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출범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에서 환전 없이 결제가 가능한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와 카카오톡으로 투자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밝혔다. 투자서비스는 내일(20일),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는 내년 1분기 내 론칭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금까지 카카오페이가 ‘현금 없는(cashless)’, ‘지갑 없는(walletless)’ 금융을 만들어왔다면, 이제 사용자가 ‘덜 수고로운(effortless)’ 금융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 밝혔다.
2014년 9월 간편결제 서비스로 시작된 카카오페이는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올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지난 10월 월간 거래액 2.3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2500만 명, 월간 실 이용자 수는 1300만 명에 달한다.
이하 류영준 대표, 이승효 이사, 오용택 투자운용 수석매니저와의 일문일답.

내일부터 금융서비스(카카오투자)를 선보인다. 카카오뱅크와의 차이는 뭔가. 그리고 제로페이 불참 이유는 뭔가.
류영준 : 은행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이 카카오페이 영역이 될거다. 우리는 은행의 경쟁자가 아니다. 금융플랫폼으로 금융권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가 직접 만드는 상품도 있겠지만, 금용상품은 그들과 협업을 통해 시장에 공급하려 한다. 그렇게 이해해달라.
제로페이와 관련되어 우리가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 우리는 관계정립이 되지 않아 시범사업에 참여를 못 하는 것이지, 제로페이에 참여를 안 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카카오페이 QR킷은 12만개나 신청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만약에 우리가 제로페이에 참석을 하면 기존 사용자들이 어떻게 될지 명확하지 않아서 못 한거다. 중기부와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참여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QR코드 기술의 이슈는 사실이다. 다만, 호환 유무는 문제가 아니다. 맞는 기술은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개발하면 된다. 비즈니스적으로 선결될 것이 해결이 안 된 것이 크다. 그게 되야 리소스 도입이 결정된다. 기술적 이슈라기 보다는 정책적 판단이었다.
카카오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카카오톡에서 다 한다는 거다. 그런데 투자 등 서비스가 부가되면 무거워질 수 있다. 서비스를 분리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나. 아울러 증권투자를 추가하면 투자자보호 등 이슈가 있을텐데 대비하고 있나.
이승효 : 카카오톡 안에 있다하더라도 최대한 사용자가 편리한 UI를 고려하고 있다. 사용자가 편리하게 금융생활을 영위하게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될거다.
류영준 : 은행은 여신을 하기에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겠다. 사실 내일 선보이는 카카오페이 투자는 여신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서비스되게 고려했다. 투자 서비스를 개발하고 론칭하는데 1년 넘게 걸렸고, 리소스도 많이 걸렸다. 그만큼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다 본다. 직접 판단해 달라.
오용택 :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기존 상품을 가져온게 아니라 카카오페이만의 기준을 따로 만들었다. 그 기준에 맞춰 리스크관리도 된다.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투자과정이 이루어지게 하겠다.
상품의 안정성은 어떻게 검증하고 있나. 수수료나 낙전 수입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최소 투자금액이 1만 원이다. 변동 가능성은 없나.
오용택 : 상품은 파트너사와 함께 심사한다. 우리가 가진 기준에 맞춰 리스크 관리도 한다. 이중의 심사다. 안심해도 될듯 싶다.
이승효: 낙전수입은 없다. 앞서 선보인 송금 서비스도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 이유는 사용자에게 편리한 경험을 제공해 카카오페이라는 금융플랫폼으로 들어오게 하는 투자비용이다. 사실 1만 원으로 낙전수입은 안 생긴다. 애초에 파트너사는 10만원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그 금액은 일반 소비자에게 관문이 높다싶어 1만원으로 정했다. 송금과 투자 모두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류영준 : 상품도 우리 관점이 들어가 있다. 기존 상품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었다. 부동산 상품은 우리가 직접가서 확인했다. 이중삼중으로 안전성을 체크한다. 믿을 수 있는 상품이다. 투자자를 얼마나 모을지 아직은 산정하기 어렵다. 다만 공급할 수 있는 상품은 충분하다고 본다. 투자자는 우리가 직접 모집하거나 다른 금융기관과 협조해 맞출 수 있을거다. 확장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P2P기업에서 부실상환 등 문제는 늘 따라붙는 이슈다. 특히 부동산 상품에서 많다. 카카오페이는 어떻게 관리할건가. 그리고 투자 서비스는 형태상 P2P 대출이 더 정확한 용어같은데, 크라우드펀딩이라는 용어를 쓴 이유는 뭔가.
류영준 :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금융서비스가 사용자 이탈없이 카카오톡 내에 안착하는거다. 그 전단계로 현재 지불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궁극적으로 송금이나 결제가 중요한게 아니다. 카카오페이에서 얼마나 큰 금액이 흐르느냐가 관건이다. 카카오페이가 얼마나 일상에 깊숙이 자리잡는지, 얼마나 큰 금액이 이 플랫폼에서 유동하는지를 주목해 달라. 우린 3~5년 내 연간 100조 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게 목표다. 한국 경제활동이 카카오페이에서 일어나는거다.
오용택 : 우린 상품이 다양하다. 개인신용채권부터 아파트담보까지 있다. 문제가 될만한건 부동산 PF일거다. 기존 P2P기업이 어려웠던 건 관리, 운용의 문제였다고 본다.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는 부동산PF에서 문제가 없다. 그 상품에 문제가 많은게 아니라 관리가 안 된거다. 카카오 투자 부동산 상품은 우리가 직접가서 우리 기준에 맞춰 상품을 만들었다. 안전하다 감히 말하고 싶다.
이승효 : P2P란 단어를 안 쓰는 이유는, 우리가 투자서비스가 지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 서비스는 시발점일 뿐이다. 앞으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선보일거다. 그걸 담을 단어로 크라우드펀딩을 선택했다.
투자시 10%수익률을 예상했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지 않나. 그리고 중국과 일본에서 해외결제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직접하는건가.
오용택 : 10%상품도 있고 6%, 15%도 있다.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통계와 예상치를 살펴보면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은 매우낮다. 원리금이 최대한 보존된다. 원리금이 보장되게 설계되었다. 확률상 매우 낮다.
이승효 : 해외결제서비스는 알리페이와 협업을 한다.
중국과 일본에서 결제서비스를 시작한다.
류영준 : 중국, 일본에서 작업하고 있다. 알리페이와 협력해 중국인이 한국에서 결제하는 것, 일본에선 한국인이 일본에서 결제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0년 올림픽 때문에 일본 정부가 모바일 결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투자 서비스가 위어바오(CMA, MMF 등 단기 상품을 구조화한 금융상품) 모델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이승효 : CMA도 계획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오픈이 될거다.
카카오페이는 현재까지 적자구조다. 신규서비스를 하려면 자본이 필요할텐데. 유상증자도 계획이 있나?
류영준 : 작년 알리페이에게 2300억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후에도 비공식적으로 1~2조 밸류로 투자하겠다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받지 않았다. 아직 회사에 캐쉬는 쌓여있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