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회적 기업 Vol.6 ‘성수동 협업터’
성별이나 나이, 혹은 신체의 자유와 빈부격차 등 다양한 이유로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 노인, 여성과 장애인과 이방인 등 ‘내’ 집단이 아닌 이들을 두고 세상은 ‘사회적 약자’라고 부른다.
사회적 약자는 집단의 이해가 다르고 그에 따른 갈등이 생길수록 더 많이 늘었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이들을 돕기 위한 활동이 점차 활발해졌다. 이제는 국가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도 이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쓰는 집단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사회적기업, 소셜벤처라고 한다.
영화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은 외계의 위협과 갈등 앞에 놓인 은하계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 악동들의 이야기다. 이번 기획은 사회적 기업이 모여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곳을 소개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소셜벤처가 사회가 가진 문제를 더욱 잘 풀고 세상을 누빌 수 있도록 한 여건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
1.성수동에서 가장 오래된 코워킹 스페이스 ‘카우앤독’
성수동에 위치한 카우앤독은 다음 창업자 이재웅 씨가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다. CO-Work&Do Good(협업하면서 좋은 일을 한다)의 앞글자를 따 만든 카우앤독은 대부분의 스타트업 코워킹스페이스와 같은 형태로 이뤄져 있다. 1,2층으로 이뤄진 코워킹 카페에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일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공간을 빌릴 수도 있는데, 사회적 기업이 빌리고자 할 경우 일반 기업보다 약 40%저렴한 가격으로 대여가 가능하다. 일반적인 폰부스 및 회의실의 경우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착순 예약 후 사용할 수 있고 소셜벤처에겐 무료로 제공된다. 일반 세미나룸도 소셜벤처일 경우 일반보다 50% 할인된 비용으로 대관이 가능하다. 카우앤독과 인연이 깊었던 기업은 공유경제 모델로 대표되는 쏘카와 유휴 공간계의 ‘에어비앤비’인 스페이스클라우드(n스페이스)가 있다.
2.정부에서 지원하는 소셜벤처 전용 코워킹 스페이스, ‘소셜캠퍼스 온’
‘소셜캠퍼스 온’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가 육성과 창업 지원을 위해 만든 성장지원센터다. 2019년까지 전국 9개 지역에 소셜캠퍼스를 설치해 사회적기업 진입을 확대하고자 하며 서울, 부산, 전주 3곳이 개소해 운영 중이다.
올해 4월 개소한 서울 ‘소셜캠퍼스 온’의 경우 70팀(고정 공간 50팀, 오픈스페이스 20팀)의 입주 기업 업무 공간과 중회의실 2개, 소회의실 4개, 공용 휴식 공간, 파우더룸, OA 장비 등을 갖추고 있어 스타트업 기업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임대료에 대한 부담(관리비만 납부)이 없는 편이다.
3. 500명의 사회적 기업가가 모여있는 공간, ‘헤이그라운드’
2017년 6월 문을 연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의 헤이그라운드는 체인지메이커(사회적 기업가)를 발굴,육성하고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서 운영한다.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사무공간과 다양한 공유 공간에서 각자가 원하는대로 선택적으로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헤이그라운드는 체인지메이킹 문화를 경험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공을 위한 자원과 토대를 제공한다. 또한 코워킹스페이스 답게 교류와 협력을 적극 도모하고 있다.현재 이 건물엔 글로벌 비영리 조직 ‘아쇼카’, 토도수학 개발사인 에누마, 소셜벤처 ‘마리몬드’등이 입주해있다.
4.코워킹에서 코리빙까지 나아간 ‘디웰하우스’
루트임팩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디웰은 사회적 기업가를 위한 셰어하우스다. 디웰하우스의 구성원은 사회적 기업가, 소셜벤처 및 비영리 활동가, 개발자와 공익 프로젝트 운영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1,2호점이 운영되고 있고 모두 성수동에 위치해 있다. 최대 14, 9명 정도가 살 수 있는 공간이며 1인 1실 또는 2인 1실을 사용하고 거실과 부엌, 화장실 등의 공용 공간을 타인과 공유하게 돼있다. 보증금은 방에 따라 각각 다르게 적용된다. 입주는 원하는 당사자가 담당자에게 직접 커뮤니케이션해 입주 여부가 결정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디웰하우스는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프로젝트에 참여해 미국 1호점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소셜임팩트 셰어하우스를 확장 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