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27] ‘가족 간 소통에 최적화된 따뜻한 서비스 선보일 것!’ 호잇컴퍼니(HOIT) 이수지 대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재기 발랄하게 사무실에서 나오던 이수지 대표는 인터뷰 장소에 놓인 카메라를 보고 멈칫했다. ‘오늘 사진도 찍어요?’라고 묻기에 ‘그럼요’라고 답변하니 양해를 구하고 그녀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나타난 이수지 대표는 옅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화장 하기 전이나 후나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젊은 열정 그 자체로 아름다웠으니까.
한자 좋을 ‘호(好)’에 영문 ‘IT’가 합쳐져 지어진 회사명 ‘호잇컴퍼니(HOIT, 이하 ‘호잇’)’는 이수지 대표(25,경영 및 기획,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를 비롯해 정인혜(25,개발 및 디자인, 성균관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최대순(27,개발, 성균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오필진(27, 영업,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4인으로 이루어진 스타트업이다. 호잇과 함께했던, 그리고 현재도 함께하는 멘토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표현이 ‘팀빌딩이 잘 되어 있다’라는 것이다. 더불어 ‘어설픈 기획자 집단도 아니고 고집센 개발자 집단도 아니다. 스타트업의 장점인 유연한 사고를 바탕으로 배움에 인색하지 않다’ 라는 평가도 있다.
호잇은 아직 이렇다할만한 주력 제품을 론칭한 것도 아니고 대박난 수익모델도 없다. 하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주목할만한 젊은 스타트업이다. 이 젊은 스타트업의 2013년 3월을 기록하기 위해 얼마전 호잇의 아지트를 찾아가 이수지 대표를 만나고 왔다.
이수지 호잇컴퍼니 대표
- 호잇이 주력해서 개발하는 서비스는 가족SNS ‘따숨’
- 현재 어플리케이션 ‘밥은 먹고 다니냐-신촌편‘ 홍보중.
플래텀 (이하 ‘플’) : 오랜만에 뵙습니다. 대표님.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호잇컴퍼니 이수지 대표(이하 ‘이’) : 어서오세요. 저희는 늘 그렇듯이 열심히 서비스를 만드는 중입니다.
플 : 예전에 만났을때 어떤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실건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에는 ‘가족 SNS’를 만드신다고 들었어요.
이 : 가족SNS는 현재 개발이 진행중이에요. 기능이 추가 되었다가, 빠졌다가, 컨셉이 변경되기도 하는등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플 : 원래 호잇에서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sGen Eco Network)에 들어올때 가지고 있던 아이템은 외식사업자 대상 사진기반 ‘모바일 상품권’ 관련 아이디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관련 기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이 : 현재 홀드된 상태에요. 대신에 그 아이템 직전에 저희가 만들어두었던 ‘밥은 먹고 다니냐-신촌편(이하 ‘밥먹다’)‘라는 앱서비스를 알리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밥먹다’는 지난해 11월 7일 출시했는데요. 그동안은 사용자가 자유롭게 다운받고 이용하게 했어요. 하지만 새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들이 입학하는 시기라서 마케팅을 진행중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 호잇 멤버 중 한 분인 오필진 팀장님이 신촌에 남아 열심히 홍보를 하고 계세요. 하지만 현재 저희가 주력하고 있는 서비스는 앞서말씀드린 ‘가족 SNS’입니다.
플 : 그 서비스 명칭은 정해졌나요?
이 : 네. ‘따숨’이라 정해졌습니다. 따숩다(‘따뜻하다’의 전라도 사투리)의 명사형이에요. ‘가족의 소통을 도와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플 : 어떤 컨셉인가요? 가족끼리만 가입이 되는 형태인가요? 카카오 아지트가 떠오르는데요.
최대순 기술개발팀 팀장(이하 최) : 아지트와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서비스에 가입하고 역할을 선택해서 자신의 가족을 초대하는 형식의 서비스입니다. 다만 가상의 가족이 아닌 직계가족을 위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등을 위한 소통 서비스인거죠.
플 : 일반적으로 자녀들이 어머니와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는 등 소통을 잘하지만, 아버지와는 이런면이 부족하다는게 일반적인 통념일텐데요. 서비스 기획하시면서 생각해보셨을법한 이슈인데요?
이 : 다른 내용일 수 있겠습니다만, 저도 아버지랑 대화가 많았던 편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카카오톡 등장이후 이전에 비할수 없을 정도로 대화가 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솔직히 처음에는 수단, 도구가 가족간의 소통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카카오톡에서 그런점을 발견하고, 또 다른 SNS를 통해 아버지 뿐만 아니라 다른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보니 생각하게 되었어요.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서비스가 생긴다면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요. 그래서 만들기 시작했어요.
플 : 최 팀장님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최 : 저의 경우 가족과 제대로 대화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고 싶다는 니즈는 항상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방법론이나 접근방식이 항상 고민이었어요. 그러던 차에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있다면 그러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플 : 부모님들 중 스마트폰이 있는 분도 계시지만 없는 분도 많이 계세요. 구매할 능력이 안된다기 보다는 터치의 이질감이나 익숙치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을 들어 사용하기를 꺼려하는 분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50대, 60대, 70대 등 각 연령대 진입장벽이 있을듯 싶은데요.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극복하실 건가요?
이 :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저희가 생각하는 타켓층은 20대에서 50대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UI는 60~70대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어렵지 않게 만드려고 합니다.
어르신들 뿐만 아니라 젊은층도 부모세대와의 대화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방법적인 면에서 고민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부분을 해결해줄 서비스인거죠.
플 : 각각의 가족에게 소통의 창구가 되는 서비스라고 이해하면 되겠군요. 하지만 서비스 대상을 가족으로만 한정시키면 대상 타켓이 너무 좁지는 않을까요? 그룹을 생성시키는 서비스라면 가족 뿐만아니라 다른 지인 네트워크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 타켓이 적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가족이 있으니까요(웃음). 사실 가족관련 SNS서비스는 저희가 처음은 아닙니다. 1월 경에 친족간에 대화를 유도하는 페이스북 버전의 가족SNS 서비스가 나왔어요. 그 서비스의 경우 친가, 외가 등을 구분해서 그룹을 만드는 형태입니다.
플 : 긴장되시겠어요. 개발중이던 컨셉과 유사한 서비스가 먼저 세상에 나왔으니까요.
이 : 맞습니다. 그래서 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것을 만들기 위해 더 매진하는 중입니다. 정말로 가족간 대화를 도와주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다양한 소재를 만들어 제공하려고 합니다.
플 : 다양한 소재라는 것은 어떤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이 : 커뮤니케이션 패턴 기반으로 비주얼로 표현을 고려중이에요. 예를들자면, 가족이 얼마나 따뜻한지, 아버지가 얼마나 자상한지 등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거죠.
플 : 말씀을 들어보면 게이미피케이션 느낌도 드는데요.
이 : 그렇죠. 그런 요소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커머스와 연동해서 가족간 관계가 따뜻해졌다는 수치가 나오면 그 가족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선물할 수 있는 혜택도 넣으려고 합니다.
플 : 접점이 이루어질 수 있는, 다른 서비스와의 협업이 이루어지면 재미있을듯 싶네요. 현재 트랜드로 보면 한 서비스에 모든것을 넣을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각기 다른 서비스가 연동되고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포잉이 김기사와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냈듯이 말이죠. 개발단계에서 구조를 잡을때 다른 서비스와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계신가요?
이 : 처음 서비스 기획을 할때는 모든 서비스와의 제휴를 염두에 뒀었어요(웃음). 현재는 거르고 거르다 이용자가 생각하기에 핵심적인 기능만 있다라는 정도로 만들고 있는데요. 그 배후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공연이나 VOD 등 여러 서비스와의 연동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대기업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호잇이 얻은 가장 큰 가치는 ‘사업기회가 생겼다는 것’
- 아이템 변경과정에서 플라타나스 멘토들 도움 많이 받아
플 : 호잇은 플래텀이 진행중인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 ‘플라타나스‘ 1기 멤버이신데요. 여러 멘토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가장 적극적인 팀이었고 멘토그룹을 가장 잘 활용한 팀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나요?
이 :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이템 변경 과정에서 따숨에 대해 멘토님들이 정말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플라타나스 멘토님들은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부담감이 없었어요. 심지어 저희가 찾아가기 전에 필요한게 없는지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이 멘토님을 찾아가라고 이야기도 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정말 짧은 기간에 저희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알아보려 했다면 많은 시간이 걸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핵심적인 정보를 찾았을거라 장담할 수도 없고요. 앞으로 더 많이 멘토님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할 예정입니다(웃음).
플 : 감사한 말씀이네요. 호잇은 플라타나스 뿐만아니라, 삼성SDS의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 포스코 벤처파트너스 등 다양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도 관계가 있으신데요. 벤처파트너스는 어떤가요?
이 : 벤처파트너스의 경우 적극적이며 강력한 멘토링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가팀 중 이미 수익이 나는 스타트업도 있지만 저희처럼 아이디어 단계인 회사도 있는데요. 각 팀마다 전담 멘토님이 계셔서 이끌어주시는 형태입니다. 그간 저희 담당 멘토님에게 엄청난 피드백을 받았어요. 더불어 특정분야가 아닌 모든 분야에 문호가 열려있고요. 따숨의 경우 B2B가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포스코의 ‘아는 만큼 가까워집니다’캠페인과 연관점이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플 : 현재 저희가 인터뷰를 하고 있는 장소이자 호잇의 아지트가 있는 곳은 삼성SDS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인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사무공간입니다. 들어오면서 나름 삼엄한 출입절차를 거쳐 들어왔는데요(웃음).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이 :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는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와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창업 전반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에요. 현재 저희도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지난 2012년 9월에 입주해서 사업화를 도모하고 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호잇이 결성되기 전 현재 팀원 모두가 sGen의 대학생 프로그램 중인 하나인 에스젠 캠퍼스(sGen Campus)에 모두가 참여했었다는 거에요.
플 : 에스젠 캠퍼스를 간단히 설명해 주신다면요?
이 : 에스젠 캠퍼스는 삼성SDS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중 하나에요. 대학의 정규 과목으로 수업이 개설되어 학기 중에 해당 수업을 들으면 전문가 특강도 듣고 아이디어 경진대회도 참가하는 기회도 얻게 되죠. 신사업 아이디어로 우승을 하게되면 상금과 함께 삼성SDS에서 인턴쉽(Samsung SDS Global Internship Program), 그리고 해외연수의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연세대학교 출신인 저와 성균관대학교 출신 정인혜씨가 이 인턴쉽에서 만나 현재 호잇의 인연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인턴 교육부터 아이디어 멘토링까지 담당해주신 이그나잇스파크(IgniteSpark) 최환진 대표님이 현재까지도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고요. 최대표님은 플라타나스 멘토기도 하시죠.
플 : 이래저래 최환진 대표님과 인연이 깊으시네요(웃음).
이 : 에스젠(sGen)과의 인연이 최대표님과의 인연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웃음). 더불어 창업을 준비하며 사무실 및 인프라 지원 덕분에 현재까지 무난히 창업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왔다고 할 수 있죠. 조만간 투자기회도 생길것 같은데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기대에 부응하고 싶습니다.
플 : 에스젠 글로벌 공모전이 현재 진행중이잖아요? 해당 공모전 출신은 아니시지만, 공모전의 최종 종착지인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를 먼저 경험해본 선배로써 해당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이 : 일단 좋은 신사업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이라면 무조건 응모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공모전에서 입상하게 된다면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되는데요. 단계적으로 비즈니스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거라 여겨집니다.
플 :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가장 큰 것은 무엇이라 생각 하시나요?
이 : 저희가 얻은 가장 큰 가치는 ‘사업기회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에스젠 캠퍼스 당시만 해도 저희에게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을 언제 시작해야할지 시기를 잡기가 어려웠어요. 관심은 있지만 엄두가 안났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에 들어와서 사무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과 피드백을 받으며 창업의 길을 한 발 한 발 밟아가는 중입니다. 특히 호잇의 서비스에 도움이 될만한 전문가가 필요할때 요청을 드리면 에스젠에서 적극적으로 연결해 주고 계세요. 심지어 비용까지 지불해 가면서요.
플 : 꼭 필요한 멘토링을 받게 되는 거군요?
이 : 저명한 전문가가 해주시는 멘토링이자 감수인 셈이죠. 더불어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만, 삼성SDS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 회사의 가치를 상승시키는듯 싶어요. 보이지 않는 후광효과라고나 할까요? 저희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인상을 외부에 주는듯 싶어죠. 국가지원을 받는데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는듯 싶고요.
플 : 브랜딩이 된 것이군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요?
이 : 저희의 주력 서비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애착을 가지고 있는 ‘밥먹다’의 경우 신촌 일대 외식 사업자분들과 컨텍해야 하는데요. 그분들은 적은 비용이 나간다 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기업에게 맡기고 싶어하세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호잇과 같은 작은 사업체가 그분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아요. 이럴때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는 것이 도움이 될때가 많습니다. 보이지 않는 아우라인 셈이죠.
플 : 외식 사업자들의 경우 몇몇 소셜커머스에 대해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더 경계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신규 소셜커머스의 경우 외식사업자를 만나러 가서 이야기도 못해보고 문전박대를 당한 사례도 있는데요. 그런 경험은 없으신가요?
이 : ‘밥먹다’의 경우 현재까지는 ‘신촌편’만 나와 있는데요. 만나는 외식업체들 모두가 서대문구에 위치해 있어요. 이럴때 서대문구 소재 대학교 학생이라는 프리미엄 비슷한 것이 있어요(웃음). 접근 방식도 영업사원이 아닌 학생컨셉으로 접근하기도 하고요. 일단 그분들에게 서비스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거죠.
최 : 남자들만 가면 문전박대 확률이 급격히 높아집니다(웃음).
이 : 지역대상 서비스를 하다보니 서대문 사람들에 서비스와 회사소개가 기사화 되기도 했고요. 또 그 기사를 서대문 구청장님이 보셨나봐요. 그래서 서대문구와 ‘밥먹다’가 연계할 것이 없는지 논의 중입니다.
플 : 신학기를 맞아 한시으로 진행한 ‘유닛활동’에서 계속 접점이 생기는군요(웃음)?
이 : 네. 이래저래 신기합니다(웃음).
플 : 밥먹다의 경우 명칭을 보면 집밥의 모토 ‘아침밥은 먹고 다니냐’와 유사점이 보이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 집밥의 모토를 플래텀에서 말씀해주셔서 알았는데요. 집밥이 소셜다이닝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면, 저희 ‘밥먹다’의 경우 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이자 신촌, 서대문구 지역 대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커뮤니티를 강화한 서비스입니다. 명칭의 유사점을 빼면 다른 컨셉의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플 : 밥먹다의 다른지역 버전은 생각하고 계시나요?
이 : 신촌편 서비스 추이를 봐서 다른 지역으로 확장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신촌편’은 실제로 요 몇 일 신촌을 오고가며 가장 유용하게 활용했던 어플리케이션이다.
- 함께 입주한 선배 스타트업에게 많은 도움 받아
- 호잇컴퍼니 팀원 모두가 에스젠 캠퍼스 출신
플 :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에 ‘퀄슨’과 ‘캘커타 커뮤니케이션’도 입주해 있는데요. 서로 협업이 되는 부분은 없나요?
이 : 협업이라기 보다는 저희를 많이 도와주세요. 퀄슨 박수영 대표님의 경우 저희가 지역기반 서비스를 한다고 할때, 유경험자로써 말리시기도 했어요(웃음). 박수영 대표님은 어찌보면 저희의 또다른 멘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업계획서 스토리텔링에 대해 조언도 해주시고,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에 지원할지 말지 고민이 많았을때도 이곳의 장점을 소상히 설명해 주셔서 지원하고 입주하는데 도움을 주셨고요. 저희가 힘들때도 먼저 겪어보신 경험을 이야기해 주시며 다독여 주시기도 하고요.
캘커타 커뮤니케이션 고윤환 대표님의 경우 앱서비스 개발과 관련되어 그야말로 소중한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저희가 서비스 개발을 할때 가장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에 대해 문의를 드리면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묶음의 보고서를 가져다 주세요(웃음).
플 : 그렇게 시너지나 나는거겠죠. 입주한 스타트업끼리 서로 돕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현재로는 도움만 받고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갚을 기회는 언제고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 : 그 날이 꼭 오길 바랄뿐입니다.
플 : 멘토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잇은 팀빌딩이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팀구성이 되었나요?
이 : 거창한 스토리는 아닌데요. 에스젠 캠퍼스라는 곳이 5군데 정도 있어요. 각 학교에서 에스젠 캠퍼스 1등팀을 뽑아 글로벌 인턴쉽을 진행했었는데요. 그때 제가 연세대학교 대표로 나가게 되었고, 정인혜 디자인개발팀장님이 성균관대 대표로 나왔어요. 당시 다른학교 팀임에도 정팀장님의 능력이 제게 깊게 각인되었었죠. 이후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에 도전을 결심하면서 정팀장님을 우선 찾게 되었어요. 마음이 맞았는지 정팀장님도 흔쾌히 팀합류를 결심해 주셨죠. 거기에 정팀장님이 함께 일하던 동료를 추천해주셔서 지금 옆에 계신 최대순 개발팀장님이 합류하게 되었어요. 또 최팀장님이 영업쪽에 최적화된 분을 소개시켜주셔서 오필진 영업마케팅팀장님이 합류하게 되었어요.
결국 다 모이고 보니, 팀원 모두가 에스젠 캠퍼스 출신이더라고요. 게다가 팀원 모두가 캠퍼스에서 2등 안쪽의 우수한 재원이기도 했고요. 다만 최팀장님과 저는 같은 수업을 들었는데도 서로 모르고 있었어요(웃음).
플 : 우연으로도 보이고 필연으로도 보이네요. 재미있습니다(웃음). 처음부터 지금까지 팀워크는 공고한가요?
이 : 팀워크라는 것이 부딧치고 문제가 생기고 그리고 아물어야 단단해지더라고요. 사실 팀워크가 지금이야 더할나위 없지만, 그간 과정에서는 다양한 우여곡절이 있었어요. 많은 멘토들께서 팀빌딩과 팀워크를 조언해 주셨지만, 역시나 직접 겪어야 깨닫게 되더라고요(웃음).
최대순 개발팀장
플 : 호잇은 현재까지 매출이 난다거나 주력서비스가 나온 상황이 아닙니다. 하지만 호잇을 알고 있는 멘토분들을 만나보면 호잇이 성공적인 기업이 되길 강하게 바라시더라고요. 자신의 일처럼 생각한다고나 할까요? 시쳇말로 ‘터지기만 해’ 라는 느낌이었는데요(웃음).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미래가 없는 스타트업이나, 아무리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구성원의 기업가 정신이 부족하면 이렇게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할텐데요. 이러한 주변의 기대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 저희가 잘 해서라기 보다는 젊은 스타트업을 좋게 봐주시고 도와주려는 멘토님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참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8월에 모여서 9월에 창업을 시작한 초기 스타트업임에도 에스젠 에코 네트워크에 들어오게 되었고, 이곳에서 최환진 대표님을 만나 플래텀 플라타나스에도 참여하게 되었고, 저희가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든 보완해주려는 많은 멘토님들이 계시니까요.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꾸준히 노력하려 합니다.
플 : 멘토님들이 들으시면 흐뭇하게 생각하시겠네요. 최근 여러 경진대회에서 성과가 좋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 연세대학교 경진대회도 나갔었고, 성균관대학교의 경우 앱융합 경진대회도 나갔어요. 나름 결과가 좋게 나왔습니다.
플 : 둘 다 대상을 받으셨죠?
이 : 운좋게 그렇게 되었어요. 덕분에 크지는 않지만 나름 운영자금도 확보를 하게 되었고요(웃음).
플 : 중요하지만 미뤄뒀던 질문 드립니다. 호잇의 주력서비스는 현재 준비중인 ‘따숨’이잖아요? 이 따숨의 수익발생은 언제부터 나오게 될거라 예상하시나요? 로드맵이 있다면요?
최 : 저희가 그린 로드맵 상으로 보면 5월 중순에 베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고요. 실제 론치와 마케팅은 8월을 보고 있어요. 늦어도 추석 전후가 될듯 싶어요. 출시가 되면 포스코 쪽과도 B2B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될것 같기도 하고요. B2C는 그보다 더 기다려야 할 듯 싶습니다.
플 : 현재 호잇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최 : 시간입니다. 시간만 있다면 보다 완벽한 서비스를 보여드릴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플 : 인원충원은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이 : 언젠가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충원 계획이 없습니다. 최대순 팀장님과 정인혜 팀장님으로 이루어진 개발인력이 있고, 정팀장님이 디자인까지 해주실 수 있어요. 거기에 오필진 영업마케팅팀장님까지 있습니다. 현재 우리 팀원분들의 지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잘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플 : 긴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잇의 건승기원하겠습니다.
이, 최 : 감사합니다. 좋은 소식으로 다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