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튀기기 가장 좋은 온도는? ‘치믈리에’ 시험 현장
배달의민족이 주최한 제1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이 22일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국내 최초의 치킨 능력평가 대회 ‘제1회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을 열었다.
이날 행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500여 명의 치킨 고수들로 가득했다. 치킨 전문가로서의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온 참가자, 치킨 인형 탈을 쓰고 온 참가자, 아이를 업고 시험을 치르는 참가자, 외국인 참가자 등이 눈에 띄었다. 대학교 치킨 동아리,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 치킨집 사장들도 다수 참가했다. 치킨에 관해서라면 어디 가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이들이었다.
‘치믈리에 자격시험’은 1교시 필기시험과 2교시 실시시험으로 진행되었다. 필기시험은 치킨 사진을 보고 메뉴를 맞추거나 특정 브랜드 제품의 특징을 맞춰야 하는 문제들이었다. 실기시험은 12종의 치킨을 맛으로 가려내야 하는 방식이었다.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되자 수능 시험을 방불케 할 만큼 진지함이 감돌았다. 참가자들은 신중하게 문제를 풀며 OMR 카드를 채워 나갔다. 필기시험 듣기평가 중 닭 울음소리가 나오거나 실기시험 중 한 참가자가 치킨무를 요청하는 등 웃음을 참을 수 없는 상황들이 이어졌지만 다들 끝까지 진지함을 잃지 않고 시험을 마쳤다.
시험 직후 이어진 정답풀이 때는 행사장이 환호와 탄식으로 가득 찼다. 치믈리에 합격 요건은 필기시험 30문제 중 15문제 이상, 실기시험 12문제 중 6문제 이상 득점이다. 필기와 실기 모두 합격점을 넘어야만 치믈리에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오는 28일이며 참가자들에게 개별 연락된다. 합격자에게는 배달의민족에서 인증하고 발급하는 ‘치믈리에 자격증’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