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인도 음식배달 시장도 알리바바-텐센트 대리전
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10월3주차)
알리바바,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 1919에 전략적 투자… 주류업계의 유니콘 탄생
18일, 온라인 주류 판매 기업 1919가 알리바바로부터 20억 위안(한하 약 3,270억)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1919의 지분 29%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되었으며, 1919는 기업가치 70억 위안으로 주류 신유통 업계의 유니콘이 되었다.
1919는 2006년 청두(成都)에서 설립된 중국내 최대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이다. 이번 투자에 앞서 알리바바 산하 티몰(Tmall, 天猫), 링쇼우통(零售通), 차이냐오(菜鸟),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蚂蚁金服), 허마션솅(盒马鲜生) 등의 파트너였다. 1919의 2017년 거래액은 50억 위안이 넘으며 전국 500여 개의 직영점이 있다. 최대 강점은 19분 배송. 올해 거래액은 80억 위안으로 전망되며 2023년까지 연간 거래액 천억 위안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19는 알리바바 생태계 편입 후, 온∙오프라인 융합하는 ‘주류 서비스∙솔루션∙운영 플랫폼’으로 변모 중이다.
알리바바 항저우에서 안면인식 진료 실시
15일, 항저우시 위항구 위생과 가족계획국은 제일인민병원(第一人民医院)과 알리헬스(AliHealth, 阿里健康), 알리페이(Alipay, 支付宝)가 공동으로 개발한 ‘전과정 안면인식 진료’ 서비스를 제일인민병원에서 정식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으로 중국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접수, 진료, 검사, 수납 등 과정에서 매번 신분증과 사회보장카드를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안면인식 진료’ 서비스는 알리페이의 실명인증 서비스를 통해 개인 알리페이 계정과 병원 내부 전산 시스템이 자동 연결된다. 안면인식을 통해 접수하고 진료까지 진행할 수 있다. 별도 검사시에도 따로 수납하러 창구에 갈 필요없이 안면인식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결제를 진행하기만 하면 된다. 알리바바측은 이 시스템을 통해 진료 과정에서의 발생하는 환자의 대기시간을 50% 이상 줄여준다고 강조했다. 안면인식 진료 서비스는 일반 환자뿐만 아니라 정부 보조금 수급 환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텐센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모멘타(Momenta)에 투자
17일,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모멘타가 2억 달러(한화 약 2,270억)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는 10억 달러로 평가되었다. 이번 투자에는 텐센트를 비롯해 자오상쥐창투(招商局创投), 꿔신자본(国鑫资本), 위엔허자본(元禾资本) 등이 참여했다. 모멘타는 작년 7월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다임러그룹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모멘타는 딥러닝을 기반으로 도로, 행인, 차량 등을 인식하는 센서와 고해상도 지도 제작, 다양한 레벨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통해 파생된 빅테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4월부터 쑤저우(苏州)시와 전략적 협약을 맺고 L4등급 자율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앤트파이낸셜 인도 음식배달 서비스 조마토(Zomato)에 투자
15일,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 蚂蚁金服)이 인도 음식배달 서비스 조마토에 2.1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를 집행했다. 지난 2월 1.5억 달러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투자다. 이번 투자로 앤트파이낸셜의 조마토 지분률은 10%를 넘겼다.
인도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조마토는 시장점유율은 1위와 큰 차이없는 2위(25-30%)다. 1위인 스위기(Swiggy 35-38%)와 조마토가 전체 시장을 양분(70-80%)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 2월 스위기가 메이투안(美团)과 텐센트 최대주주인 네스퍼스로부터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했다는 것이다. 텐센트 역시 스위기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중국 음식배달 흐름처럼 알리바바-텐센트의 대리전이 될 전망이다.
바이두 와이마이(百度外卖) ‘어러머싱쉬엔(饿了么星选)’으로 서비스명 변경
10월12일 알리바바 CEO 장용(张勇)은 사내 메일을 통해 종합 생활서비스 회사를 설립한다고 알렸다. 3일 뒤인 15일 ‘바이두 와이마이’가 ‘어러머싱쉬엔’으로 서비스명이 변경했다. 작년 8월 어러머는 8억 달러로 바이두 와이마이를 인수하며 18개월간 기존의 바이두 와이마이 서비스명을 쓰는데 동의했었다.
어러머싱쉬엔은 어러머 산하의 엄선된 매장과 음식들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포지셔닝한다. 플랫폼 내 200만 개 이상의 매장을 25개 항목으로 심사해 상위 10% 매장에는 별마크를 부여한다. 별마크 획득 매장은 우선 배송, 상위 노출, 24시간 정시 도착(准时达) 플러스 서비스, 싱쉬엔 전속 고객서비스 혜택이 주어진다.
중국 데이터 분석기관 이관(易观)의 ‘중국 온라인 음식 배달서비스 시장 종합 분석2018(中国互联网餐饮外卖市场年度综合分析2018)’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음식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직장인 비중이 82.7%로 압도적으로 많고 캠퍼스와 가정은 8.9%와 8.4%에 불과했다. 어러머는 직장인 시장에서 강점을 보인 바이두 와이마이의 전략을 어러머싱쉬엔에서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메이크블록(Makeblock) 신제품 공개
18일, 스팀(STEAM) 교육 솔루션 기업 메이크블록이 레이저박스(LaserBox 激光宝盒), 모션블록(MotionBlock 灵跃模组机器人), 할로보드(HaloBoard 光环板), 스팀 창조실험실(STEAM创造实验室) 솔루션 등 신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더불어 중문 브랜드명을 ‘동심으로 메이킹하다(童心制物)’로 변경했다.
레이저박스는 펜과 5천만 화소 카메라를 이용해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커팅과 조각이 가능한 레이저 절단기이다. 일반 레이저 절단기의 복잡한 조작 과정을 6단계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모션블록은 다양한 형태의 운동 로봇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 할로보드는 코딩교육을 위해 설계된 직경 45mm의 SBC(Single Board Computer)로, 간단한 스캐치 코딩부터 파이썬까지 적용해 활용할 수 있다. 보드는 마이크, RGB LED등, 움직임 감지센터, 터치 감지 센서, Micro USB포트, 코딩버튼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이크블록은 2013년 광둥성 선전에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 8월 시리즈C 투자 유치에서 평가된 기업가치는 25억 위안(약 4,090억원)이다. 현재 6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140 여 개의 국가 25,000개의 학교에서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이궈그룹 윈체인, 노르웨이 마린 하베스트와 전략적 제휴
18일, 알리바바 마윈(马云) 회장과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5세가 참여한 가운데 이궈그룹(易果集团) 윈체인(Win Chain, 云象供应链)과 노르웨이 양식 기업 마린 하베스트(Marine Harvest)가 MOU를 체결했다. 이궈그룹 윈체인은 중국 최대 신선식품 공급 플랫폼이자 알리바바 생태계에서 글로벌 신선식품 구매를 맡는 주체이다. 마린 하베스트는 세계 최대의 연어양식 업체로 노르웨이, 아일랜드, 칠레, 캐나다 등지에 연어 양식장을 보유하고 있다. 마린 하베스트는 중국 상하이에 연어 가공공장을 건립할 예정으로, 윈체인은 중국내 파트너로 마린 하베스트의 온라인 판매 플랫폼 운영과 관련된 콜드체인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