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알리바바가 만든 ‘자동차 자판기’ 직접가서 보니
알리바바와 포드가 손을잡고 선보인 자동차 자판기 / 사진=플래텀DB
27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미국 포드가 손을 잡고 간편하게 자동차를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했다. 일명 자동차 자판기다.
광저우 바이윈구에 들어선 건물 5층 높이의 이 시스템은 일견 주차타워를 연상시킨다.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 수는 약 40여 대. 층 당 6대의 포드자동차가 들어간다.
모든 사람에게 접근이 허용되지는 않는다. 즈마신용 700점 이상, 티몰 수퍼등급(1000점 이상)의 우수 회원이어야 구매하거나 빌릴 수 있다.
즈마신용은 알리바바 산하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신용평가기관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 핀테크 전략의 핵심으로 알리페이 운영사이기도 하다. 즈마신용은 일반 금융 기관처럼 개인신용 지수를 점수화해 등급을 나눈다.
티몰 우수회원의 경우 자동차 무인판매기의 슈퍼 테스트-드라이브 센터(Super Test-Drive Centers)에서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앱으로 원하는 차를 고르고 신분증 확인만 거치면 해당 자동차가 자동으로 하층으로 내려온다. 더 나아가 센터에서 안면인식을 거치면 자동판매기를 통해 시운전 및 구매를 할 수 있다. 차를 출고시키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아울러 정식 구매가 아니더라도 사흘 동안 시험 주행까지 할 수 있다. 포드 머스탱의 경우 199위안, 그외 차량은 99위안의 보증금만 지불하면 된다. 보증금은 차량 반납시 환불된다.
다만, 아직까지 전자동은 아니다. 구매까지 과정을 직원들이 옆에서 일일이 설명해 주고, 시운전시 출차와 입차도 그들 몫이다. 흡사 렌터카 빌리는 과정과 유사하다. 즉, 당장 도입될 판매 시스템이라기보다 이벤트성에 가깝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중첩되어 혁신이 되는 것 아니겠나.
한편, 이 자동차 자판기는 광저우서 4월 23일까지 운영되며 향후 베이징과 항저우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