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토탈 부동산 솔루션 기업으로 간다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대표/사진=플래텀 DB
패스트파이브는 9월 5일 삼성동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현황 발표 및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서비스 ‘LIFE(라이프)’를 내년 상반기 론칭한다고 밝혔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이후 전 지점 평균 입주율 97~9%, 멤버수 7천 명을 넘어선 공유오피스 기업이자 브랜드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제한된 자원으로 시작해 주요 비즈니스 지역의 빌딩 공실을 해결하고, 지어진 건물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로 변화시켰다. 매각 및 분양만 하던 부동산 서비스를 바꾼 것이다”라고 서비스 의의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밀레니얼 세대, 점차 증가하는 10인 이하의 창업기업 및 프리랜서의 증가 추세와 함께 매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작은 규모의 기업이 향유하기 어려운 초역세권 위치, 보증금과 관리비 부담해소, 감각적인 인테리어 등 하드웨어적 가치와 24시간 CS시스템, 멤버 간 커뮤니티 지원, B2B 제휴를 통한 클라우드 서비스, 법률과 세무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적 가치를 제공하며 차별성을 유지해왔다. 이를통해 공유오피스 서비스 기업 중 유일하게 전 지점 90퍼센트 이상의 입주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3년 만에 50배가 넘는 멤버수 증가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2015년, 남부터미널역 근처에 300평 규모의 1호점을 설립한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16개 지점을 오픈한 상황이다. 12개 지점이 강남, 강북에선 홍대/성수/을지로 등에 분포해 있다. 2019년서울지역 누적 평수 기준 99170㎡(3만평) 이상의 거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현재 패스트파이프 공간을 활용하는 이들이 7천명인데, 이는 네이버와 카카오 임직원을 합친 것보다 많다”며 “내년 3월까지 3만평, 2만명의 멤버가 모이면 ‘공간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형성’이란 비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토탈 부동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주거서비스’ ‘LIFE(라이프)’도 내년 2월 선정릉 부근에 첫 선을 보인다. 2030세대가 취향이 고려되지 않은 건물과 공간에 살고 있는 문제를 풀기위한 시도다. 16개 층 건물에 130세대로 시작하는 라이프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한 공간이다. 회사는 오피스 비즈니스에서 쌓은 노하우를 다양한 콘텐츠에 녹여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라이프는 패스트파이브에서 열리는 문화 및 자기계발 행사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지만, 주거공간인 점을 고려해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 제공을 우선시한다. ‘느슨한 연대’를 추구하는 공용공간으로 구성해 프라이버시를 배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계약, 입주 및 입주 후 관리 등 모든 행정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패스트파이브는 부동산 시장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입지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2018년 말까지 을지로, 강남지역에 패스트파이브 추가 오픈 예정에 있으며, 내년에는 30호점까지 확장하고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공간이라는 부분에 서비스와 커뮤니티라는 가치를 제대로 이식하고 결합한 것, 공간 사업을 서비스 관점에서 잘 풀어낸 영역에서의 첫번째 회사 되고 싶다”며 “이 2가지 결론으로 패스트파이브라는 하나의 고유명사 브랜드가 산업 전체의 고객 행동양식으로 변모하도록 하는 게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하 두 대표와의 일문일답)
(왼쪽부터)박지웅, 김대일 대표/사진=플래텀 DB
경쟁업체 혹은 신규업체가 많은 자본을 투입해 유사한 서비스를 만든다면.
패스트파이브도 상당한 금액을 펀딩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만한 역량과 자본은 보유했다고 본다. 더불어 이 사업을 하면서 느낀건 대규모 자본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동산을 소유했거나, 화려한 인테리어 등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요소는 다양하다. 다만 특정 영역의 엣지만 있어서는 어렵다.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운영되어야 한다.
글로벌 주거 서비스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이와 비교해 국내 시장 규모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나.
우선 국내 주거 서비스에 빅플레이어가 등장하지 않은 점은 우리도 명확하게 분석하지는 못 했다. 추측의 영역이지만, 간단한 사무집기만 제공되는 오피스쉐어서비스에 비해 주거 서비스는 주방과 화장실 등 세부적인 공사가 더 들어간다. 그래서 확장한 플레이어가 없던 듯 싶다. 우린 이 공간을 통일해 만들 생각이다.
라이프는 방 크기에 따라 120 ~ 150만원 사이에서 월세가 책정될 예정이다. 일반 오피스텔 시세보다 비싸다.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인 오피스텔 입주와 1:1대조로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 독립사무실을 얻을 때와 코워킹 스페이스를 얻을 때 1:1로 대응시키지 않듯 말이다. 참고로 계약은 통상적인 업계 관행과 비슷하게 최소 6개월, 최대 1년 계약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고려 중이다.
규모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패스트파이브의 인터리어와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파워드 바이 패스트파이브(Powered by FASTFIVE)’라는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패스트파이브를 운영하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신속한 대응이다.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인터넷, 집기 등 시설, 냉난방 관리까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한 높은 만족감이 낮은 공실률로 나타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우리의 노하우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가볍게 컨설팅해보자는 게 프로그램 시작 취지다. 참고로, 패스트파이브는 여러명이 상주하며 인테리어에 관여하고 있고, 호점을 늘릴 때도 이를 설계하는 건 내부 직원이 한다. 시공만 외부 파트너들과의 경쟁 PT에서 입찰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