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26]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을 꿈꾼다!’ 퀄슨 박수영 대표
최근 수년간 다양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스타트업이 담금질 되고 레벨업되어 시장으로 나오고 있다. 오늘 소개할 ‘퀄슨(Qualson Inc.)’도 대기업 공모전과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에 등장한 스타트업이다.
퀄슨 박수영 대표에 대한 첫 인상은 참 반듯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또한 인터뷰어의 질문을 일일이 수기로 적어 순서에 맞춰 하나하나 차분하게 답변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인터뷰 당시에도 느꼈지만, 녹음파일을 들으면서 새삼 느낀 것은 버릴 말이 별로 없는 인터뷰이라는 것이다. 인터뷰를 수 십번은 해본듯한 경험많은 CEO를 연상시켰다. 그만큼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리라. 각설하고.
삼성SDS 멀티캠퍼스와 함께 모바일 외국어 학습 서비스를 들고 시장공략에 나선 퀄슨 박수영 대표를 만나보자.
- 창업계기이자 인생목표는 ‘세상에 필요한 단 한가지 서비스’를 만드는 것
- 첫 창업실패를 통해 팀빌딩의 중요성과 시스템의 필요를 느껴
플래텀 (이하 플) : 대표님 반갑습니다. 만나뵙고 싶었어요.
퀄슨 박수영 대표 (이하 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플 : 저희의 공식 질문부터 먼저 드려봅니다. 대표님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박 : 최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도 저 스스로에게 그 이유를 자문하곤 하는데요. 사업을 하면서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가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세상에 정말 필요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단 한가지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사업하기 전이나 지금이나 가지고 있는 한결같은 삶의 목표인데요. 그것이 저의 한 줄짜리 창업의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창하게 들리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플 : 언제부터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으셨나요?
박 : 저는 ‘사업을 하겠다’, ‘창업을 하겠다’라는 목표의식을 두고 살지는 않았어요. 다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좋아해서 재미있게 하던 일 자체가 사업의 과정이었던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과 함께 모여 무엇인가를 기획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하는것을 즐겼어요. 재미있었구요. 재학시절 24시간 영업하는 신촌 모카페에서 친구들과 빈번하게 모여서 서비스 기획 회의를 했지요.
플 : 일찌감치 사업준비를 하신거군요? 당시 기획하던 아이템은 무엇이었나요?
박 : 거창하게 사업이라고 할만한 것은 아니었어요(웃음). 당시는 우리나라에 소셜커머스가 들어오기 전인데요. 저희는 ‘타임밤’이라는 모바일 소셜커머스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예를들자면, 베이커리의 경우 영업시간이 다 끝나면 매장에 남은 빵들이 버려지게 되잖아요? 이렇게 남는 빵들을 실시간으로 주변지역 사용자들에게 알려주고 프로모션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델이었죠.
플 : 재미있는 아이디어인걸요?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듯 싶구요. 다만 시장형성이 어떻게 되어있느냐가 관건이었겠네요.
박 : 맞습니다. 벌써 3년전 이야기인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러한 아이템을 시작하기에는 조금 일렀던것 같아요(웃음). 게다가 당시에는 제가 시장을 분석할만한 능력도 부족했구요. 어쨓든 그 아이템을 중심으로 뜻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서 첫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이디어가 나쁘지는 않았던듯 싶어요. 1차적으로 투자를 받았고 기관투자도 이야기가 진행됬었죠.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실패를 하게 되는데요. 가장 큰 이유라면, 저희는 서비스 모델 하나에만 집중하면 될줄 알았어요. 하지만 사업은 서비스모델만 집중한다고 되는것이 아니더라고요. 재무적인 부분이나 다른부분에서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첫 사업은 그렇게 1년여 정도를 진행하다가 멈추게 됩니다.
플 : 첫사업 실패를 겪으신뒤 느낀점이 있으실까요?
박 : 돌이켜보면 사업진행과정에서 서비스와 관련된 부분이나 재무부분의 경험미숙도 떠오르지만 그보다는 구성원간의 미묘감 감정마찰 부분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시스템으로 풀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어요. 사람을 탓하기 보다는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이 회사에 없었기에 그러한 감정적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는 새로운 프로세스나 매니지먼트와 관련된 시스템은 최대한 팀원들과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노력중입니다. 한 번의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인거죠.
플 : 팀빌딩이 사업의 반이라고도 하잖아요? 퀄슨의 팀빌딩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첫 사업 멤버들이 계속 함께하는 중인가요?
박 : 모바일 커머스 사업을 함께했던 팀은 사업실패이후 해체를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때 같이했던 동료 한 사람은 지금도 같이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NHN출신 소프트엔지니어가 두 분이 계세요. 이 두 분은 지인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오래전부터 알던 사이는 아니지만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공감대가 형성이 되서 함께 하게 되었지요. 단순히 서로에게 필요한 업무적 전문성 외에 사업에 대한 가치와 방향성, 그리고 사업을 보는 시점이 일치한다는 것이 컸어요. 그래서인지 팀이 구성되고 나서 현재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잘 꾸려지고 있다고 자평합니다.
뭔가 조금 밋밋한 느낌이 드는데요. 팀빌딩 관련해서는 기사화 될만한 에피소드는 딱히 없네요(웃음).
플 : 창업자의 우여곡절이 기사를 읽는 분들에게는 흥미롭겠지만, 겪어본 당사자에게는 힘든 기억이잖아요? 무난히 팀구성이 이루어졌고 그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훌룡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박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플 : 팀원 면면을 보면 퀄슨 내부에서는 개발력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디자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고 계시나요? 협력하는 파트너가 있으신가요?
박 :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부터 외부에서 디자인을 담당해 주시던 분이 계셨지만 지금은 현업으로 돌아가셨구요. 현재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한 분이 오셔서 디자인 업무를 봐주시고 계세요.
- 퀄슨의 첫 서비스는 모바일 외국어 학습 서비스 ‘슈드(Should)’
- 슈드는 현대인의 모바일 이용패턴에 근간을 둔 자율학습 및 첨삭 서비스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서비스 준비중
플 : 이제 퀄슨의 모바일 외국어 학습 서비스 이야기 ‘슈드(Should)’를 해보죠. 어떤 서비스인가요?
박 : ‘슈드’는 모바일 어학 교육 서비스입니다. 서비스의 기획은 ‘시간나는 틈틈이 원어민과 어학 공부를 할 수는 없을까?’에서 시작되었어요.
‘슈드’는 스마트폰을 통해 1:1 원어민 첨삭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4시간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발음교정, 작문첨삭, Q&A가 가능한 스마트폰 어학 서비스입니다. 현대인의 ‘짧은 시간 잦은 접속’이라는 모바일 이용패턴은 저희 서비스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짧게는 20초에서 길게는 몇 분 동안의 짧은시간 동안 사용자에게 필요한 영어교육을 할 수 있는거죠. 기존 모바일 러닝 서비스들이 10분으로 서비스타임을 잡고 있는 것에 비해 대중의 이용패턴에 맞춘 서비스입니다. 딱딱한 콘텐츠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 예를들자면 소개팅을 한다거나 클럽에서 외국인을 만난다고 할때 어떤 영어를 써야할지를 알려줄 수 있어요. 카카오톡을 사용하듯이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는거죠.
저희 서비스 생태계는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사용자들이 공부를 할 수 있는 모바일 툴 자체 생태계가 있고요. 그 다음으로는 저희가 확보한 원어민 튜터가 있어요. 필리핀에 150명 정도의 튜터를 확보를 해서 학습자들을 지원하는 풀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학 콘텐츠 자체 생태계입니다. ‘슈드’는 이것이 순환이 되는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을 꺼내며 설명) 방식은 간단해요. 수업콘텐츠를 선택하고 레벨을 선택하면 다양한 주제들이 있어요. 수업은 두 가지로 진행이 됩니다. 주제별로 나온 엑티비티를 보고 답을 하는 자율학습 형태가 있고요. 주제에 대해 사용자가 영어로 말을 하거나 쓰기를 하고 전송하면 원어민 튜터들에게 첨삭을 받을 수 있는 수업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지 원어민 튜터에게 발음교정 및 문법 교정을 받을 수 있는거죠.
플 : 간편하고 효율적이네요. 수익모델은 어느 단계에서 발생하나요?
박 : 첨삭수업을 하면 포인트가 차감이 됩니다. 이것이 저희의 수익모델이 되는 구조인거죠.
플 : 인앱펄쳐스(In App Purchase, 앱 내에서 추가 구매) 인거군요?
박 : 네 그렇습니다. 곧 웹결제도 병행될 예정입니다. 저희는 두 가지 BM을 보고 있어요. 첫번째 BM은 조금전에 말씀드린 자율학습 부분입니다. 사용자가 학습을 한 뒤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모범답안과 비교를 해볼 수 있는 구조인거죠. 여기에 쓰는 포인트를 구매하는 것이 첫번째 BM이 될것 같습니다. 가격은 0.99$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화영어의 경우 한 달에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 하잖아요? 저희도 원어민 튜터를 유지해야하기에 단가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현재 첨삭수업의 경우 5만원으로 책정이 되어있는데요. 이 결제는 최대한 웹결제로 돌려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플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는 크게 상관이 없겠지만 앱스토어의 경우 애플의 정책상 환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박 : 사실 론칭이후 5만원짜리 첨삭지도 서비스 결제를 하신 분들 중 그런 유저가 벌써 나타났어요(웃음). 결제를 해서 포인트는 받아가시고 환불을 받으신 사례인데요. 그렇다고 해도 이 기능을 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결제를 할 수 있는 횟수의 제한을 두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 :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 외에 국내 오픈마켓에는 서비스를 안 올려놓으셨나요?
박 : 네 아직은 거기까지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플 : 그렇다면 한 가지 제언드리자면요.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시는 유저중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구글계정을 사용하지 않으시고 통신사 오픈마켓을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슈드를 이들 오픈마켓에도 올리시면 어떨까 싶어요. 더불어 괜찮은 콘텐츠의 경우 통신사 오픈마켓에서 우대를 해주고요. 엄밀히 말해 통신사에서 구매하는 방식이지만요.
박 : 알고는 있었는데 깊이 생각못한 부분이네요. 적극 검토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플 :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만, 초기 매출발생은 얼마나 나오고 있나요?
박 : 아직까지 외부에 공개할만한 매출이 나오는 단계는 아닙니다. 3월 초 슈드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올라갔을 뿐이에요.
플 : 시장에 물건을 내놓는다고 판매되는 것은 아닐텐데요. 향후 계획된 일정이 있나요?
박 : 3월 중순에 삼성SDS 직원 교육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데요. 4월달부터 삼성 직원들이 저희 서비스를 쓰게될듯 싶습니다. 그것이 일단 퀄슨의 주수입원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입니다.
플 : 그 외 사업적 부분에서 진척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박 : 슈드는 내국인을 대상으로한 외국어교육 서비스잖아요? 반대개념으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교육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어요. 플랫폼은 슈드와 동일하게 가게될것 같습니다. 현재 외부사업자와 함께 준비중입니다.
박수영 대표는 ‘슈드’ 소개를 할때 가장 빛나 보였다.
- 에스젠 공모전 최우수상은 ‘공모전을 공모전으로 보지않고 사업화 목적이 가장 뚜렷했기 때문’
- 삼성SDS의 sGen Eco Network은 CSV(Creating Shared Value) 개념으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적 기회를 제공
플 : 퀄슨은 지난해 3월 삼성SDS의 청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에스젠(sGen, Smart Idea Generation) 코리아’최우수상을 받으셨고,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sGen Eco Network)를 통해 사무실 지원을 비롯해 운영자금, 영업 노하우, 마케팅 포인트, 기술교육, 법률자문 등의 지원을 받아 현재 매출발생에 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당시 에스젠 공모전에 지원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박 : 에스젠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큰 이유라면, 에스젠이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이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첫 창업 실패 이후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숙고하던 중 에스젠 공모전을 알게 되었고, 또 신사업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플 : 에스젠 공모전을 시작으로 sGen Eco Network를 통해 인큐베이팅을 받으시면서 느꼈던 소감을 여쭤보고 싶어요.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여타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차이점이 있을까요? 또 기업과의 협업점을 찾으셨는지도 궁금합니다.
박 : 어디가 좋고 나쁘다기 보다는 접근방식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여타 기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경우 기업의 사회환원적인 차원에서 멘토링 부분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는 인상이 강한 반면에, 삼성SDS의 sGen Eco Network의 경우는 사업적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주고, 도와준다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sGen Eco Network에서는 ‘CSR(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책임)’차원보다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조)’ 차원에서 최대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것을 가장 크게 강조드리고 싶어요. sGen Eco Network의 경우여타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들 못지않게 인프라 제공해 주는 동시 단기간에 성과를 바란다기 보다는 길게 본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더불어 경직되어있지 않고 유연하게 지원해 준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외부 멘토링도 많았지만 특히 삼성SDS 임직원분들의 자체적인 멘토링이 많았어요. 비즈니스 모델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요. 저희도 잘되고 삼성SDS도 잘되는 상생관계를 강조해 주었고요. 원래 저희가 에스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던 아이템은 여행과 관련된 아이템이었는데요. 숙고를 통해 현재는 어학 서비스로 전환한 것도 삼성SDS 멀티캠퍼스와 시너지를 내기위한 시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플 : B2B모델인 셈이군요. 그나저나 여행 아이템으로 에스젠 공모전 입상을 하셨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박 : 멘토링 과정이나 팀원 간 회의에서 여행 아이템을 접고 ‘다른 것을 찾자’라고 해서 시작된 것은 아니었어요. 원래 생각했던 모델에서 일부가 변경되고, 타켓유저가 바뀌고, 그에 따라 상세기획이 바뀌고 하다보니 어느순간에 완전히 다른 모델이 된 케이스라고 보시면 될듯 싶어요(웃음).
플 : 퀄슨은 에스젠 공모전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 : 조금 다른 이야기 일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재 저희와 함께 입주한 기업들의 사업적인 진척도나 매출 발생을 기준으로 보면 저희가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할 수는 없어요. 이미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통해 매출까지 내는 곳도 있거든요. 아직까지 퀄슨이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보여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플 : 겸손한 말씀이시네요. 금년에는 ‘에스젠 코리아’에서 ‘에스젠 글로벌’로 명칭 및 규모가 확대되어 신사업 공모전이 열리는데요. 지원자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박 : 저희가 에스젠 공모전에 나가 최선을 다한것은 분명하지만 내실있게 준비를 한것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상을 하게 되었죠. 그래서 삼성SDS 임원분들과 만났을때 ‘왜 저희에게 좋은 점수를 주셨는지’를 여쭤봤어요. 그때 들은 답변이 ‘공모전을 공모전으로 보지않고 사업화 목적이 가장 뚜렷해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정확히 보신듯 싶었어요. 저희는 공모전을 통해 상금을 받는 것에 목적을 두기 보다는 어떻게든 이 기회를 잡아보자라는 마음이 더 컸거든요. 저는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마인드콘트롤을 했어요. ‘이것은 공모전이 아니라 사업이다’라고요. 그래서 공모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쁜기획’과 ‘명료한 메시지’보다는 굳이 공모전에서 필요한 부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봤어요. 실례로 ‘에어비엔비(Air bnb)’ CEO 브라이언 체스키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저희 서비스를 설명하고, 실제 사업이 되었을 때 제휴가 될 수 있는 모델인지에 대해 문의를 하기도 했어요. 이러한 시도들이 공모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모전’이라는 단어에 촛점을 맞추기보다 ‘신사업’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시길 조언드려 봅니다. 이미 사업을 시작했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를 하고 그 부분을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를 내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플 : 마지막 질문일듯 싶습니다. 이제 사업을 시작하려는 예비창업자들께 해주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
박 : 현재 팀에서는 못느끼는 부분이지만, 첫 사업에서 절실히 겪었던 부분이고 주변 스타트업에서도 간간히 보는 문제인데요. 바로 팀빌딩 부분입니다. 팀빌딩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음에 맞는 사람도 중요하고 친한 사람도 중요하겠지만, 사업을 시작해 팀빌딩을 한다면 정말 냉정하게 마음 먹으셔야 한다고 봅니다.
사업을 통해 이루려는 가치는 팀원 모두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은 금전적인 부분일 수도 있겠고. 또 어떤 사람은 명예일수도 있겠죠. 이러한 개인의 가치관은 팀원 모두다 다들 수 있겠죠. 하지만 그 가치관을 이루기 위한 스토리라인과 비전만큼은 모든 팀원들이 같이 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일정 관리 프로그램 상단에 항상 ‘보이면 산다’라고 써놓고 있어요. 명확하게 팀원 모두가 보고 있으면 분명히 살아 남을 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플 : 좋은 말씀이시네요. ‘비즈니스는 항해’라는 말과 맞닺는 부분이겠습니다. 바쁘신 중에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퀄슨의 건승 항상 기원하겠습니다.
박 : 감사합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다시 뵙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