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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BYD, 3분기 순이익 33% 급감…해외 판매는 132% 급증

BYD, 3분기 순이익 33% 급감…해외 판매는 132% 급증

1∼3분기 매출 113조원으로 역대 최고, 순이익은 7.6% 감소 해외 판매 70만대 돌파…유럽·남미 등 글로벌 확장 가속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 BYD(比亚迪)가 202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BYD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5천662억7천만 위안(약 113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순이익은 233억3천만 위안(약 4조4천8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5% 감소했다.

특히 3분기 단독 실적을 보면 매출은 1천949억8천500만 위안(약 3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고, 순이익은 78억2천300만 위안(약 1조5천708억원)으로 32.60% 급감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영향, 그리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전 분기 대비 3분기 순이익이 2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매출총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6%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

BYD 실적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올해 1∼9월 BYD의 누적 판매량은 326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64% 증가해 연간 목표치인 460만 대의 70.87%를 이미 달성했다.

그중 1∼9월 해외 판매량은 70만1천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급증했으며, 이는 2024년 전체 해외 판매량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현재 BYD 제품은 전 세계 117개국에 진출해 있다.

지난 10월 9일 BYD는 브라질 공장에서 1천400만 번째 신에너지차를 생산했다. 이 차량은 송 프로(Song Pro)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인도됐으며, 브라질은 남미 시장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8월에는 핀란드 자동차 딜러사인 Veho 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헬싱키, 에스포, 탐페레, 투르쿠 등 주요 도시에 신규 리테일 매장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BYD IR팀은 유럽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라며 지역 본부 설립, 생산기지 건설, R&D 투자 확대를 통해 현지 신에너지차 생태계에 깊이 통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 말까지 유럽 전역에 2천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독일 시장은 올해 말까지 120개 매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정식 가동을 목표로 말레이시아 현지 조립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일본 도쿄 모터쇼에서는 일본 시장 맞춤형 경형 전기차 K-EV BYD RACCO와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Seal 06 DM-i를 공개하며 순수 전기와 하이브리드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확대를 예고했다.

BYD는 판매 증가세 둔화와 순이익 감소에도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 투자는 대폭 늘렸다. 1∼3분기 누적 R&D 비용은 437억5천만 위안(약 8조7천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는 경쟁사인 테슬라보다 109억 위안(약 2조1천890억원) 이상 높은 수치이며, 현재까지 누적 R&D 투자액은 2천200억 위안(약 44조원) 이상이다.

한편 BYD는 10월에 44만1천806대라는 올해 월별 최고 판매고를 올리며 중국 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로써 2025년 1∼10월 누적 판매량은 370만1천852대이며, 신에너지차 누적 판매량은 1천420만 대를 넘어섰다.

씨티은행은 최신 보고서에서 고급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분야의 기술 우위,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도, 강력한 해외 판매 증가세 등을 핵심 동력으로 꼽으며 BYD가 올해 467만 대, 내년에는 539만 대의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타오바오, 편의점 브랜드 공식 출시…30분내 배송

플래시 창고 형태 운영, 알리바바 공급망 인프라 활용 4개월만에 일 최대 주문량 1억2천만건 돌파

알리바바 그룹의 즉시배송 서비스 타오바오 산꼬우(淘宝闪购)가 새로운 편의점 체인 브랜드 ‘타오바오 편의점’을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 브랜드는 플래시 창고(Flash Warehouse) 형태로 운영되며, 알리바바 생태계의 강력한 공급망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모든 것을 갖춘, 24시간 영업, 30분 내 배송’이라는 초고속 편의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1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오픈됐다.

타오바오 편의점은 기존의 오프라인 편의점을 직접 개설하는 방식이 아닌, 플랫폼의 기술 및 공급망 역량을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 모델이다.

타오바오 산꼬우의 즉시배송 사업부 총괄 건셴(根仙)은 “우리는 생태계와 상생하며, 창고를 짓거나 점포를 열지 않고, 상인들과 이익을 다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타오바오 편의점은 플랫폼의 표준을 충족하는 우수 상인들에게 브랜드 사용을 인증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매장 자산과 운영은 전적으로 상인이 소유하고, 플랫폼은 서비스 표준 및 관리 지원을 제공한다.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타오바오 산꼬우는 서비스 개편 4개월 만에 일 최대 주문량 1억2천만 건, 주 평균 일 주문량 8천만 건, 월 구매자 수 3억 명을 달성했다.

특히 비식품 카테고리의 주문량이 빠르게 증가하며 전체 주문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상품 카테고리 폭 또한 전년 대비 30% 확대되며 즉시 유통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타오바오 데이터에 따르면 플랫폼 내 24시간 운영 편의점 비중은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며, 해당 점포 수는 지난 1년간 5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여행, 출장, 레저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소비와 야간 소비가 폭발하며 127개 도시에서 야간 주문이 월간 기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과거에는 즉시배송이 우산, 약, 기저귀 등 응급 구매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출장, 여행, 캠핑, 데이트, 홈파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황에서 활용되고 있다. 2025년 8월 기준 타오바오 산꼬우의 플래시 창고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0% 급증했다.

타오바오는 즉시 배송 시장의 핵심 인프라가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상품을 배치하는 것이라며 플래시 창고를 업계의 전략적 기회 창구로 규정했다.

‘타오바오 편의점’은 상품 동질화, 브랜드 인지도 부족, 디지털 역량 미흡 등 상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탄생했다. 플랫폼은 선정, 공급망, 물류, 디지털 시스템 등을 지원하고, 통일된 상품, 가격, 서비스 표준을 제시하여 소비자의 쇼핑 경험을 일원화한다.

타오바오 산꼬우는 향후 1년 동안 20억 위안(약 4천15억원)의 자금을 투입하여 상인들이 고품질의 창고형 점포를 구축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은 “2030년까지 즉시배송이 실물 상품 온라인 판매액의 10%, 전체 실물 전자상거래의 약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간 거래액 1조 위안(약 200조원)을 넘는 시장이다.

모멘타 CEO “2026년 자율주행 경쟁, 3파전으로 끝난다”

中 ADAS 시장, 화웨이·샤오펑·모멘타 3강 구도 전망 레벨3 상용화 시점이 결정적 변곡점…중소 개발사 도태 예상

중국 자율주행 업계 선두 기업 모멘타(Momenta)의 창업자 겸 CEO 차오쉬동(曹旭东)이 “자동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경쟁이 2026년에 종식되며, 최종적으로 중국 내에서 세 개의 플레이어만 생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 보조주행 시장은 완성차 업체가 전 스택(Full-stack) 자율주행 기술 자립을 외치며 자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또 다른 기업들은 전문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과 손잡아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려 경쟁하고 있다.

차오쉬동은 지난 2년간 하드웨어 원가가 절반으로 떨어지는 동안 소프트웨어와 인식 알고리즘의 정교함은 ’10배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성능과 비용의 균형이 맞춰지면서 자동차 주행 보조 시스템은 고급차의 옵션에서 전 차종 기본 사양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며, 그 종착지는 완전 자율주행(레벨4, 레벨5)으로의 진화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 자동차 주행 보조 시스템 시장은 세 가지 뚜렷한 기술 노선으로 구분된다.

첫째는 화웨이의 ADS SE 자율주행 시스템 치엔쿤(乾崑)으로 대표되는 생태 폐쇄형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체형 솔루션을 통해 차량 생태계 전체를 장악하는 전략이다.

둘째는 샤오펑(Xpeng), 리오토(Li Auto), BYD, 니오(Nio)로 대표되는 완성차 자사 개발형이다. 기술 차별화와 브랜드 정체성을 위해 전체 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막대한 R&D 투자와 장기적 비전이 필수다.

셋째는 벤츠, BMW, 도요타, 닛산, GM 등 개방형 협력 모델로, 외부 전문 자율주행 기업과 맞춤형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기술 도입 속도와 유연성을 중시한다.

세 가지 기술 노선별로 가장 높은 선두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는 화웨이, 샤오펑, 모멘타가 꼽힌다.

화웨이는 하이마(HIMA)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사 ADS를 다수 모델에 탑재했다. 2025년 현재 총 28개 차종, 누적 100만대 이상이 화웨이 ADS를 장착했다. 향후 ADS 4 버전은 L3 고속도로 상용화, L4 도심 테스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샤오펑은 ‘AI 주행칩 자립’으로 승부를 건다. G7 모델에는 세 개의 자사 설계 AI 칩 투링(图灵)을 탑재했으며, 총 연산 성능은 2천250TOPS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샤오펑은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레벨3 AI 차량’이라 공언했다.

모멘타는 방대한 데이터 축적과 맞춤형 개발 지원이 가능한 ‘플라이휠 대규모 모델’ 기술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닛산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가 모멘타와의 협력을 통해 지능 주행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GAC 도요타 보즈 HI-3X는 모멘타 기술 덕분에 중국 합작 전기차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규모화되는 시점이 바로 경쟁 구도를 결정짓는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레벨3는 단순 보조주행이 아닌, 사고 책임 주체가 운전자가 아닌 제조사로 넘어가는 기술 단계다. 이는 하드웨어 이중화, 초대용량 데이터 학습, 알고리즘 안전성 검증 등 천문학적 투자를 필요로 한다. 이 과정에서 중소 개발사는 사실상 버티기 어렵다.

결국 레벨3 자율주행의 도입은 보조주행 시장의 종착점이 아니라, 강자 독점의 가속 페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26년 자율주행 업계가 진정한 ‘종국’을 맞이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기술, 데이터, 자본의 삼중 장벽이 높아질수록 시장 주도권은 극소수 강자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점이다. 자동차의 지능화 경쟁은 이제 ‘누가 먼저 달리는가’보다 ‘누가 끝까지 남을 수 있는가’의 싸움으로 진입했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장 / 편견 없는 시각으로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현상을 관찰하고,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현지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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