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출신 멤버들이 창업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기업 ‘더널리(TheNully)’는 암호화폐를 담보로 현금을 빌릴 수 있는 서비스 ‘브릭(brick)’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했지만 현재 은행이나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에서는 담보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브릭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금융 서비스에 구현한 사례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출 계약과 결과를 투명하게 기록, 공개한다. 기존 금융거래에서는 알 수 없었던 실제 거래 내역까지 공개함으로써 보다 투명한 금융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이다. 아울러 방문, 서류 제출, 심사 등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하고 카카오페이를 통한 전자서명을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담보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류다. 대출 후 7일 이후부터 상환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 수수료를 없애 자유롭게 상환 가능토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도 브릭은 암호화폐 지갑 기능도 지원한다. 지갑은 담보로 사용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지원하며 보안을 위해 프라이빗 키(Private key)를 사용자의 기기에서 직접 관리하는 콜드 월렛(Cold Wallet)으로 구현했다.
콜드 월렛은 중앙화된 서버에 중요한 개인키를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보안에 강하지만 사용자의 기기가 변경될 시 복구 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다. 브릭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카카오계정 인증만으로 편리하게 복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지갑’도 지원한다.
주민철 더널리 대표는 “향후 담보로 취급하는 암호화폐 종류와 대출 상품을 늘리고, 한 발 더 나아가 마치 CMA계좌처럼 암호화폐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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