등 콘텐츠,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제공사에 홍빠오 등 ‘팁’ 주기 기능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팁 주기는 콘텐츠 및 소셜네트워킹 앱들이 이용자의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제공한 기능. 애플은 이런 행위를 콘텐츠를 사는 것과 같은 ‘인 앱 결제’로 간주하고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받는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미국에서 아마존닷컴 등과 앱 매출 때문에 마찰을 빚었고, 아이폰 이용자 수 덕분에 유리한 입장에 섰다.
하지만 중국에서도 같은 결과가 날지는 미지수다. 중국에서 위챗 등은 단순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가 아닌 결제와 O2O을 연결하는 범국민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 상당수는 오포, 비보, 화웨이, 샤오미 등 안드로이드 기반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판매순위 4위인 애플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국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