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사회혁신기업가(Social Entrepreneur)를 찾고 선정하는 비영리 조직 아쇼카 한국이 성수동 체인지메이커스에서 진행된 비긴 어게인 for Future for All’ 행사에서 올해 아쇼카 펠로우로 에누마 이수인 대표를 선정했다.
아쇼카의 한국 지부인 아쇼카 한국은 2013년 설립 이후 사회혁신기업가들을 찾아 ‘펠로우’로 선정해 왔으며, 이번 발표로 총 11명의 아쇼카 펠로우가 배출됐다.
아쇼카는 3,400명 이상의 사회혁신기업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매년 전 세계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100명 이상의 혁신가들을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하고 있다.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되면 재정적 지원을 비롯해 아쇼카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기회를 얻게 된다.
2017년 아쇼카 펠로우로 선정된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학습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의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도의 디지털 기술이야말로 장애나 사회·문화·지리적 제약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위한 ‘기초 교육’ 분야에 접목될 필요성을 확인, 배움이 어려운 아이들 관점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동기 부여가 되고 흥미를 지속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해 왔다.
이수인 대표가 설립한 에누마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주체적인 학습자로 성장하도록 돕는 최고의 모바일 교육 솔루션을 만드는 것을 미션으로, 2014년 6월에 토도수학(Todo Math)을 출시했다. ‘토도수학’은 기초 수학을 가르치는 종합 솔루션 프로그램으로, 20개국 애플 앱 스토어 교육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해 연말에는 구글 플레이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빛낸 최고의 앱’으로 선정됐다.
에누마는 이 성공을 바탕으로 영유아의 인지발달 단계에서부터 초등 2학년 과정까지의 교육과정을 담고 있는 종합적인 기초 교육 앱 ‘킷킷스쿨’을 새롭게 개발해 최근 ‘글로벌 러닝 엑스 프라이즈’(Global Learning XPRIZE)의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되어 백만 달러(한화 11억 원)를 지원받았으며, 현재 탄자니아에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높은 퀄리티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NGO와 정부기관,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하여 전 세계로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수인 대표는 “에누마는 빠른 아이와 느린 아이가 있을 뿐,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아이는 없다고 믿고 아이들 중심으로 학습을 다시 설계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 서비스의 핵심이다. 아이의 호기심과 학습 욕구를 가능한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다면, 아이는 학습자로서 자신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아쇼카 펠로우 선정 이후 앞으로 일어날 협력과 임팩트를 기대하고 ‘모두를 위한 디지털 교육 모델’ 구축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쇼카 한국 이혜영 대표는 “아쇼카는 지난 37년간 3,400명이 넘는 뛰어난 사회혁신기업가를 조기에 찾고 지원하여 사회혁신을 촉진해 왔으며, 아쇼카 펠로우들은 사회 전 분야에서 기존의 프레임을 변화시키면서 영향력을 퍼뜨리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사회혁신의 새 원년을 맞아 사회혁신 생태계 내의 강력한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사회혁신기업가인 아쇼카 펠로우를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이들이 모두를 위한 미래(Future For All)를 만드는 선구자가 될 것을 확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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