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미디어 플래텀(대표 조상래)과 서울시 혁신형 사회적기업이자 소셜다이닝 대표기업 ‘집밥(대표 박인)‘이 공동 주최하고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사장 박병원)의 기업가정신센터 ‘D.캠프(D.CAMP, 이나리 센터장)가 장소 후원하는 ‘써니 업 프로젝트(Sunny up Project, 이하 ‘써니업’)’의 네 번째 행사가 열렸다.
써니업은 스타트업의 건강을 챙겨주는 동시에 초기 창업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되는 정보를 나누며, 스타트업 간 자연스런 네트워킹을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지식고도화, 스마트혁명으로 글로벌 경쟁 양상이 급변하는 현재 미래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그간 스타트업을 위한 다양한 정부정책과 기업 인큐베이팅, 엑셀레이션 프로그램이 있어왔다. 하지만 스타트업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정기적으로 알려주거나 그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프로젝트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보다 건전하고 발전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스타트업 간의 자발적인 네트워킹 및 건강한 아침을 맞게 해주자는 것이 ‘써니업’프로젝트가 기획된 의도이다. 이렇게 탄생한 써니업은 지난 12월 ‘초기 창업자가 알아야 하는 세무상식 및 연말결산’을 시작으로 워드프레스, 기업가정신 등을 주제로 매달 진행되어 왔다.
이번 네 번째 행사에는 글로벌 온라인설문조사 기업인 서베이몽키 한국대표이자 비영리단체 점프의 대표인 이의헌씨가 호스트로 참석해 ‘비영리,사회적기업,소셜벤처와 스타트업’ 쪽 생태계의 현황과 협업 필요성, 그리고 온라인설문 활용법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이후 호스트와 게스트, 게스트와 게스트 간 자유로운 질의 응답이 진행되었다. 이번 네 번째 써니업의 이채로운 부분이라면 참가자들 중 상당수가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혹은 비영리 단체 기업인들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단체 관계자도 참석해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특히 경기도 지역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해 참석한 이도 있었다.
이날 이의헌 대표는 스타트업과 소셜벤처 생태계를 설명하며, 이들 간 괴리감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소셜벤처가 바라보는 스타트업과 스타트업이 인식하는 소셜벤처의 상이한 시각차이를 말하는 것이었다. 스타트업은 수익모델이 명확치 않은 소셜벤처를 등한시하고 소셜벤처 쪽은 영리추구를 우선순위로 두는 스타트업들을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표는 이러한 경향을 지양해야하며 스타트업과 소셜벤처 간 상생과 협업, 그리고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타트업이 소셜벤처와 협업을 진행하면 규모가 큰 공공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소셜벤처가 스타트업과 협업하면 현실적인 수익모델 창출과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불어 성격이 동일한 기업들의 네트워크도 좋지만 스타트업과 소셜벤처처럼 다소 성격이 다른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모임’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점프가 그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날 참석한 스타트업과 소셜벤처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주목할만 했다.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며 창업을 시작했다는 소셜벤처 기업인은 ‘관련 지원책이 기업인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정부에 따른 정책이 많다’고 아쉬움을 나타냈으며, 다른 소셜벤처 관계자는 ‘사회적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실현하는 것이 우리나라 환경과는 맞지 않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스타트업이나 소셜벤처 선발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언급되었다. 누구나 납득할만한 심사기준을 두는 것이 아니라 심사위원의 개인적 가치기준에 따라 선발되어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의헌 대표는 이번 네 번째 써니업의 또다른 주제인 온라인설문조사에 대해서도 서베이몽키를 예로들어 설명했다. 서베이몽키는 ‘기존의 리서치 시장을 파괴시킨다’라는 기조가 있으며, 리서치가 특정 통계학자나 연구자들이 많은 비용을 들여 확보하는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데이터가 가장 필요한 기업 실무자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서비스이자 고객들의 옳은선택을 도와주기 위해 탄생한 서비스라는 것이다. 이는 비단 서베이몽키 뿐만아니라 다수의 설문조사 서비스의 성격이기도 하다는 의미이다. 이대표는 서베이몽키 사용자의 99%가 무료사용자임을 밝히며 많은 스타트업과 소셜벤처의 활용을 당부했다.
이의헌 대표의 주제발표와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이 끝나고, 짧지만 활발한 네트워킹 타임이 이어졌다. D.CAMP 관계자가 다소 소란스럽다고 코멘트를 줄 정도의 열기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에도 삼삼오오 모여 별도의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플래텀 조상래 대표는 ‘의미있는 정보와 협업점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하며 ‘써니업이 강남지역을 벗어나 조만간 서울의 다른 지역, 지방 도시에서도 열릴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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