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부터 8일까지 아시아 최대, 세계 3대 안에 손꼽히는 컴퓨터 전시회-컴퓨텍스 타이페이 2013(Computex Taipei 2013)가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의 주최사이자 대만 무역투자진흥기관인 대만무역발전협회(Taiwan External Trade Development Council)의 전시총괄 담당자인 Yih-Jyh, Kang는 전시회 마지막 날인 8일까지 ‘Final Day Press Conference’를 통해 총 173개국, 13만명의 방문객, 3만8000여명 바이어(전년 대비 6% 증가)들이 컴퓨텍스를 다녀갔다고 밝혔다.
7년만에 찾은 컴퓨텍스 전시회는 이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아시아 최대 PC 전시회임에도 정체된 시장을 대변하듯 이전과 비교해 규모가 축소된 채로 진행되었으며, PC 제품 비중은 줄어든 반면 모바일 디바이스로의 전환은 지난해보다 뚜렷해졌다.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모바일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PC 업계 발걸음이 빨라졌다. 참가 업체들은 PC 시장을 살리기 위한 출구로 하나같이 모바일을 선택했다. PC 시장이 스마트폰에 밀려 침체됐지만 다시 살리는 방법도 모바일이란 것이다. 톰 킬로이 인텔 수석 부사장은 기조연설 중 “PC가 죽었는가, 여전히 살아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는 “둘 다 맞다”며 “PC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업계가 나갈 길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 미국, 중국, 홍콩, 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독일이 상위 10개국을 차지했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전년 대비 약 46.6% 증가한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UAE는 36.5% 증가했다. 또한 총 13만명의 참관객 중 아시아인 60%가량 차지했으며, 약 3만명의 유럽과 미국에서 컴퓨텍스를 방문했다.
올해 컴퓨텍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문은 클라우드 기술과 서비스였다. 에이서는 개인 클라우드 저장 시스템 ‘Orbe’을, 웨스턴디지털(WD)은 5mm 울트라슬림 하드드라이브를, MiTAC는 고성능 컴퓨팅 서버를 선보였다.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에이서가 업계 최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기본 탑재된 8인치 윈도8 태블릿 ‘Iconia W3’를, 기가바이트는 얇고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 ‘P35K’을 선보였다. 에이수스는 무선 마우스와 터치 패널을 통합한 ‘Transformer Book Trio’와 ‘FonePad Note FHD 6’, ‘VivoOunse’를 선보였으며, 인텔은 새로운 하스웰 CPU를 선보였다. 한편, 내년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4’는 6월 3일부터 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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