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레드햇을 39조 들여 인수한 이유
미국의 대표 IT 기업 중 하나인 IBM이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을 340억달러(약 38조8300억원)에 인수했다. 미국 IT 기업이 단행한 M&A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알뷘드 크리쉬나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수석 부사장은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새로 정의하는 결정”이라며 “리눅스의 사례와 같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도 동일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 평했다. 피인수된 레드햇의 폴 코미어 제품/기술 부문 사장은 “20여년 간 파트너 관계를 이어온 IBM이 레드햇의 비전을 가속화 시키고 검증된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 말했다.
두 사람이 이번 인수합병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는 미디어 세션이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열렸다.
(이하 폴 코미어, 레드햇 제품 및 기술 부문 사장, 알뷘드 크리쉬나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수석 부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Q&A 세션 전문)
이번 합병의 가장 큰 동기는 무엇입니까?
알뷘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오픈소스 기술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그들의 삶을 보다 편하게 하며 그들이 믿는 미래가 보장된 투자를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폴: 100% 동의합니다. 레드햇 고객의 관점으로 보자면, 우리가 알맞은 기술, 알맞은 포트폴리오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IBM은 레드햇이 혼자 할 때 보다 훨씬 신속한 페이스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오픈소스에서 레드햇이 하는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이 미칠까요?
폴: 어떠한 영향도 없을 것입니다. 합병이 완료된 후에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일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및 로드맵은 동일할 것이며 레드햇은 (오픈소스)커뮤니티와 직원들을 위한 올바른 일을 할 것입니다.
IBM의 클라우드 계획에서 쿠버네티스 및 관련 클라우드 기술이 얼마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인가요?
알뷘드: 쿠버네티스는 IBM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의 핵심입니다. 지난 5월 폴과 저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화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는 쿠버네티스가 표준 기술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폴: 모두 동의하며 90년 대 중반의 기억을 떠 올리며 한 가지만 더 강조하고 싶습니다. 왜 오픈시프트가 엔터프라이즈에서 선도하는 쿠버네티스 플랫폼인가에 대해서입니다. 리눅스는 컨테이너 플랫폼의 중심부에 있습니다. 제대로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구축하려면 상업용 리눅스 벤더여야합니다. 이 점에서 레드햇은 다른 경쟁사에 대비해 16년 앞선 경쟁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과 더불어 이제 이것을 훨씬 대규모로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레드햇의 쿠버네티스 범위를 넓히는 것뿐만 아니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기반도 넓힐 것입니다.
레드햇은 AWS 및 애저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들과 파트너를 맺고 있는데 이번 인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요? 그리고 IBM은 어떻게 IBM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레드햇을 활용할 예정인가요?
폴: 이번 인수가 이러한 계약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 파트너로부터 이번 인수 관련 좋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레드햇은 IBM 내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될 것이고 이러한 계약들이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스위스와 같은 중립적인 방식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레드햇은 파트너를 우선시할 것이며 IBM 또한 파트너입니다. 레드햇은 비즈니스와 고객을 위해 올바른 일을 할 것입니다.
알뷘드: 우리의 목표는 레드햇 기술이 시장 내에서 최대한의 볼륨을 확보하도록 성공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레드햇은 이미 IBM 퍼블릭 클라우드 내 주요 플레이어입니다. 레드햇 기술의 스위스와 같은 (중립적) 성격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기술과 인력이 코어OS 관련 기술 및 레드햇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계속 성장시킬 예정입니까?
폴: CoreOS는 컨테이너를 위해 다른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기반한 레드햇 코어오스(Red Hat CoreIOs)가 되었습니다. 관리 기능 관련 강력한 코어OS의 기술은 이제 다음 오픈시프트 버전에 포함될 예정이며 변동은 없습니다. 현재 계획에도 변동이 없으며 이는 인수가 마무리된 후에도 동일합니다. 레드햇은 고객들이 원하는 것에 기반해 로드맵을 만들었습니다.
알뷘드: IBM은 이에 간섭할 생각이 없습니다. 의심할 여지도 없고 바뀌지도 않을 것입니다.
별개로 운영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그리고 IBM은 레드햇이 어떻게 레드햇의 정체성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입니까?
알뷘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레드햇의 브랜드는 제가 내다볼 수 있는 한 계속될 예정입니다. 레드햇 시설은 직원들과 그들이 세계 어디에서든 그들이 일하는 곳을 의미하며, 변경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수가 채널 파트너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알뷘드: 채널 파트너들이 더 많이 성공하기 위해 레드햇의 기존 계획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축소할 아무 이유도 없습니다. 채널 파트너들, OEM 벤더, 리셀러를 포함한 채널 파트너는 양적 성장에 매우 중요하며 범위 확장에 매우 중요합니다.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대한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폴: 변한 게 없습니다. 레드햇이 운영되는 방식을 보면,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가서 이러한 기능 등을 추가해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개발자들이 그들의 기술을 위한 가장 최고의 기능을 추가합니다. 이는 IBM과 레드햇의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픈소스 커뮤니티 내 레드햇의 방식에는 변경이 없을 겁니다.
레드햇은 오픈조직 문화에 대해 많이 얘기했는데요, 이번 인수로 인해 오픈조직 문화가 IBM을 변화시킬 것인가요? 레드햇 문화는 이번 발표에서 얼마나 중요한가요?
알뷘드: 폴이 얘기한 오픈소스 및 오픈소스가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더 얘기하겠습니다. 오픈소스 엔지니어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는 엔지니어링이 주도적인 문화에 모두 적용되는 얘기입니다. 엔지니어링 주도적 문화는 투명해야 하고 엔지니어들이 토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조직이 구성 되는 것이 아닌 메리토크라시가 이기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죠. IBM은 이를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폴의 팀으로부터 IBM에 가져올 배울만한 점이 많다고 100% 확신합니다. 또한, 그 반대도 될 수 있겠죠. 그러나 이는 레드햇의 문화를 바꾼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는 그들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가져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폴: 두개의 문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회사가 아니라 오픈소스 개발 모델을 가진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IBM 또한 마찬가지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란 고객의 문제를 오픈소스 개발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많이들 저에게 레드햇의 비밀 레시피가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레드햇의 비밀 레시피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 개발 방식을 여러 해에 걸쳐 합친 것입니다.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발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인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가 이를 나타냅니다. 레드햇과 IBM은 이러한 방식을 활용했습니다. IBM은 오픈소스 개발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 양사가 서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레드햇 인수가 왓슨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알뷘드: 이제 왓슨과 다른 기술들을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에 가져가면서 IBM은 컨테이너화된 소프트웨어가 프라이빗 환경에 구축하는 최고의 방식이라 생각합니다. No 1. 컨테이너 플랫폼과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가장 잘 서비스되는 기술의 조합입니다. 이 조합으로 AI 기술 및 왓슨 기술을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가져오는 것은 매우 향상될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은 바로 진행되기보다는 인수가 완료된 후 시작될 예정입니다.
스테파니: 이번 인수가 IBM 메인프레임에 사용되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에 가져올 영향은 무엇입니까?
알뷘드: 우선, 리눅스는 이미 IBM 메인프레임의 No. 1 플랫폼입니다. 이는 리눅스상에서 다른 기술들을 구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로 인해 주도됩니다. 우리가 조정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요구로 인해 이루어집니다. IBM이 구동하는 기술을 향상함에 따라, 사람들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를 IBM 메인프레임에서 더 요구할 것입니다. 또한, 레드햇 오픈시프트가 IBM 메인프레임에서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사용률을 더 높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IBM의 다른 리눅스 파트너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리고 IBM의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의 활용과 클라우드 서비스의 쿠버네티스 통합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알뷘드: 리눅스 파트너 관련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레드햇의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답과 동일하겠습니다. IBM 플랫폼에서 공통 분포를 지원해야 하기에 지속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VMware, 클라우드 파운드리 등 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고객들이 많이 요구하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쿠버네티스는 IBM의 신기술들이 올라가는 주된 플랫폼입니다.
오픈스택에 대한 레드햇의 투자는 어떻게 되는가요?
폴: 계속해서 투자하고 향상할 계획입니다. 작년 서밋에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였는데 오픈시프트와 더 결합할 예정입니다.
왜 오픈소스가 현대 엔터프라이즈 IT 솔루션의 디폴트 선택으로 보나요?
폴: 왜냐하면 우수하고 빠르게 혁신할 수 있으며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늘날 거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입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복잡합니다. 그리고 레드햇이 해결하는 문제는 일반적으로 한 기업이 풀기엔 매우 복잡합니다. 강력한 운영시스템인 리눅스는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면서 개발의 중심이 되었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까지 증명한 리눅스의 힘입니다.
개별된 부서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고객에게 레드햇의 독립/자유(independence)에 대해 보장할 수 있습니까?
알뷘드: 우리는 이것에 대해 명확히 얘기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및 문화적으로 독립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레드햇은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등 고객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을 보면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및 오픈소스 개발 모델이 있습니다. 이러한 고유문화는 다른 독점(proprietary) 비즈니스 모델과 분리 되어야 합니다. 이 둘을 독립하면 다른 모든 게 이를 따라옵니다.
폴: IBM CEO인 지니는 오픈소스 회사에 340억 달러를 쓰면서 IT 및 기술이 아닌 사람을 인수한다는 것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는 레드햇 문화와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수는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 내 레드햇의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예정입니까?
폴: 어떠한 영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드햇과 IBM은 자바 커뮤니티 프로세스 내에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레드햇의 입장에서는 IBM과 의견을 달리한 적이 없었습니다. 만약 의견이 불일치하게 된다면, 레드햇은 레드햇의 포트폴리오에 합당한 선택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