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 소식, 블로그 시대 종말?
이제는 기억 속에서 잊혀져 졌을까? 시간이 지난 이야기 이지만, 아직도 ‘구글 리더(Google Reader)’ 서비스 종료 소식은 장안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다음 커뮤니케이션즈의 윤석찬(Channy) 님 블로그 포스트에서도 의미하는 바와 같이 구글 리더의 대안은 있기 마련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구글에게 구글 리더는 청소의 대상이 된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참고 : 구글리더 종료와 소셜웹의 허상 – Channy’s Blog / http://bit.ly/ZNa2Bb
하지만, 여기서 봐야 하는 것은 구글 리더가 현재 구글의 전략적 상품인 구글 플러스 보다 웹 사이트 트래픽을 더욱 잘 발생시켜주는 효자 역할을 한다는 일련의 소식들이 있다는 것. 그만큼 RSS/Feed로 구독해서 사이트의 콘텐츠를 viewing 하는 비율은 줄어들지는 않았다. 재차 고려해봐야 할 것은 블로그나 웹 사이트의 콘텐츠 접근은 RSS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참고 : Google Reader Still Drives Far More Traffic Than Google+ http://bit.ly/ZNbjZc)
기존 블로그를 운영하던 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재고’ 아이템이 된 것이다. 대표적인 RSS 리더 격인 구글 리더의 서비스 종료 소식은 3rd Party 서비스와의 단절을 대표하는 이야기 되겠지만, 빨리 대안이 나와준다면 지속적인 콘텐츠 공급에 있어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대안은 있고,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창구는 열려 있다는 이야기다. 단지 사용자가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최적화된 콘텐츠를 볼 수 있느냐하는 선택의 문제로 남았기 때문에 입장 차이가 있을지언정 큰 고민 거리는 아니다.
단지, 구글 리더의 올해 7월 서비스 종료 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급 부상되며 인기를 받고 있는 것은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와 Feedly 일 것이다. 소식이 나오자마자 50만명 이상의 구글 리더 유저들이 이동했다는 소식이 나올만큼 벌써부터 대안을 찾아 떠나는 사용자들이 있는가 하면, 아에 직접적으로 피드만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되지? 하는 개발자들마저 나오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한RSS가 대안일수 있을 것이다. 과연 여러분들은 어떤 서비스로 갈아탈 준비를 하고 있는가? 필자도 우선 feedly를 사용해보고 있지만 기존에 Mac OS – iOS에서 동기화 해서 사용하던 서비스를 쉽게 놓칠 수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 볼 때다.
그럼 본 글의 요지에서 한가지만 생각해보기로 하자! 바로 Feed 구독을 위한 콘텐츠 유통 측면인데, 그 축의 중심은 바로 RSS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그 중심에는 블로그 시대의 유통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이다.
구글 리더가 시작되었던 2006년은 그야말로 다양한 블로그 서비스와 플랫폼, 콘텐츠를 생산 –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툴들이 나왔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구글 리더를 포함한 유사한 서비스가 나왔던 3rd Party까지 인기를 끌었던 때로 보면 진정한 블로그 르네상스 시대였다. 얼마나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느냐가 그때의 흐름이었고, 지속적인 콘텐츠 유통을 위해서도 RSS 구독을 홍보해야 했었던 시기였다. 이 글을 보는 블로거나 그때의 온라인 마케터 들은 알고 있을 이야기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 소셜 웹,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드인 등의 네트워크 기반 소셜의 단순한 콘텐츠 유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지자 RSS 구독이라는 개념보다는 개인 관점의 콘텐츠를 찾아 떠나거나 콘텐츠를 관람하는 시대로 빠져들게 되었다. 점점 서바이벌 전쟁이 시작된것이다. 하지만 콘텐츠를 보는 방법은 더욱 쉬워져 가고 있었다. 검색이 있었기 때문에 …
지금도 맥락은 동일하다. 장문의 콘텐츠가 흘러나오고 있지만 일명 콘텐츠 셀러브리티들이 배달해주는 콘텐츠를 1차 – 2차 – 3차로 확산 배포되는 단순하고 일방적인 유통으로 소셜 웹이 그 역할을 대신한고 있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단지 어느 도구를 사용하고 배포 채널이 어떻게 다양화 되었냐 하는 차이가 아닐까?
그렇게 봤을대 구글 리더는 더 이상의 소비와 유통의 역할을 해주는 툴로써의 기능을 못한 것임은 분명하다. 단순한 콘텐츠를 구독하는 것을 떠나 스크랩 – 저장하는데에 의미를 두었다고 해야 할까?(개인적인 관점은 이러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RSS 구독 풍토가 진화되어 간다고 생각한다. 바로 개인적으로 호감가는 콘텐츠를 소셜 웹으로 퍼나르고 유통시킬 수 있도록 안착시켜준다? 아니면 배달해준다는 느낌 일텐데, 구독의 개념보다는 배달과 유통을 매끄럽게 하는 기능으로 RSS 리더의 역할이 선순환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블로그 콘텐츠의 유통 및 순환이 RSS 구독자에서 떠나 얼마나 확산 배포되는지 여부의 추적(트래킹) 여부에 중점을 둬야 하는 시기가 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콘텐츠에 중점을 두는 블로그 시대의 종말은 아닐것이다. 유통과 순환을 RSS만 맡기지 말아야 하고 좀 더 다양한 루트로 콘텐츠를 퍼나르고 공유해야 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구글 플러스, 페이스북, 트위터, 아니면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들이 대안이 될까? 해답은 알수 없다. 단 진화는 되어가돼, 엔딩은 아니라는 것이다.
RSS와 블로그, 그리고 소셜 마케터들에게 던져진 또 하나의 숙제 – KPI 중의 하나가 없어졌다. 대안은 있는가?
소셜 마케터들은 이제 큰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페이스북은 점점 광고에 집중을 하고 콘텐츠 최적화에 대한 숙제를 던지고 있다. 그리고 블로그 중심의 콘텐츠, 콘텐츠 중심의 다양한 배포를 책임져야 했던 RSS 기반 콘텐츠는 또 다른 형태로 소비자 친화적인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떨어지고야 말았다. 그렇다고 장문의 콘텐츠 생산이 한번에 멈추는 일은 없다. 저널리즘의 키워드가 중요해지고 있고, 사용자가 생산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스토리가 중요한 마당에 긴 호흡의 콘텐츠는 필요하다.
일련의 블로그 KPI로 불리웠던 RSS 구독자 수 측정이 이제는 대표적인 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할수 없게 되고 국내에서는 한RSS로 대체가 되겠지만 알게 모르게, 언젠가는 국내 서비스 마저 종식이 되어버리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특히 구글 리더와 함께 구글로 인수가 되었던 피드버너(Feed Burner)가 언제 종료가 될지 아무도 모르니 .. 구독자 수는 먼나라, 이웃얘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소셜 마케터가 풀어야 하는 새로운 KPI의 대안은? 이제부터 마련해야 하거나 기존의 구글 애널리틱스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유입/이탈 경로를 측정하는 내용들을 탐구하고, 조사/재조사 하는 또 다른 고민을 해결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숙제가 많아진다는 것. 이 과제의 해답은 본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에게 있다.
필자는 금번 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 소식에 대해 많은 의미를 두고 싶다. 우리가 소홀하고 있는 대한민국 소셜 비즈니스 시장에서 관심이 소홀해진 ‘블로고스피어’에 대해 울리는 경종으로 보고 싶고, 수많은 블로거들 및 기업 블로그 담당자들에게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라고 믿고 싶다. 우리가 동시에 손을 놓으면 끝나버릴 시장이라는 이야기다. 책임이 그만큼 무겁다는 이야기다.
<그림 : More Than 500,000 Google Reader Users Migrate to Feedly http://on.mash.to/ZNdWKl>
대표적인 RSS 리더 서비스의 종식은 블로그 시대의 종말이 아닌 ‘소셜’과 ‘온라인’을 직업으로 하고 있는 이 시대 마케터 – 개발자 – 기획자 에게 던지는 새로운 숙제가 아닐까? 콘텐츠는 영원할 것이고, 어딘가에 담아서 유통/순환해야 하는 보이지 않는 원칙은 존립할 것이다. 블로그 시대 종말로 단정짓지는 말자.
구글 리더 소식과 함께 반가운 소식 한가지가 있다. 최근 새롭게 서비스를 리뉴얼한 Digg.com이 리더 서비스를 병합하여 내놓을 준비를 한다고 한다. 별도의 대안을 만들어주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에 박수를 보낸다.
* 본 글은 지난 화요일에 필자 블로그 포스트로 발행된 글을 재편집한 글 임을 밝힙니다.
출처 원문 : 구글 리더 서비스 종료 소식, 블로그 시대 종말을 이야기 해서는 안된다 – 콘텐츠는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