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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타벅스를 위협하는 루이싱커피, 2억달러 투자유치

중국서 천하의 스타벅스를 배달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되는 ‘루이싱(瑞幸咖啡, Luckin coffee) 커피’가 12일 2억달러 규모로 B라운드 투자 유치했다.

이번 투자기관으로는  조이캐피털(JOY CAPITAL, 愉悦资本), 센트리움캐피털(Centurium Capital, 大钲资本), 싱가포르투자청(GIC), CICC(中金公司)가 참여했으며, 기업가치는 22억달러로 평가받았다.

루이싱커피(瑞幸咖啡, Luckin coffee)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매장에 주문받는 직원이 없다. 앱으로만 커피를 주문하는 시스템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루이싱은 스타벅스를 연상시키는 제품군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스마트폰 앱 주문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왔다. 특히 젊은층에 인기가 높다 이용자 70%가 30대 미만이다.

12월 현재 22개 도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베이징과 상하이서 첫 매장을 연 루이싱은 현재 한 달 평균 100여 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루이싱 매장 엔 계산대 자체가 없다. 앱을 통해 주문한 뒤 배달을 받거나 매장에 들러 QR코드 인증을 통해 받아 가거나 매장에 자리를 잡고 마시면 된다. 줄을 설 필요가 없는 것이다. 35위안(한화 5700 원) 이상 주문이면 배송료도 없다.

단순히 스타벅스 벤치마킹과 배달로만 어필했다면 현재와 같은 성장은 없었다는 평가다. 루이싱은 스타벅스 바리스타를 대거 스카웃하는 한편 최고급 커피머신을 도입해 제품군을 가다듬었다.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30% 저렴하게 책정했고, 양은 늘렸다.

여전히 스타벅스는 중국 커피 체인의 최강자다. 중국내 매장만 3300여개에 이르며 브랜드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루이싱에 2위 자리를 내줬지만 영국 코스타 커피 역시 460여 매장을 열었으며 2022년까지 12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루이싱 커피의 단기간 성장은 중국 음료 시장을 구도를 파괴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7년 중국 커피 산업 리포트(2017年中国咖啡行业生存报告)’에 따르면, 중국인 한 명이 연간 마시는 커피 소비량은 5잔이 채 되지 않았다.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20잔 가량이었을 뿐이다. 미국의 400잔, 한국의 377잔에 비하면 비율적으로 매우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커피체인 시장은 2017년 220억위안(한화 3조 5,956억 원, 유로모니터 리포트 기준), 2020년엔 280억위안(4조 5,76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

중국에서 소비자의 발길과 손길을 끌어내기 위해선 늘 새로워야 한다. 이는 독점기업이라해도 마찬가지다. 차량공유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한 디디추싱이 있음에도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을 갖춘 업체가 등장하면 선택하는 것이 중국 소비자다.  신유통 커피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관성을 이끄는 더 나은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골몰하는 중이다. 시간은 많지 않다. 단기간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이들의 전략일 수 밖에 없다. 보급품이 풍부한 연합군을 상대로 한 장기전은 승산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현장 중심으로 취재하며, 최신 창업 트렌드와 기술 혁신의 흐름을 분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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