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태 쿨리지코너 대표, 창업자로 나서… 제4이동통신에 도전
부산 해운대 창업복합공간인 센탑(CENTAP)에서 출발한 ‘모두와모바일(이하 ‘모두와모바일’)’이 제4이동통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두와모바일은 벤처캐피탈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의 권혁태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우리나라 이동통신시장은 주요 3사가 50:30:20의 비율로 시장을 안정적으로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고, 시장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시민 지수(HHI)’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이라 여러 단체로부터 문제제기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동통신서비스는 남녀노소 모두가 사용하는 필수재(보편재)라는 인식이 급속도로 강화되면서 가계통신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가계통신비 절감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지난 2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 결과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허가제’ 사업이었지만, 지난 3월 29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통신사업 진입규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여 ‘등록제’의 길이 열리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미 케이블TV 업계에서도 정체된 유선사업에서 무선사업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제4이동통신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다양한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이다. 프랑스의 제4이동통신인 프리모바일(Free Mobile)은 제4이동통신사의 등장으로 시장의 건강한 경쟁환경이 조성된 성공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벤치마킹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 등록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독일의 경우에는 고객의 데이터 이용 패턴에 따라 ‘주간 전용’, ‘야간 전용’ 요금제와 같이 다양한 틈새시장을 공략한 요금제가 존재하고 있어서 고가요금제와 저가요금제의 데이터 차별지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동통신산업은 기간산업인 동시에 국민에게 필수재(보편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권혁태 대표이사는 “기간산업 사업자는 국민들에게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무와 함께 수익에 대하여 투명하게 배분한다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모두와모바일은 회사가 성장하면 할수록 주주와 고객 모두 함께 성장을 공유하는 구조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영화관, 편의점, 제과점, 카페와 같이 대기업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구성된 멤버십 혜택을 스타트업과 연계하여 고객들에게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이는 모두와모바일 고객들은 창의적으로 신선한 스타트업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자연스럽게 본연의 서비스를 확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층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인 데이트팝, 급구, 차이나탄 등 50여개 스타트업과 이미 제휴를 마친 상황이다.
권혁태 대표는 “우리가 사용할 서비스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밝혔다. 권혁태 대표는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를 1,000억원 이상 규모의 벤처캐피탈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완화된 ‘사모펀드 제도 개편안’에 따라 전문투자자와 뜻을 함께하는 상장사 및 여러 기관들과 함께 모두와모바일 전용 펀드를 결성하여 제4이동통신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권혁태 대표는 부산시와 인연을 강조했다. 부친의 첫 직장이 부산이라 해운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8년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할 때 부산 중앙케이블TV방송 이북동 회장으로부터 초기투자를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3년전부터는 부산에 지사를 설립하여 부산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에 앞장서고 있을 정도로 부산에 대한 애착이 깊고, “1,000만 인구가 살고있는 도시에 3개의 이동통신회사가 있는데, 350만 인구가 살고있는 부산에도 1개의 이동통신이 필요하다며 믿고 있으며, 센텀2지구인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본사 사옥을 설립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