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R&D에 17조 투자 … 글로벌 기술력, 인프라 개발
알리바바 그룹은 11일 중국 항저우서 글로벌 리서치 프로그램, ‘알리바바 DAMO 아카데미’ (이하 ‘아카데미’)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아카데미를 통해 첨단기술 개발 및 국가간 기술 격차를 줄여 포괄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그룹은 향후 3년 간 R&D 부문에 약 150억 달러(17조 100억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카데미는 “발견, 모험, 모멘텀, 전망을 위한 아카데미 (Academy for Discovery, Adventure, Momentum and Outlook)”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연구개발실을 개설하고 유망한 과학자 및 연구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아카데미의 초대 총장은 알리바바 그룹의 최고기술경영자 제프 장(Jeff Zhang, 사진)이 맡게 된다.
아카데미는 우선 중국 (베이징과 항저우)와, 미국 (산마테오와 벨뷰) 러시아 (모스크바), 이스라엘 (텔아비브), 싱가폴 등 일곱 지역에 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소에서 데이터 (data intelligence),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양자컴퓨팅,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등 근본적이며 혁신적인 기술에 집중할 것이며, 다양한 연구 분야 중에서는 머신 러닝, 네트워크 보안, 비주얼 컴퓨팅, 자연어 처리 (NLP) 등의 분야를 집중 탐구할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관련 분야의 연구원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에 소재한 연구소는 또한 세계 기술 분야 교육 기관과도 협력한다. 일례로 아카데미는 버클리 대학의 RISE Lab과 함께 현재 ‘안전한 실시간 컴퓨팅’ 분야를 연구중이다.
제프 장 CTO는 “알리바바 DAMO 아카데미는 차세대 기술 개발의 선두 주자로서 알리바바와 파트너사들의 성장에 적극 기여할 것이다”며 이어, “깜짝 놀랄만한 기술을 발견하여 전 세계 최종 사용자와 비즈니스의 효율성, 네트워크 보안성, 인터넷 생태계 간 시너지를 향상시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18년 간 우리는 알리바바의 성장을 견인하는 탄탄한 기술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전 세계로 확장해 나아감에 따라 우리의 기술 역량도 높아졌고 정교해졌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풍족하게 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성장에 기여하고 기술 격차를 해소할 혁신적인 기술을 함께 연구할 열정 있는 연구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글로벌 기술력과 인프라를 개발하는데 초점을 둔 프로젝트다. 현재 알리바바는 25,000명의 엔지니어 및 과학자를 직원으로 두고 있다.
DAMO 아카데미 자문단 구성은 아래와 같다.
- 에이비 위그더슨 (Avi Wigderson) 교수,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 조지 처치 (George Church) 교수, 하버드대학교 및 MIT
- 헨리 M. 레비 (Henry M. Levy) 교수, 워싱턴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책임자
- 홍 메이 (Hong MEI) 교수, 베이징 이공대학교 부총장
- 쟈넷 윙 (Jeannette Wing), 컬럼비아대학 데이터과학 연구소 책임자 및 컴퓨터공학 교수
- 카이 리 (Kai LI ) 교수, 프린스턴 대학교
- 마이클 I. 조던 (Michael I. Jordan) 교수,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 루 황 (Ru HUANG) 교수, 베이징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학장
- 웬 가오 (Wen GAO) 교수, 베이징대학교 정보 및 공학과학부 학장
- 자오휘 우 (Zhaohui WU), 저장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