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올해 대중적으로 사랑받으며, 일상의 풍경을 바꾼 스타트업 서비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국내 대표 창업 지원 기관, 액셀러레이터 기관 6곳과 함께 총 14개의 서비스를 선정했습니다. 아울러 각 기관의 선별 이유(혁신성, 확장성, 화제성, 수익성, 실생활기여도, 대중성)도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심사위원 : 스파크랩 이희윤 투자 심사역,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신나리 매니저, 마루180 최유진 매니저, 롯데액셀러레이터 이대우 엑셀러레이터 팀 매니저, 디캠프 최웅 투자 매니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김윤진 팀장

토스 : “토스는 이제 하나의 동사다”
■ 마루180 = 간편 송금 서비스로 모바일뱅킹, 더 나아가 국내 금융 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토스. 이제는 계좌 이체하겠다는 말보다, 토스하겠다는 말이 더 자주 나올 만큼 대중의 실생활에 녹아들었다.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 선정, 대규모 투자 유치 등 2017년을 빛낸 대표 스타트업.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젊은 층의 송금 습관을 바꿔버린 스타트업이다. 최근 이벤트를 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실시간검색에 오르더라. 토스의 존재감을 톡톡히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작년만 하더라도 등록이 안 되는 은행 계좌도 있어서 대중적이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모든 은행의 계좌가 등록 가능해지면서 송금 횟수가 엄청나게 증가했다. 또 ATM 기계에서 토스 계좌의 돈을 출금하거나 신용등급을 관리할 수 있게 하고, 계좌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사람들의 소소한 금융 습관을 조금씩 바꿔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 기대된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 은행이 본격화되면서 토스가 과연 그들의 위협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세간의 걱정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오히려 선두주자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 가고 있다.
■ 스파크랩 = 카카오뱅크의 등장에도 흔들리지 않고 모바일 송금의 강자로 뚜렷하게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월 송금 1조를 달성하는 등 국내에서 ‘핀테크 기업’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업이 되었다. 토스가 서비스 점검(장애) 시간일 때는 네이버 검색어 순위에도 오르곤 하는데, 이는 리니지가 점검 시간에 네이버 검색 순위를 도배하는 것과도 비슷한 현상이다. 작년에는 업계 밖에서도 종이 명함이 떨어지면 ‘리멤버 할게요’하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느꼈다면, 올해는 계좌번호 알려달라는 말 대신 ‘토스 할게요’를 업계 밖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또 송금에만 그치지 않고 P2P 부동산 투자 및 비트코인 거래 등 토스가 가진 편의성을 강점으로 다양한 투자 상품을 도입하는 혁신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 확장이 앱 체류 시간 증대에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 디캠프 =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동사로 굳어진 것처럼, ‘토스하다’가 동사로 쓰이는 모습을 볼 때 대단하다고 느낀다. 올해 주류 미디어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사용자 경험으로 금융을 혁신했다는 칭송을 받았지만, ‘전화번호 하나로 송금한다’라는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누적 송금액 10조 원을 돌파한 토스가 없었다면 카카오뱅크의 혁신이 가능하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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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 “자유 여행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놓은 스타트업”
■ 마루180 : 해외 여행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은 시대에, ‘나만의 특별한 여행’ 컨셉으로 자유 여행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놓은 스타트업. 매출 성장세, 상품 보유 수와 제공 국가, 도시 수, 누적리뷰 수 등 여러 수치에서 중견 여행 기업 이상급의 건실한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항공서비스 연계가 도입되는 2018년에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된다.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많은 여행 스타트업 중 거의 유일하게 본인들만의 콘텐츠로 살아남고 있는 스타트업. 기존의 여행 액티비티나 상품을 플랫폼화해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이리얼트립만의 가이드와 여행 상품들로 먼저 시작해서 유저를 확보한 후 다른 액티비티, 보험, 환전, 포켓와이파이 등 여행자들이 필요한 서비스로 확장한 전략이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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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 “소비자와 프로덕트에 집중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증명한 사례”
■ 디캠프: 이 앱이 한창 인기라는 소식을 듣고 사내 대학생 여자 인턴 분에게 인기의 비결을 물었다. ‘편해서’라고 하더라. 여러 쇼핑몰에서 아이템을 하나하나 비교해서 정성스럽게 ‘장바구니’에 넣는 2030 여성들의 구매 패턴을 너무 잘 파악했다는 거다. 결국 소비자와 프로덕트에 집중하는 게 정답이라는 것을 또 한 번 증명한 사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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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스 : “산업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큰 첫걸음”
■ 롯데액셀러레이터: 차량 공유 경제 스타트업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풀러스. 단순히 카풀 형태로 시장의 틈새를 노린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큰 첫걸음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간 소비자들이 느꼈던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을 해소할 대안이 되어주었고,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성장 중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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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 : “디지털 콘텐츠 출판의 독보적 주자”
■ 마루180 : ‘온라인 콘텐츠 = 무료’라는 대중의 인식을 깨뜨리고 질 높은 온라인 콘텐츠의 유료 판매를 성공시킨 스타트업.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이벤트의 연계도 훌륭한데, 특히 지난 3월 진행된 ‘한국의 벤처캐피탈리즘-VC가 말하다’, 행사의 경우 인사이트 넘치는 콘텐츠로 벤처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다양한 저자 발굴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내어 지속적으로 독자들을 유입하고 있는 점도 인상적. 디지털 콘텐츠 출판의 독보적 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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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 “암호화페 대중화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냈다”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 코빗은 올 한 해 IT업계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거래소를 한국 최초로 열고 암호화폐 대중화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달 넥슨에 약 912억 원 규모로 인수되며 올 한 해 계속해서 큰 화제를 몰고 다닌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암호화폐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바, 코빗의 앞으로의 활약과 성장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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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파이브 : “위워크의 국내 진출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사세를 확장”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 2017년 국내 스타트업 업무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준 요인 중의 하나로 ‘코워킹 스페이스’의 대중화를 꼽을 수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르게 코워킹 스페이스 산업은 날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경우 세계적인 유니콘 스타트업인 ‘위워크’의 국내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경쟁 구도를 유지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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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브 : “올해 셀레브 영상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 스파크랩 :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 중 올해 셀레브 영상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있을까.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SNS 홍보영상을 만들 때 교본으로 삼을 정도의 영상 구성력과 스토리텔링, 또 다양한 주제와 인물들을 콘텐츠화하는 능력이 가히 놀랍다. 셀레브와 인터뷰했던 기업이나 개인들의 후기를 들어보아도, 한 영상을 제작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사전 인터뷰와 리서치 등을 거치기 때문에 인터뷰이도 더 성심껏 답하고 몰입하게 된다고. 개인적으로 채널e에서 느꼈던 잘 짜인 짧은 영상이 지닌 파급력을 셀레브 영상에서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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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 : “데이터 비즈니스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디캠프 : 처음엔 ‘한국판 넷플릭스’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스타트업이 도전하기에는 시장이 너무 복잡하고 콘텐츠 조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비트패킹컴퍼니가 아쉽게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이런 편견은 더 심해졌다. 하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콘텐츠 카탈로그와 본인들의 뿌리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마케팅 활동들을 보며, 정기결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이제는 국내 대기업의 스마트TV로 바로 시청도 가능하고 케이블 사업자들도 왓챠의 추천 엔진을 소싱한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평점 남기기였다니. 데이터 비즈니스의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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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다 : “논란과 화제성을 겸비한 데이팅 앱”
■ 스파크랩 : ‘얼평앱’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는 소개팅 앱 서비스. 아만다 심사 통과 인증샷이 유행한 것만 봐도, 논란과 화제성을 겸비한 앱. 수많은 데이팅 앱 기업들이 IR 자료에서 ‘아만다가 가진 단점’을 짚으며 자사 서비스의 장점을 설명한다. 이는 오히려 동종 카테고리에서가장 주목하고 있는 서비스임을 반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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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 : “번개장터와 셀잇의 합병은 올해 스타트업시장에서 가장 큰 사건”
■ 롯데엑셀러레이터 : 각자의 서비스들로도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좋은 가치를 전달하고 있었던 번개장터와 셀잇의 합병은, 2017년도 스타트업 시장에서 가장 큰 사건 중 하나. 최근 해외 브랜드 제품의 온라인 총판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플랫폼 비즈니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시도해나갈 모습들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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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 “링크드인과 같은 글로벌 서비스들과도 경쟁하게 되기를”
■ 롯데엑셀러레이터 : 타 명함 관리 서비스들과는 확실히 차별성을 보여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기본 기능에서도 경쟁자를 압도했다고 판단되며 새롭게 도입한 메신저, 인맥 관리 등의 부가적인 기능들도 명함 관리 서비스와 잘 어우러져 보인다.링크드인 같은 글로벌 서비스들과 향후 경쟁하기를 기대하게 되는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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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쉐어 : “대중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 패션 스타트업”
■ 스타트업얼라이언스 : 전자 상거래로 수익 모델을 확장하면서 수익화에까지 성공한 패션 스타트업. 10-20대 여성의 절반 이상이 쓸 정도로 대중성은 이미 확보했었다. 하지만 SNS 형태의 패션 공유 커뮤니티 형태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익화를 해낼 수 있을까가 의문이었는데 전자상거래 시작 후, 기하급수적으로 거래액이 증가했다. 스쉐마켓페스트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에만 가도 10대 층에게서 스쉐의 영향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일본시장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도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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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 : “대중적인 인기를 형성하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 전문가, 산업 관계자에게만 관심을 받는 여타의 스타트업과 다르게 대표 캐릭터 ‘핑크퐁’을 앞세워 대중적인 인기 형성과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 스마트폰을 점령하고 향후엔 IP를 앞세워 TV 애니메이션, 공연, 게임 산업에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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