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 국내 배달앱으로는 처음으로 위챗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는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배달 앱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25일부터 음식배달과 픽업 주문 시 해당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배민B마트를 비롯한 장보기·쇼핑 서비스에서도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8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내년에는 약 2000만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아시아권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지난해 3월부터 비회원 대상으로 해외 신용카드 원화결제를 지원해왔다. 이에 따라 비회원 해외 신용카드 결제 거래 건수가 지난해 4월 대비 올해 4월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간편결제는 배민 앱의 주문 단계에서 ‘Global Payments’ 결제 수단을 선택하면 이용할 수 있다. 도입을 기념해 위챗 앱에서는 배민 위챗페이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20% 할인 쿠폰을 다음달 25일까지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외국인 이용객 현황을 분석해 향후 앱 다국어 지원 방안도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명석 우아한형제들 플랫폼부문장은 “늘어나는 관광객이 한국에서 불편 없이 음식 배달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앱 사용성을 강화했다”며 “외국인 이용자들도 한국 배달 문화를 편리하게 경험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