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중국 24시간, 해외 72시간 배송에 한 걸음 더…선퉁택배에 7800억 투자
중국의 택배업은 전자상거래 등장이후 지난 10년 간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다. 2018년 대륙의 택배물량은 500억 건을 넘어섰다. 이는 전세계 물류의 40%에 달하는 수치다.
11일, 알리바바가 물류기업 선퉁콰이디(申通快递, 선퉁택배, STO Express / 이하 선퉁)에 46.6억 위안(약 7826억원)을 투자해 선퉁 지분 14.65%를 확보하게 되었다.
1993년에 설립된 선퉁은 중국 1세대 민영(民营) 택배물류기업이다. 2016년 12월 30일 선전거래소에서 상장했으며 현재 직원 수는 15만 명, 지난해 매출 170.14억위안(약 2조8,582억원)에 달한다. 중국 247개도시에선 지점이 있고 중국 전역은 물론 해외직구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알리바바의 물류 네트워크 강화의 일환이다. 앞서 알리바바는 ‘중국 내 24시간 배송, 해외 72시간 배송’이라는 비전을 밝힌바 있다. 하지만 공급과 수요를 연결시키는 물류에서 난제를 만나왔다.
2011년 솽스이(광군제) 때 발생한 2200만 건의 물류 처리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빠오창(爆仓, 물류창고의 과부하 현상)’ 사태를 겪은 알리바바는 이후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다. 2013년에는 빠오창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물류 네트워크 차이냐오(菜鸟网络)를 결성한다. 전세계 3,000여개 물류기업이 가입된 차이냐오 네트워크를 통해 알리바바는 물류 정체를 빠르게 해소해왔다. 2018년 솽스이 10주년 행사 때 발생한 하루 10억 건의 택배도 무리없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선퉁은 알리바바 전자상거래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으며, ‘차이냐오 연맹(菜鸟联盟)’의 초기멤버로 활동해 왔다. 선퉁은 알리바바와 물류기술 고도화를 비롯해 ‘라스트 마일’ 배달서비스 개발, 신유통 물류 등 분야에선 협력할 것이라 밝혔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신유통의 발전은 물류에서 새로운 경쟁을 발생시키고 있다. 선퉁에 대한 알리바바의 전략투자는 신물류에 대한 양사의 협력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함이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가 택배물류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은 처음이 아니다. 알리바바는 선퉁을 포함해 중국 주요 민영 택배회사 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2015년 위안퉁수디(圆通速递YTO)에 25.3억위안(약 4,249억원)을 투자했으며, 택배사 바이스후이통(百世汇通)는 설립 당시 수억 달러 규모 투자를 해 대주주가 되었다.
[알리바바 투자하는 중국 택배물류회사]
회사 | 일씨 | 금액(위안) | 주식 보유 비중 | 주주 랭킹 |
---|---|---|---|---|
바이스후이통(百世汇通) | 2007 | 1억 | 23.4% | 1 |
위안퉁수디(圆通速递YTO) | 2015 | 25.3억 | 14.6% | 2 |
텐텐택배(天天快递) | 2015 | 95억 | / | / |
중통콰이디(中通快递ZTO) | 2018 | 93억 | 10% | 2 |
선퉁콰이디(申通快递STO) | 2019 | 46억 | 14.6% | 2 |