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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트렌드&동향] 루이싱커피, 미국 증시 재상장 가능성 주목

루이싱커피, 1분기 매출 41% 급증…이사회 의장 교체로 미국 증시 재상장 가능성 주목

루이싱커피가 2025년 1분기 매출 급증과 함께 새로운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며 글로벌 커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최대 커피 체인 루이싱커피는 4월 2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전년동기대비 41.2% 증가한 88억 6,500만 위안(약 1조 7,0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총거래액(GMV)은 103억 5,400만 위안(약 1조 9,970억원)에 달했으며, 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은 7억 3,700만 위안(약 1,421억원)으로 8.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루이싱은 공격적인 매장 확장 전략을 지속해 1분기에만 1,757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 3월 말 기준 전 세계 매장 수는 전분기대비 7.9% 증가한 2만 4,097개로 늘어났다. 중국 내 매장은 홍콩 5개를 포함해 2만 4,032개(직영 1만 5,541개, 가맹 8,491개)이며, 해외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6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도 8.1%로 개선되며 확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월 평균 거래고객수는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7,427만 명으로, 누적 거래고객수는 약 3억 5,500만 명에 달한다.

메뉴 다각화 전략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출시 4년 차인 시그니처 메뉴 ‘생코코넛라떼’는 누적 13억 잔 판매를 기록했으며, 올해 3월 출시한 ‘신선 추출 자스민티’는 하루 최대 167만 잔이 판매되며 차음료 부문 일일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안징 CFO는 “일반 커피보다 수익성이 높은 과일차 등 비커피 음료 비중이 전년동기보다 10% 증가해 수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루이싱은 프리미엄 공급망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방카섬을 생코코넛라떼 원재료인 코코넛 밀크의 독점 산지로 지정해 ‘루이싱 전용 코코넛 섬’을 운영 중이며, 중국 광시성 헝저우에는 자체 자스민 재배지를 구축했다.

한편, 루이싱커피는 이사회 의장 교체를 발표했다. 기존 의장 궈진이는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CEO 및 이사회 구성원 역할은 유지한다. 새 이사회 의장은 루이싱의 최대주주인 센트리움캐피탈의 회장 겸 CEO 리훼이가 맡게 됐다.

리훼이는 루이싱의 초기 투자자이자 2020년 회계 스캔들 이후 재기 과정의 주도자로 알려져 있다. 센트리움캐피탈은 현재 루이싱의 A주 17.4%, B주 100%를 보유해 총 53.6%의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루이싱의 미국 증시 메인보드 재상장 가능성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루이싱은 과거 회계 부정으로 나스닥에서 퇴출됐으나, 이후 구조조정과 실적 개선을 통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훼이 신임 의장은 “현재 전략을 지속 실행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 국면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앤트그룹, 홍콩 증권사 인수…브라이트 스마트증권 지분 50% 확보로 증권업 진출 가속화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의 운영사 앤트그룹(Ant Group)이 홍콩 증권사 인수를 통해 증권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홍콩 로컬 증권사 브라이트 스마트증권(Bright Smart Securities)은 앤트그룹의 자회사인 상하이윈진정보기술유한회사가 주당 3.28홍콩달러(약 588원)에 공개 매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당일 총 발행 주식수의 약 50.55%에 해당하는 약 8억 5,800만 주를 총 2,814만 홍콩달러(약 41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윈진은 앤트그룹이 전액 출자한 자회사로,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앤트포춘(Ant Fortune)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라이트 스마트증권은 1995년에 설립된 약 30년 역사의 홍콩 대표 증권사로, 2010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현재 고객수는 약 58만 명, 고객 자산은 약 605억 홍콩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증권 거래, 선물 계약 컨설팅,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치열한 경쟁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어온 브라이트 스마트증권은 이번 거래로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였던 예마오린이 보유 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사실상 경영권이 앤트그룹으로 이전되게 됐다.

금융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의 이번 인수가 단순한 자산확보를 넘어선 전략적 행보라고 평가한다. 앤트포춘은 이미 약 150개 자산운용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중국 최대 온라인 자산관리 플랫폼 중 하나다. 브라이트 스마트증권과의 협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증권업에 진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앤트그룹의 이번 행보가 홍콩 증권업계의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텐센트(Tecent) 계열의 대표 인터넷 증권사인 푸투증권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앤트그룹의 브라이트 스마트증권 인수 소식이 전해진 4월 25일, 푸투증권의 주가는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했으며 종가 기준 6.43% 하락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수가 기술과 고객 기반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앤트그룹의 기술력을 통해 브라이트 스마트증권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알리페이 사용자 및 중국 본토 고객을 브라이트 스마트증권 플랫폼으로 유입시켜 시장 점유율 확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중국기업자본연맹 부회장 바이원시는 “앤트그룹이 보유한 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 빅데이터 리스크 관리 등의 기술력을 브라이트 스마트증권에 접목함으로써 푸투증권의 기술 우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리그룹, 배터리 사업 통합 단행… 2년 내 자체 배터리 공급률 30% 목표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기업 지리(Geely)가 배터리 사업을 전면 통합하며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지리는 분산되어 있던 배터리 사업을 통합해 저장지야오통싱에너지회사(浙江吉曜通行能源科技有限公司)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기존 진좐(金砖) 배터리와 선뚠(神盾) 숏블레이드 배터리를 ‘선뚠진좐(神盾金砖)’ 단일 브랜드로 통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선뚠’은 지리의 최첨단 배터리 안전 시스템을, ‘진좐’은 고성능 배터리셀 기술을 상징한다.

지야오통싱은 전국 6개 생산 기지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제조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통합 후 중국 최대 숏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지리그룹이 지난해 9월 발표한 ‘타이저우선언(台州宣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지리는 전략적 집중, 통합, 시너지, 안정성, 인재 등 5가지 주요 방향을 제시했다.

지리그룹은 타이저우선언 이후 ‘2횡7종'(2개의 수평 구조와 7개의 수직 기술영역) 전략 하에 사업 통합을 추진 중이다. 2횡은 지커(Zeekr)와 링크앤코(Lynk&Co)를 중심으로 한 지커 테크 그룹을, 7종은 배터리, 섀시, 전장 아키텍처, 스마트 주행, 스마트 인테리어, 전기구동 시스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기술 중심의 협업구조를 의미한다.

지리그룹 부사장이자 CSO인 정신(郑鑫)은 “이번 통합은 단순 브랜드 재편이 아닌 연구개발, 공급망, 인력, 생산기지를 포함한 전사적 통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합 준비는 이미 3-4개월 전에 시작되어 대부분의 내부 시스템 정비가 마무리되었다”고 덧붙였다.

지야오통싱은 기존 지리의 배터리 계열사인 야오닝(耀宁), 지띠엔(极电), 야오넝(耀能) 등을 포함하며, 향후 CATL(宁德时代), 신왕다(欣旺达, Sunwoda)와의 합작법인도 관리할 가능성이 있다. 정신 부사장은 “지리의 배터리 사업은 이제 단일주체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선뚠진좐 배터리 브랜드는 슈퍼 고속충전형, 고에너지 밀도형, 슈퍼 하이브리드형 3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 배터리들은 각각 800V, 400V 고전압 아키텍처와 다양한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한다.

정신 부사장은 “배터리의 안전성은 가격과 관계없이 절대적인 가치”라며 “모든 지리 차량에는 동일한 안전 기준이 적용되며, 어떤 배터리 셀이 탑재되었는지도 소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야오통싱은 현재 전체 생산 능력의 90% 이상을 숏블레이드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고급 모델뿐 아니라 보급형 모델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를 ‘숏블레이드 평등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2년 내 지리그룹 차량에 공급하는 배터리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CATL과 같은 외부 배터리 업체와의 협업 및 경쟁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래텀 중국 연구소 소장 / 불편부당(不偏不黨)한 시선으로 중국 현황을 관찰하고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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