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후원금 147억 규모…텀블벅, 2017년 결산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대표 염재승)이 2일 2017년 텀블벅 커뮤니티에서 한 해 동안 일어난 시도들을 소개한 결산 페이지 ‘2017 텀블벅을 빛낸 시도들’을 발표했다. 2011년 6월 정식 서비스를 오픈한 텀블벅은 그간 여러 분야에서 창작의 장을 추구해 왔다.
2017년은 텀블벅 커뮤니티가 성장세를 보인 해로 기존 누적 프로젝트 수와 후원 건수, 후원 금액 모두 2016년 대비 2~3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한 해 동안 목표 모금을 완료한 프로젝트는 총 2275건이며 누적된 후원 건수는 44만5040건, 2017년 누적 후원금은 약 147억원에 이른다. 매일 약 4027만원의 후원금이 모인 셈이다.
텀블벅의 특징은 ‘창조적이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조에 따라 지난해 결산 페이지에서는 수익성뿐 아니라 창조성과 다양성이 빛난 프로젝트를 주로 소개했다. 이중 웹의 원형을 기반으로 빠르고 쉽게 코딩을 익힐 수 있도록 한 코딩 강의 프로젝트 ‘WEB1’과 더불어 인쇄 후가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돕는 ‘Gold, Silver, More’ 프로젝트 등은 창작을 꿈꾸는 많은 후원자의 주목을 받았다.
한편 창작을 통한 강인한 신념과 장인정신을 발휘한 시도들 역시 함께 수록되었다. 88올림픽 디자인 유산의 가치를 알아본 두 디자이너가 진정성 있는 자료 복원을 위해 1년 반 동안 사비를 들여가며 작업한 ‘88올림픽 매뉴얼 북 프로젝트’, 그리고 ‘나와 나의 딸에게도 안전한 립스틱을 만들자’라는 신념 하나로 천연성분의 YULIP 립스틱을 개발해 낸 원혜성 대표의 이야기도 소개되었다.
또한 장애인과 여성 문제라는 주요 사회적 의제를 풀어낸 프로젝트도 결산 페이지에 함께 담겼다. 18년 만에 시설에서 나온 발달장애인 동생과의 일상을 ‘브이로그’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낸 <어른이 되면> 프로젝트와 문단 내 성폭력 이슈를 여성 문인들과 함께 글로써 풀어내고, 성폭력 피해자와 연대한 <참고 문헌 없음> 프로젝트는 텀블벅 후원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