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s Story #42] 선한 마음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 ‘기브네트웍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기부, 이런 기부를 생활 속에서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회사가 있습니다. ‘기브네트웍스’는 전화 통화를 끝내면 실행되는 앱 ‘기부톡’을 통해 생활 속의 기부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기브네트웍스’를 방문하여 기부톡, 미리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기브네트웍스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 드립니다.
기브네트웍스는 생활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툴을 만들어 가는, 나눔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회사입니다. 저희가 만든 앱이 현재까지는 3가지인데, 기부톡, 지킴톡톡, 기부천사가 있습니다. 기부천사는 기부, 나눔의 컨셉을 가진 앱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지킴톡톡은 청소년들 폭력 예방을 하는 앱입니다. 상담, 커뮤니티가 있고, 비상시 호출기능이 있습니다.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음향버튼을 4번이상 누르는 순간부터 녹취가 시작되고, 사전에 정해놓은 번호로 현재 위치가 문자로 발송됩니다. 녹취된 파일은 나중에 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고요. 지킴톡톡 앱 실행을 끝내면, 청예단을 후원할 수 있는 창이 뜹니다. 이게 사실은 기부톡 컨셉이예요.
전화 통화를 하고 통화 종료를 누르면 후원할 수 있는 단체가 광고형태로 기부톡 화면이 실행됩니다. 후원하기를 누르면 지정된 금액이 적립되고 나중에 일정 금액이 모이면 후원기업이 후원금을 전달하게 됩니다. 저희는 이런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기업이 후원단체에 혹은 후원단체의 프로젝트 수혜자에게 직접 후원금을 전해주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기부라고 하면 선뜻 참여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기부라는 아이템을 생각하게 되셨나요?
기부라는 부분은 시대가 필요로 하는 부분이고, 최근 자본주의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나누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어렵다는 판단들이 위기 의식으로 전달 되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복지 예산이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민간 NGO나 그런 단체들을 통해서 기금이 더 많이 모여야 하는데, 또 그들은 모금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가 없습니다. 그런 서비스를 저희가 찾아서 후원하는 기업과 모금하는 단체, 혹은 수혜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구도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이런 나눔에 동참을 할 것이고, 더욱더 쉽고 편하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브네트웍스를 이끌어 가시는데 어려움이 있으셨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처음에는 통신기반의 수수료를 받는 모델로 시작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통신사에서 수수료를 지급할 수 없다고 판단을 내렸고, 그거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판결도 계속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런 형태의 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어려워졌고, 문을 닫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초기의 기부톡도 사용하기 위해서는 통신사의 망을 거쳐서 수수료를 받는 형태였기 때문에 작년 12월에 그 서비스를 종료를 하게 되었고, 새로이 서비스를 개편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후원기업 발굴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으셨나요?
사실은 사회공헌 예산이 기업들마다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후원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어렵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기업의 예산이 연간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아직 참여를 하지 못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현재는 서서히 알리고, 발굴하고, 담당자들이 인식하도록 노력하는 시기로 삼고 내년부터는 좀 더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미리내’에 대해서 소개 해 주세요.
이탈리아의 ‘Suspended Coffee’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습니다. 미리내는 쿠폰을 활용하는 컨셉입니다. 우리가 쿠폰을 잘 안 쓰게 되는데 ‘미리내’라는 이름은 ‘미리 계산한다.’는 뜻입니다. 목욕탕, 식당, 카페, 미용실, 한의원 등 함께 참여하는 가게를 이용할 때 1인분만큼의 금액을 더 지불하면 가게에서는 칠판에 기록해 놓고 원하시는 분께 무료로 제공하게 됩니다.
받는 사람에는 제한이 없는 건가요?
받는 사람에 제한은 없습니다. 원하시는 분께 모두 드리는 거죠. 제한을 따로 두지 않는 이유는 받는 사람들에게도 나눔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그것으로 인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를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어려운 사람의 기준을 구분할 수 없기도 하고요.
미리내를 악용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우려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나눔을 실행을 하면 믿음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고, 우리 스스로 기쁘게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거죠. 선의가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목표에 대해서 말씀 해 주세요
저희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톡 안의 게임업체나 다른 특별한 웹사이트와 제휴를 맺으면 이 앱이 끝날때마다 기부톡 화면이 뜰 수 있게 할 수 있겠죠. 저희가 자체적으로 기부톡 사용자 확보를 위한 홍보활동을 계속 하고 있는데, 그런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사용자가 많은 어플, 회사, 업체와 제휴를 해서 서비스가 종료가 되면 기부톡이 뜨도록 지금 현재 많은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굿컴퍼니로서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기브네트웍스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좋은 회사라고 하는 컨셉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들이 사회에 좋은 영향으로 퍼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부습관이 사람의 인성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기부톡을 통해서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고, 이러한 좋은 가치를 스스로 찾을 수 있는 문화를 키워가는 브랜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기부톡 하면, 작은 나눔이지만 사회를 따뜻하게 연결하는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싶고, 사회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