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바일 게임 장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수익화 전략은?
최근 모바일 게임 장르에서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 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캐주얼(casual), 미드코어(mid-core), 코어(core), 이렇게 세 가지 일반 카테고리로 정의된다. 처음 출시된 iOS 게임들은 캐주얼 게임으로 유료로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었다. 많은 대중에게 어필하는 캐주얼 게임은 단순하다. 캔디 크러쉬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 다음으로는 미드코어 게임이 있다. 게임 조작을 할 수 있고 알아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 있으며 롤플레잉 같은 메타게임이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 기능이 업데이트된 것 이외에도, 미드코어 게임이 생겨날 무렵, 유저 확보(UA) 팀이 플레이어 확보를 위해 교차적인 마케팅 (Cross promotion)과 광고 네트워크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일부 미드코어 게임은 코어 카테고리에 걸쳐질 수도 있다. 코어 게임은 유저가 그리 자주 플레이 하지는 않지만 전환 비용은 더 높다. 코어 게임에서는 소셜 네트워킹은 물론 수익화 전략이 게임의 일부가 된다. 코어 게임의 수익화는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적극 참여를 하느냐에 달려 있고 게임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고래(whale)급 유저 중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볍게 즉석에서 게임할 수 있는 ‘하이퍼 캐주얼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는 어떤 것일까?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몇 번 탭을 하면 간단하게 게임을 시작할 수 있고 세션도 짧아서 원하는 때 언제고 게임을 중단할 수 있기 때문에 중독성이 있다. 유저 인터페이스도 굉장히 간단하다. 7~80년대에 유행했던 오락실 게임의 부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수익화 전략이 기존 버전들과는 다르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일반적으로 (다른 장르에서는 70% 이상의 매출에 기여하는) 인앱 구매를 거의 제공하지 않으며, 동영상 광고를 통해 매출을 올린다. 이 때문에 활성 유저 당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게임의 “유저흡입력”과 어필이 이를 보상해준다.
그렇다면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수익화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수익은 대부분이 광고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품질이 중요하다. 광고와 플레이어와의 접점을 극대화하며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광고의 빈도와 포맷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최선의 옵션은 주요 게임 루프가 끝난 후 건너뛰기가 가능한 동영상 광고를 한 개 이상 게재하는 것이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 플레이어들은 아주 낮은 비용으로 확보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CPI가 증가하고 앱 스토어에서 관심을 끌기가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하이퍼 캐주얼 게임 개발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만드는데 비용이 적게 들고, 광고가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에 유저들이 거의 즉각적으로 매출을 올려준다. UA 캠페인을 초기에 최적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수의 활성 유저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인앱 구매 중심의 게임 장르들과는 달리,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처음 며칠 동안 최고의 매출을 올린다.
모든 장르가 마찬가지지만, 플레이어들은 늘 더 많은 콘텐츠를 요구한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여러 브랜드들 사이 크로스 프로모션(cross promotion)을 진행하고 서로가 서로를 지지하도록 만들 수가 있다. 하이퍼 캐주얼 게임은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에게 기존 장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기회를 제공한다. 플레이어들에게 제공하는 콘텐츠가 쉽게 이용이 가능하도록 짤막하게 나뉘어져 있을 뿐 아니라,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지속적인 수익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하이퍼 캐주얼 게임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 :김수영(Yolanda Jin) / 앱러빈 비즈니스개발 애널리스트 (Business Development Analy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